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오늘의 깜짝 청음은 대학로 이어폰샵입니다.

서울에 출장 갈 일이 있어 올라가 업무를 마치고 그냥 내려오긴 아쉬어 오후 5시쯤 방문했습니다.

지금와서 새로 호기심이 가는 기기는 없고 일전에 대충 들어봤던 기기들 중 흥미 위주로 복기 차원에서 선택해서 들어봤습니다.

소스는 아이폰SE2(애플뮤직) - 휴고TT2를 사용했습니다. 제가 가진 환경과 유사한 것이 아무래도 비청에 유리할 것 같았습니다.

첫 타자는 베이어 1770, 1990 입니다. 작년에도 들어봤었지만 기억이 하나도 안나더군요. ㅎㅎ

Beyerdynamic DT1770 Pro(좋음)

예상 및 상상한 대로 770에 그대로 테슬라 드라이버로 업글하면 만들어질 소리, 전반적으로 준수, 하지만 베이어 밀폐형, 세미오픈형의 저음은 나의 취향은 아님. 양감은 충분한데 듣기에 좋지는 않음. 부자연스럽게 부풀어 있고 기분좋게 울리질 않음.

 Beyerdynamic DT1990 Pro(좋음)

예상과는 상당히 어긋남. 990을 테슬라 드라이버로 업글한 소리가 아님. 1770의 오픈형 버전이라고 보면 무방, 역시 전반적으로 준수, 오픈형이라 저음에 개방감 포함 자연스런 느낌이 있어 좋았음, 다만 고역의 개방감으로 인해 성능이 좋게 느껴진건 좋으나 초고역 처리에 디스토션이 생김, 한마디로 약간 쏘는 고음이 됨.

두번째 타자는 T1 3세대랑 HD660S2 입니다.

일전에 청음했을때 T1 3세대는 상당히 인상이 안좋았는데 무엇이 문제인지 지금의 경험으로 다시 알고 싶었습니다. HD660S2는 여러번 들어봤는데도 다시 확인하고 싶더군요.

Beyerdynamic T1 3rd(보통)

소리에 입자감이 느껴지는 분무기형 헤드폰, 이런 분무기형 소리는 대역폭이 좁긴 하지만 소리 사이사이가 디테일 하게 들리는게 장점일텐데 생각보단 못함, 오테의 우드폰 처럼 옹알거림, 악기가 많은 음악에서 디테일이 무너짐, 결코 좋아할 사람이 많을 것 같지는 않음. 이어폰샵의 T1 3rd가 고장난 기기가 아니라면 추천하긴 좀 곤란함.

Sennheiser HD660S2(좋음)

극저음 잘나오고 토널은 잘 맞춰놨으나 생각이상의 고성능은 아님. 딱 HD6 시리즈의 범주안에 있음. 젠하이저가 이어폰이나 헤드폰이나 오버 드라이빙 없이 드라이버의 한계에 맞게 디스토션이 안생길 정도로 토널을 정확하게 맞춰놓는 능력이 출중하다는 걸 다시 한번 상기시켜줌.

세번째 타자는 현행 오디오테크니카 시리즈인 r70x, m50x 입니다.

Audiotechnica r70x(인상적)

우리나라는 독일형 젠하이저 사운드를 좀 높게 쳐주는 경향이 강한듯. 오테의 사운드는 상당히 언더레이티드 된 경향이...

극저역 실력 빼곤 솔직히 HD660S2 보다 성능이나 토널이나 좋게 느껴짐. 극저역이 살짝 빠지는게 오히려 깔끔한 저음으로 나와서 크게 약점으로 다가오지도 않음.

Audiotechnica m50x(인상적)

마찬가지로 오테인데다가 가격까지 저렴해 언더레이티드 된 헤드폰. 소리는 절대 저렴하지 않음. 20만대 이상 팔릴만 함.

주로 컴퓨터 직결이나 오인페에 물려 작업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헤드폰이라 모니터링 작업전용이란 선입견이 강한게 문제가 아닐까 싶음.

휴고TT2 같은 고품질 소스를 연결해서 한번 들어보시는 걸 추천.

마무리는 덴클락 오디오 플래그쉽 형제로 했습니다.

DCA 스텔스(좋음)

작년에 들었을 땐 백지같은 토널을 가진 밀폐 평판형 헤드폰이라고 생각하였으나 오늘 다시 들어보곤 생각과는 다른 소리에 상당히 당황스러웠음. 중역 울림이 좋은 헤드폰. 휴고TT2와의 매칭 때문일 수도 있겠다 싶음. 재미없는 소리라는 작년의 평가에 큰 변화는 없는 듯. ㅎㅎ;;

DCA 익스펜스(좋음)

솔직히 스텔스 보단 이쪽이 소리가 나았음. 하지만 오픈형 평판형이라면 하이파이맨을 선택할 것 같음.

따라서 DCA 스텔스는 준수한 밀폐 평판형이라는 존재 가치가 큰 것 같음.

마지막 사진은 부산 내려오기전 서울역 식당에서 먹은 쌀국수입니다.

 서울역 식당 오랜만에 가봤는데 상당히 많이 변했더군요.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