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하이저 pxc 550 2세대를 하룻동안 써봤습니다

 장점

1) 가벼운 무게, 좋은 착용감

정말 가볍습니다. 장력도 적당해서 귀를 압박하는 느낌도 없고 장시간 착용해도 편안합니다.

하지만 머리가 조금 크신 분들에게는 사이즈가 다소 안맞을거 같네요...

2) 1세대와 마찬가지로 좋은 소리.

소리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실망스러울 수도 있지만 전작의 소리가 마음에 들으니 합격.

단점

1) 금형 재활용에 따른 usb c타입 미지원과 급속충전 미지원

아무리 배터리 타임이 길어도 급속 충전 안되는건 너무 뼈아프네요.

독자규격 고집하던 소니 조차도 usb c타입과 급속 충전 지원하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2) 없다고 생각되는 노캔 성능

노캔 성능 기대 안했지만 그냥 노캔은 없다고 생각하는게 편하겠네요.

부득이하게 며칠 전 온 에어팟 프로 하고 노캔이 계속 비교되는데

노캔만 따지면 에어팟 프로의 압승입니다.

이번 pxc 550 2세대는 정적인 상황 + 반복적인 소음이 들리는 환경에서는 꽤 괜찮은 노캔 성능을 자랑합니다.

가령 신호를 받아 대기 중인 차량들을 지나가면 조용합니다.

문제는 돌발적인 상황에서 노캔 성능은 에어팟과 비교하면 아에 없습니다. 

아무리 잘쳐줘도 평범한 커널형 이어폰 수준, 어쩌면 그 이하네요.

버스를 타면서 극단적으로 체감이 됐습니다.

차량이 멈춘 상태에서는 꽤 조용하던게 출발을 한다던가 급제동이 걸린다던가 등의

돌발 상황이 생기면 노캔이 제대로 소음 감쇄를 못합니다.

목소리 소음 감쇄 능력도 심각하게 떨어져서 아이폰에 연결 후 작은 볼륨으로 음악 들으면

버스 안내 목소리가 음악소리와 함께 섞여 매우 뚜렷하고 선명하게 잘 들립니다.

노캔 강도를 높이나 안높이나 차이가 전혀 없고(그래프 상으로는 차이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두 가지 모드의 노캔 또한 노캔 성능이 워낙 떨어져서 뭔 차이인지 모르겠습니다

노캔 기능에 대해서 전혀 기대를 안하고 산 물건이라 딱히 실망은 안듭니다만

지하철, 버스, 거리 등 일상에서 노캔 성능 필요하시면 보스 700nc나 1000xm3 사는게 좋아보입니다.

반대로 정적이고 지속적인 소음이 들리는 환경, 젠하이저의 광고대로 여행 하면서 이용하는 기차나 비행기에서는 괜찮은 노캔 성능을 보여줄지도 모르겠네요.

올해 겨울 귀마개로 쓰고

내년에 소니 1000xm4 나오면 소니 1000xm4로 갈아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