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가성비 거치형 DAC/AMP의 끝판왕 - Topping DX3 pro (강추!!)

  들어가며
 이번 리뷰는 메스드랍에서 175달러에 드랍한 Topping DX3 pro 입니다. 저는 2019년 1월에 1차 드랍에서 구매를 했습니다. 2월 설날이 끼어서 배송이 조금 늦었지만 보내준다는 날짜에 얼추 맞추어 도착했네요. 
 집에서 오픈형 헤드폰을 충분히 구동할 거치형 DAC/AMP를 찬찬히 찾아보았습니다. 휴대용 DAC/AMP인 Fiio Q1 mark II(이하:Q1MK2)를 사용하고 있었고, 음질이나 출력에서 큰 불편은 없었지만 아이폰에 직접 연결을 해야하니 배터리가 아이폰이나 Q1MK2가 배터리가 소모되면 충전을 할때까지 빼 두어야 하는점이 불편하더군요. 또한, 권장사양이 150오옴 헤드폰까지 지원이라는 표기가 되어있다보니 왠지 출력이 좀더 높으면 더 좋은 소리를 들려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충전이 필요없는 대출력의 거치형 DAC/AMP 제품을 찾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거치형이 전원의 사용에 있어서 휴대용보다 DAC과 앰프 설계에 자유도가 높다보니 음질이 더 좋을 수 밖에 없다는것도 구매를 추진하게된 한축이었습니다. Q1MK2에 대출력 앰프만 추가할 생각도 했으나 이왕이면 하나의 제품에 DAC/AMP 기능을 포함한 제품이 사용하기 더 편할듯 하더군요.  
  
 거치형 DAC/AMP의 구매포인트  
1. DAC의 개발시점/가격
  DAC의 역할은 디지털로 구성된 음악파일을 아나로그 신호로 전환해주는 것이 주된 역할입니다. 이때 오디오 신호를 해석하고 잡음을 줄여주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인데요. 일반적으로 전문 DAC 제조사 제품을 주로 사용하더군요. DAC에대한 이론은 이미 오래전에 완성되었으나, 요즘 스펙 전쟁이 심하여 소스의 노이즈를 제거하기 위한 기술중 오버샘플링이라는 기법을 이용하는데 몇배로 해서 쓰느냐가 노이즈를 줄이는 척도 입니다. (물론 들리지도 않는 스펙 싸움이기는 하지만...) 2010년 이전에 출시된 제품들은 오버샘플링이 8배 정도의 제품이 많이 있었는데 요즘은 128배, 256배가 보편적입니다. 해서 되도록이면 근래에 나온 제품들이 질이 좋겠죠? 반도체는 미세한 공정으로 만들 수록 전기가 적게 들고 클럭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따라오는 잇점은 열이 적게 발생하여 앰프 내부장치들에 열화현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발열에 대한것은 앰프 칩셋도 마찬가지죠.
2. 앰프칩의 가격   
 앰프칩은 개발만 잘되고 나면 그닥 변화가 없습니다. 10여년 지난 앰프칩셋도 많이들 사용됩니다. 심지어 진공관 앰프는 수십년된 제품도 잘들 쓰고 계시죠. 앰프칩셋의 가격을 찾아보면 그다지 높지 않다는것을 알게 되는데요. 앰프의 칩셋 뿐만 아니라 주변 회로 설계가 중요하다네요. 따라서 앰프 칩셋 하나만을 가지고 음질의 어쩌니 저쩌니 이야기할 필요는 없죠. 그래도 이왕이면 좋은 앰프 칩셋이 가격이 높겠죠?
3. 출력 임피던스  
 출력 임피던스가 높으면 대출력으로 전력을 제공해도 중간에 열로 전기를 다 먹어버리고 실제로 구동하는 헤드폰에 제대로 힘을 전달을 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되도록 작은 출력 임피던스가 좋겠죠? 보통 2오옴 이하면 적다고들 말하는것 같습니다. 사용되는 헤드폰 저항보다 임피던스가 1/8 이하면 큰 문제가 없다고들 합니다. 구매하려다 취소한 제품중에는 출력 임피던스가 20오옴인데 음질은 좋은데 발열이 장난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방열판을 붙여서 쓰는 분도 계시더라는...
4. 앰프 출력  
 일반적으로 32오옴, 300오옴의 이/헤드폰을 꼽았을때 얼마나 출력이 나오는지를 표시하는데 mW나 Vrms로 표시를 합니다. 보통 mW로 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Vrms로는 환산을 해야하는데 계산을 매번 할 수도 없으니... 거치형일 경우는 300오옴에 대해서 100mW이상 이면 출력이 충분하다 볼 수 있습니다.
5. 각종 칩셋  
 입력 소스에 대한 것인데요. 블루투스와 연결되는 칩셋은 되도록 v5.0이상을 지원하고, 다양한 디지털 입력소스를 지원하는것이 나중을 위해서 좋습니다. APT-X, AAC는 물론이고 되도록이면 APT-X LL을 지원하는것이 좋겠죠. 블로투스 연결의 가장 취약한 점은 요즘은 음질이 아닌 딜레이 입니다. 출력은 헤드폰 뿐만 아니라 외부 앰프로 RCA 출력이 되어야 스피커용 앰프(패시브스피커용)나 혹은 스피커 자체에 앰프가 내장된 제품(액티브스피커)을 사용할 때 도 좋습니다. 대부분의 DAC/AMP는 외부 오디오 장비와 연결을 위한 RCA 표준 단자를 지원합니다. 
6. 디바이스 호환성 
 지금은 모바일 시대입니다. DAC은 당연히 USB 연결에서 iOS/Android OTG, Windows, MacOS를 기본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이중 하나라도 빠지면 나중에 후회막급이지요.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되기는 하지만 APT-X LL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딜레이가 느껴집니다. (특히 게임할때 짜증나죠..) 저가형 제품의 경우는 블루투스가 없고, 오로지 USB만 연결이 가능한 제품도 있습니다. 이럴경우는 최소한 iOS/Android OTG 기능만이라도 있어야 스마트폰과 디지털 연결이 됩니다.
  

