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알리ie80 사건 이라고 혹시 아시나요?

 실제 ie80 조립 공장에서 일하던 인원이 실제 쓰이는 부품 그대로 사다가 만들어서 파는 바람에 QC 문제만 제외하면 거의 실제 제품과 동일한 가격이어서 난리가 났던걸로 기억합니다. 
  
 이게 심해도 너무 심했는지 그때 관세청에서 아예 집중케어 당하고 추가로 고발당한 사람도 있었던걸로 기억나네요. 짝퉁은 되도록 사지 맙시다... 소탐대실이 될 수 있어요 ㅋㅋㅋ

젠하이져가 욕 쳐먹어야 한다는 이유 중 넘버 1으로 꼽는 사건입니다.
  
겉만 비슷한 짭을 만드는거야, 짭 제작사가 욕먹고 끝날일이겠죠. 근데 지들 드라이버를 중국 공장까지 통해서 외주를 줬다가, 그 드라이버랑 부품 라인업에서 유출이 그대로 일어난 바람에 생긴 사건입니다.  
  
문제는 IE80은 한두푼도 아니고 BA도 아닌, DD 드라이버 1개 유닛 기반 50만원 언저리의 고가 이어폰이었습니다. 단일 유닛으로만 보더라도 BA보다 단가 적은 DD입니다. 50만원대면 대부분 다중 BA 이어폰이 시장의 중심입니다. 그런데 DD를 썼으니 이것만으로도, 다른 제조사들보다는 단가가 확연히 덜들었겠지요.  
  
 근데 그런데 그걸 젠하이져가 인하우스에서 자사 내에서 개발하고, 제조하고, 판매하면 그래도 DD를 쓰는대신에 이런저런 신경을 썼구나. 하면서 이해라도 합니다. 그런데 그걸 다른 FOSTEX 한테 드라이버 사다가, 중국에다가 외주줘서 이어폰 조립시켜서 나오다가 유출당했는데 그걸 이제와서 대체 누구탓으로 돌릴수 있겠습니까? 외주 주면 생기는 문제중 대표적인게 일어났을뿐이고, 특히 중국이 중국하는건 악명높은데, 그걸 다 알면서도, 그 비싼 이어폰 제작을 중국에다 맡겼으면 자업자득이죠
  
예를 들어서, 다른 고가 제품의 짭을 예로 들자면, SE846 같은 경우에도 짭이 있긴 하지만, 소리는 완전히 다릅니다.  
  
또한 내부가 보이는 SE846은, 내부에 BA 드라이버를 예쁘게 정렬하고, 와이어링도 잘 가려놓고, 슈어 레이져 각인도 미세하게 찍어놓고, Low Pass Filter 등도 있는 특성상 짭들은 이런 미세한 디테일들을 대부분 살리지 못하고 대충 재생BA, 그것도 오리지널에 쓰인 BA랑 완전히 다른 BA 만 여러개 때려박습니다. 재생드라이버라도 BA는 비싸니까. 가격은 알리 기준으로 200달러쯤 받습니다.  
  
 근데 IE80은 가장 중요한 드라이버가 유출되어서 음색특색이 원본과 거의 그대로인 짭이 10분지 1보다 저렴하니 말 다했죠
 
젠하이져는 IE80 구매자들을 가히 호구취급한것이고, 욕을 먹어도 싸다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듣보잡 제조사도 아니고, 헤드폰 인지도에서는 가히 탑을 달리는 젠하이져가 저러면 지들 브랜드만 믿고 소비자 등쳐먹다가 문제되었다고 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근데, 커뮤니티의 여론들은 그 사건에서 그냥 짭 좋지 않다고, 짭 사지 말라고 이야기하면서, 짭 제조사를 욕하고 짭 사는 사람들을 말리더라구요. 저는 젠하이져가 가장 욕을 많이 먹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건입니다.
  
저는 젠하이져 MTW에 IE800이랑 같은 드라이버 집어넣은것도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편입니다. 이어폰의 돈값 하냐 못하냐의 문제가 아니고, 소비자 호구로 아냐는거죠. 적어도 젠하이져는 이어폰 소비자는 호구취급하는 제조사라고 생각합니다.

이야 정말 어떻게 저랑 이렇게 취향이 비슷할 수가 있나요 ㅋㅋㅋㅋ 저는 진품 ie80 쓰다가 짝퉁이랑 소리 구별안가는거 친구껄로 체감하고 qc20이 ie80보다 더 좋아보여서 현타와서 없애버렸는데.. 정말 추억돋네요.. 그런 시절도 있었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