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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해드파이 할 때는.. 그래도 측정치를 믿었는데..

미임
4659 3 26

한 때는, 오디오시장 거품을 비난하고, 과학/논리적으로 측정하는 데이터가 그 음향기기의 99%를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했죠.

 

MY-FI야 있겠지만, 결국 FR, THD / Distortion, 위상 등 몇 가지 그래프로 제품의 그레이드를 정할 수 있고,

기술은 상향평준화 되었기 때문에 적당한 가격 정도 이상의 지출은 미신성, 돈지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정말 미친듯이 스피커 바꿈질/룸어쿠스틱을 심하게 했습니다. (신디사이저 작업을 해서 니어필드 소리에 민감합니다..)

최근에는 스피커 4~5조를 갔다 놔서 놓을 때가 없더군요..

 

소나웤스/REW 스피커 측정에 취미 들려서 깊게 파보고.. 경험한 결과로는..

해드파이가 아닌 공간음향에서 측정치는.. 굉장히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모니터스피커 ERIS E6(60만원대)을 완벽히 통제하여 포칼의 SOLO6BE(370만원대) (둘다 2WAY, INCH 같음)

와 FR 밸런스를 위상까지 고려하여 비슷하게 만들어보았지만

 

소리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특히 실크돔 트위터에서 나오는 고음은 베릴룸에서 나오는 소리와 완전히 달랐습니다.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죠. Distortion, THD/잔향의 차이? 측정치로 차이가 날만한 데이터는 없습니다.

 

곰곰히 생각하면 이해도 가는게.. 

재질이 다른데 결국 그 진동으로 나오는 소리가 다를 수도 있겠구나는 생각은 들더군요.

 

소리뿐만 아니라 정보량도 다릅니다. 해상력이라는 부분. 분명 FR밸런스가 같은 스피커임에도 불구하고 다릅니다.

특히 바이올린 같이 복잡한 악기, 어쿠스틱 악기는 확실히 다릅니다.

 

뭐 나머지가 감성의 영역이 있다는게 아닙니다.

 

아직 측정치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해드파이야 FR곡선이 변인통제가 잘되어 어느 정도 특성을 잘 설명하지만 스피커 세계는 그런거 없구요.

FR은 그저 룸튜닝하는 확인 자료일뿐 (마이크 위치에 따라 다 다르게 나오니;;) 

그저 THD/Distortion/위상에 의한 "알기 쉬운 왜곡"과 "잔향" 정도만 스펙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도네요..

 

외 나머지 음향기기의 특성을 알 수 있는 측정치는 없습니다.

 

뭐 지금까지 안나왔으면 나오기 어려운 걸 수도 있겠죠.

그러기에 오디오미신도 성행하고, 이걸 노린 약장수들이 판치는 기형적 시장이 될 수밖에 없구요.

 

 

 

개인적으로는 그런 측정치가 나와 오디오 플라시보에서 멀끔하게 벗어나고픈 바램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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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key님 포함 3명이 추천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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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확실한 기준이 없다면 마이파이가 답인것같긴합니다. 
연령대가 비교적 젊은층에 속하는 스피커모사이트에선  
클리펠?을 이용한 측정방식으로 스피커 점수를 리뷰하는 해외 유명유저(?) 
의 리뷰를 기반으로 
파이오니어 bs22, 인피니티 r162 ,엘락 dbr62, kef r3 가 인기가 좋더군요   

 

03:28
20.05.31.
미임 작성자
뮤직프로브
해당 사이트 봤습니다. 특정 측정데이터만으로 점수를 매긴다는 것은 해드파이보다도 위험한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그런 측정 스피커들이 좀 많아지면 좋을 것 같아요.. 스피커쪽은 너무 없습니다.
13:23
20.05.31.
profile image 2등

이어폰 / 헤드폰은 거의 미니멈 페이즈에 가깝기 때문에 
 FR (주파수응답)만 보면 되지만 
 스피커는 룸 반응+ 스피커 의 도합이라 
 FR만 봐서는 답이 안나옵니다. 것도 룸에서 반사음이 많은 환경에서는 주파수 응답이 매끄럽게 나오지도 안고요.. 
  
 결과적으로 여러 측정치를 참고해서 봐야하는데 
 취미 영역에서는 실제 룸반응+ 스피커 측정을 하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그냥 스피커는 무향실에서 잰 FR + 다양한 측정치를 참고하는 수 밖에 없죠 
 다만 이게 집에서는 어떻게 들릴지 예상하는 건 경험치 차이겠죠

07:19
20.05.31.
profile image
싸비
헉 싸비님 오랜만이시네요~
10:55
20.05.31.
profile image
후대장
넹 오랫만이네요 ㅎ
14:11
20.05.31.
미임 작성자
싸비
스피커에서 FR/페이즈까지 밸런스를 어느정도 맞춘다고 해도 다르게 들린다는게 제 글의 요지입니다.
같은 밸런스/디스토션/THD/잔향이라도 드라이버 재질 차이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해상도 차이, 소리 차이가 분명 있는 것 같은데 그게 현재 측정치로는 나오기 어려운 것 같다는 것이 제 글의 요지입니다.