   
 스펙
1. XMOS XU208 + 2x AK4493 + OPA1612 + OPA2140
2. USB 입력 32bit/768kHz, DSD512
3. AK4118 2x Coaxial, 1x Optical 입력 24bit/192kHz 디코딩
4. Windows/MacOS/IOS/Android 모두지원
5. CSR8675 블루투스 5.0 (SBC,AAC,aptX,AptX LL, aptX HD)
6. 32오옴에서 출력 1,000mW, 300오옴에서 125mW
7. 출력임피던스 < 0.1오옴 (0.08오옴)
8. 리모콘 지원
9. 음색필터 6종 제공

  
 Topping 본사 제품 소개 
http://www.tpdz.net/products_detail/productId=39.html
 
 참고 측정치 (출시초기) - 댓글이 2700여개가 달릴정도로 핫한 제품이군요. ㅎㅎ
https://www.audiosciencereview.com/forum/index.php?threads/review-and-measurements-of-topping-dx3pro-dac-and-headphone-amp.4967/ 

 DAC 측정치 
  
 헤드폰단자 측정치 
  
 다이나믹레인지 
  
  지터노이즈 
 
   
 Frequency Response 
 FR에서 20Hz 부분과 20KHz부분이 약간 떨어지는듯이 보이는데 이는 DAC 측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AKM 칩셋의 특성입니다. 각 음색 필터별로 80KHz까지 측정하면 평탄하게 나오지 않더군요. 청음에는 전혀 지장없습니다.
  
 출력 
 스펙에서 32오옴에 1000mW, 300오옴에서 125mW입니다. 아래는 실측치 입니다.
 
  
 <출처: Audio Science Review>
 출력계산기 링크 : https://www.analog.com/en/design-center/interactive-design-tools/dbconvert.html 
스펙상 Vrms로 환산하면  32오옴에서 1000mW로 5.657Vrms, 300오옴에서 125mW로 6.124Vrms가 나옵니다. 통상적으로 2Vrms 이상이면 청음에 충분하다고 이야기 하니 차고 넘치는 출력입니다. 실측에서 32오옴에서는 실제로 클리핑이 발생해서 실제로는 570mW로 측정되었고 300오옴에서는 하이게인에서 123mW로 스펙과 거의 동일한 출력이 나왔네요. 클리핑이 발생하는것은 약간 아쉽지만 큰 볼륨을 쓰지 않으면 나타나지 않는 증상이니 이해를... 물론 로우 게인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재미있는것은 300오옴에서 로우게인으로 14mW면 Vrms로 환산하면 딱 2Vrms가 나옵니다. JDS Labs에서 나온 신형 Atom 앰프의 경우는 150오옴에서 502mW(8.66Vrms), 600오옴에서 125mW(8.68Vrms) 출력을 가집니다. Topping DX3 pro의 경우 전문 앰프에도 떨어지지 않는 충분한 출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문리뷰 사이트의 댓글들을 읽다 보면 앰프가 필요없어져서 중고스러운 나라로 내보낸다는 글을 달더군요. 주렁주렁 앰프 연결 없이 Topping DX3 pro 하나면 고저항 헤드폰 사용시 문제가 없다는 것이죠. ^^;
 
 

