이어폰 삼성, 애플, LG 번들이어폰 3종 비교 테스트

예전 쿼드비트 번들 이어폰으로 시장을 평정했던 엘지가 최근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Hi-fi Quad DAC와  B&O PLAY의 사운드 튜닝이 적용된 번들 이어폰을 제공하는 V20입니다. 

실제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이어폰이 바로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같이 주는 번들 이어폰일 것입니다. 과연 번들 이어폰은 얼마나 잘 만들어졌는지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삼성과 애플은 하얀색 이어폰을 제공하는 반면 엘지는 검은색 이어폰을 제공합니다. 이 이어폰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구조에 있습니다. 애플 번들은 오픈형 이어버드에서 변형된 오픈형 이어폰이고, 삼성 번들은 이도로 살짝 들어가는 가이드가 있는 하프커널형입니다. 엘지 번들은 완전히 귀속으로 삽입하는 커널형입니다. 다시 말해 엘지 번들은 차음이 많이 되지만, 삼성과 애플은 차음이 적게 되는 형태로 외부 소음이 어느 정도 들어 오는 구조입니다. 

왼쪽부터 삼성, 엘지, 애플 순 

삼성은 볼륨 + - 버튼이 함께 있고, 아래 통화버튼이 있습니다. 다른 제품들은 모두 볼륨+, 통화, 볼륨- 순으로 되어있습니다. 케이블을 보시면 삼성은 얇은 플랫 케이블이고, 엘지와 애플은 원형 케이블입니다. 사용성 면에서는 세제품 차이가 없습니다.

엘지 V20의 번들 이어폰은 분기점 아래부터는 천 재질의 직조케이블이 적용되어 가장 고급스러운 질감입니다. 

영디비 측정 장비를 간단히 소개해 드립니다. 공인인증기관에서 보유한 장비를 사용합니다. 메인 측정 장비로 오디오프리시전사 APx585를 사용하며, 엘지 V20 번들 이어폰 측정 시엔 오른쪽 GRAS 43AC를 사용하였고, 삼성과 애플의 번들이어폰 측정에는 왼쪽 B&K 4128C를 사용하였습니다. 삼성과 애플은 커널형이 아니므로 실제 귀 모양의 이어 시뮬레이터 측정이 필요하므로 4128C로 측정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완벽하게 동일한 환경은 아니지만, 비교해 보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주파수 응답 특성을 비교해 봅니다. 측정 후에 타겟 커브를 적용하여 사람이 듣는 것과 유사하도록 변경하는데, 영디비는 확산음장과 올리브-웰티 타겟을 적용하여 되도록 0dB에 플랫한 제품이 듣기에 좋습니다. 위 그래프를 자세히 보시면 파란색 그래프가 0dB 라인과 비슷하게 평탄함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20kHz까지 감쇠 없이 가장 넓은 대역을 재생하고 있습니다. 

V20의 번들 이어폰을 실제 청음 하면 밸런스가 가장 좋습니다. 저음역도 과하거나 딱딱하지 않고 적당한 울림으로 소리를 재생합니다. 애플 아이폰의 번들 이어폰은 100~200Hz 대역이 더 높게 측정되었지만, 오픈형태다 보니 실제 청음 할 때 저역이 많이 높진 않습니다. 삼성 노트7의 저역은 좀 더 높으며 딱딱한 소리가 납니다.

고음역은 V20과 애플의 번들 이어폰은 비슷한 레벨로 재생되며 높은 볼륨에도 귀가 피로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삼성 번들 이어폰은 상당히 쏘는 소리가 납니다. 높은 볼륨으로 재생 시에 많이 피곤했습니다. 

위 그래프는 아무런 변환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파란색이 V20, 녹색이 애플,  빨간색이 삼성의 번들 이어폰 측정 그래프입니다. 측정 시엔 500Hz에서 94dB이 발생하도록 전압을 입력하기 때문에 500Hz에서 94dB에 그래프가 몰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형태가 다른 세 제품이지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번들 이어폰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를 진행해봤습니다.
결론적으로 V20 번들 이어폰이 가장 밸런스가 좋고 차음성이 높아 외부에서 사용하기 좋고, 아이폰 번들 이어폰은 소리 밸런스는 좋지만 사람에 따라 착용감에 차이가 크게 나며 차음성이 좋지 않은 단점이 있습니다. 노트7 번들 이어폰은 착용감도 애매하고 고역은 쏘는 피곤한 소리였습니다.

각각 제품의 자세한 측정 데이터 확인을 원하시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