 청음 (feat. 아이폰7/DT990pro/HD6XX/N3AP/Fiio F5/KZ AS10)
1. 팝노이즈 안들림
2. 작동노이즈 안들림 (노이즈를 적나라하게 타는 KZ AS10은 하이게인에서 노이즈 들림 - 확인결과 제품 자체가 아니라 전원과 연결되는 멀티탭의 문제였음. 제품은 노이즈 없으나 벽체(집,사무실)의 전원부 노이즈는 약간 발생할 수 있음)
3. 중립적이고 깨끗한 음색
4. 저음 댐핑 특성 좋음 (저음 분리도 좋음) - 기본 음색필터 사용 (절대 저음 증가 아님)
6. 스펙만큼 출력은 크게 느껴지지 않음 (실측에서 하이게인에서 32오옴에서 클리핑 제외 570mW, 300오옴 123mW로 충분함) 
7. 리모콘 편리함. (반응속도 매우 빠름)
8. 저 임피던스 BA 이어폰부터 300오옴까지의 이어폰/헤드폰 구동 문제 없음 
9. 블루투스 연결시 음질 저하 현상 느껴지지 않음. (iOS AAC) 
10. DSD, FLAC, MP3, AAC 파일 모두 정확하게 구동 (파일 타입 변경시 내부적으로 딸깍거리는 소리가 나며 전환됨. 헤드폰으로 팝업노이즈는 없음. iOS에서 DSD의 경우 시작때 살짝 구동음 들림)

 
 특징
.2018년 1월에 출시된 AKM사의 AK4490후속 최신 AK4493칩을 이용함.  
 (스팩상 AK4495보다 상위로 현재 AK4493칩셋을 이용한 제품 거의 없음, AKM 공식 홈페이지에서 AK4495 소개가 없어진것으로 보아 보급형 AK445X, 중급형 AK4493, 고급형 AK4497, 최상급 AK4499로 정리되는 모양새임)
.20만원 정도의 가격대에서 최고의 스펙.(권장가격 219.99불로 스펙과 측정치로 보아 가격대의 몇배의 성능을 보임.)
.1시간 사용후 만져봐도 미지근도 안함(발열 없음. 발열이 많으면 노이즈와 수명에 영향을 미침)
.연결된 신호가 없으면 자동으로 꺼지고 신호가 들어오면 기계 내부적인 작은 딸깍 소리와 함께 작동함(강제로 계속 켤 수 있음. 전자적으로 전원 스위치를 조절하는것으로 보임)
.언밸런스드 3.5mm 연결지원 (외부 RCA 동시 출력가능) - 밸런스드 출력 없음(아쉽)
.작고 아담한 검정/은색 외형 (한손사이즈)
.정확한 전자식 볼륨조정으로 1dB씩 100단계 지원(입력을 0dB로 보고 -99dB에서 볼륨을 올리는 방식)
.iOS와 연결시 무조건 iOS 출력이 100%로 고정되지 않고 줄일 수도 있음.(블루투스 동일), 즉, iOS 볼륨으로만 작동하지 않고 DAC과 둘다 조정 가능(블루투스 연결시 iOS와 볼륨이 연동되면 사용하기 불편함)
.위에 참조측정치 링크에서 모두 좋은 결과를 보이지만 노이즈 측면에서는 좋지 않은 측정치를 보임. (귀에는 안들림 *^^* 0.001~0.002% 사이 인데 와중에 이수치도 좋은 수치...)
.아답타가 오디오용 Linear방식이 아닌 일반 SMPS방식의 전원 아답타를 제공함. (110V용이라 돼지코 필요) 
 Support에 문의한 결과 15V1A 외경 5.5mm, 내경 2.1mm 리니어 어댑터를 +,- 단자 주의해서 구매하라고 알려주네요. 리뷰 측정치도 기본 SMPS방식 어댑터로 측정한것이라 Linear 방식으로 바꾸면 노이즈가 감소할것 같습니다. (물론 귀로는 안들림 0.002% 미만이라....) 안전사 어댑터 1.4만원
.일반적인 USB 2.0 A to B 방식의 디지털 케이블을 제공함. 차폐가 좋은 오디오 그레이드로 업그레이드 하면 약간 노이즈 감소가 될듯 합니다. (2~3만원정도... < -120dB라 물론 귀로는 안들리지만...)

.음색필터의 경우 기본 필터인  short delay sharp roll off filter 에서 베이스 부분 사운드 향상 느껴짐. 나머지 필터는 효과 미비
  
 추천
.실내에서 고저항 헤드폰으로 청음하는 분들에게 강추드림  
.석달동안 사용하면서 한번도 오류가 발생한적 없음.  
.저저항 BA이어폰에서 고저항 레퍼런스 헤드폰까지 모두 사용하는데 지장없음.

  
 p.s. 측정리뷰를 한 사이트를 죽~ 둘러본결과 저가형 어댑터와 일반형 USB 케이블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하는군요. 제생각도 구지 그럴 필요까지는 없을듯 하구요. 하지만 혹시 누전이 살짝 있어 제품을 만질때 약간 드드드 하는 느낌이 난다면 노이즈가 생길 수 있으니 안전사 어댑터로 바꾸는것도 좋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