결국 참고로만 보는게 맞고 아직까지는 마이파이가 답인 것 같네요.
13:21
20.05.31.
profile image
미임
드라이버 재질 차이라는게 어떤건지 모르겠는데,
드라이버 재질에 따른 진동판 특성이 다를 순 있긴 한데요. 소리란 공기의 진동인데 이게 어떻게 재질에 따라 달라지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과학적인 증거를 달아주셔야..저도 믿겠습니다
13:23
20.05.31.
미임 작성자
싸비

ㅎㅎ 저도 저를 못 믿으니 과학적 증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겠죠..
말씀 주신대로 플라시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런 청감상 경험들이 재밌기도 하고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그리고 말씀 주신 진동판의 특성을 단순 사인파의 주파수별 세기 측정으로 특성을 알려주기도 어려울 것 같긴 합니다. 그러니 다르게 들릴 수도 있겠죠.

13:30
20.05.31.
profile image
미임
네.. 저도 경험상 착각할때도 많았었는데 말씀하신 내용은 초기반사음 영향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드라이버 지향성 및 룸에 따라 초기반사음이 양이 달라지는데 이는 말씀하신대로 드라이버 재질=특성에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초기반사음을 재는 측정 기준과 측정치도 있구요.

제 경험상 그렇게 들렸다.는 별로 건설적인 얘기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그 이유를 고민해보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14:10
20.05.31.
미임 작성자
싸비
말씀 들어보니 묘한 늬앙스 차이로 직접음의 차이는 별로 못 느꼈던 것 같았어요. 음향이란게 확실히 파면 팔수록 무궁무진한 세계네요;;

고견 감사드립니다.
14:22
20.05.31.
profile image
미임
네네.. 정말 어려운 곳이죠.. 아무래도 감각이 정확하진 않다보니 좀 더 고민해보시면 더 좋은 방향이 분명 있으실겁니다
14:25
20.05.31.
미임
스피커에서는 룸의 영향을 강하게 받기때문에 고음역대의 비축특성에서 스피커간 차이가 크게 나타납니다. 비축특성이 다른경우 룸에서의 반사음도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으니까요. 드라이버에 사용하는재질이나 하우징 구조에 크게 영향을 받는 부분인데, 비축특성이 비슷한 스피커로 주파수응답을 비슷하게 맞춘다면 언뜻 들어서는 쉽게 구분하기는 어려우리라 봅니다.

스피커의 경우 주파수응답만 확인하고 구매하면 니어필드에서만 듣기좋은 불상사가..
15:13
20.05.31.
profile image 3등

 Distortion, THD/잔향의 차이 
 이거 측정하는 법도 다 있습니다. 
 번거로워서 잘 안할뿐이지 ㅎ..

07:20
20.05.31.
스피커에선 직접음은 30퍼센트에 불과하죠. 실제 듣는거는 대부분 반사음이란소리.
룸커렉션도 fr graph정도만 참고하는걸로아는데 맞나요.
08:43
20.05.31.
미임 작성자
kalstein
전문적으로 안하고 간단히 하면.. 소나웍스란 스피커 보정 프로그램이 좀 인지도가 있습니다. 아니면 제네렉 GLM Kit은 아예 스피커사에서 룸튜닝을 지원해주고요.
FR, 위상에 의한 Delay까지는 보정을 어느 정도 해줘서 Flat, 또는 주요 타겟 곡선으로 방EQ를 걸어준다고 보면 됩니다.
13:11
20.05.31.
profile image
이어폰, 헤드폰도 드라이버 재질에 따라 약간의 소리차이가 나는데, 스피커는 공간특성도 고려되야되니 차이가 많이 날수밖에 없죠
12:39
20.05.31.
미임 작성자
사구
네 또 그 재질을 가진 드라이버 자체가 커져서 같은 밸런스라도 소리 차이가 크게 느껴지네요.
이걸 구매 전에는 알 수 없고 청각에 의존하다보니 ㅎㅎ 답답한 마음에 글써봤습니다.
13:12
20.05.31.
profile image

스피커 자체의 특성은  스피노라마를 보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스피노라마 데이터를 통해 축상응답과 축외응답이 어떻게 나오는지 알고, 지향성이 어떤지 파악하면 됩니다. 이외에 THD, 패시브라면 위상응답, 스텝리스폰스 정도는 참고할만 하겠죠. 
 
 그 이후부터는 온전히 룸의 영역입니다. 우리는 스피커 자체의 직접음을 많이 듣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무향실이 아닌 경우 우리는 사실 반사음을 엄청나게 많이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반사음은 스피커의 지향성과 룸 특성에 의해 엄청나게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예컨대 제네렉 one 시리즈 정도면 스피커에서 측정치로 달성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상태를 달성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 스피커가 내 룸에서 안 좋게 들리면 룸이 문제인 것입니다. 
  
인룸 반응에서는 대부분 저역이 가장 문제가 되는데, 티트랩이나 AT250 등의 베이스트랩으로 어느 정도의 트리트먼트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중고역의 지저분한 반사음은 디퓨저로 정리해줄 수 있구요. 베이스트랩의 경우 부피가 매우 크기 때문에, 공간제약으로 두기 힘든 경우 PSI Audio의 AVAA로 대표되는 액티브 형식 베이스트랩을 사용할 수도 있고, 각 모서리에 서브우퍼를 두어 서로의 위상간섭으로 저역을 캔슬시키는 멀티플 서브우퍼 방식을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디퓨저는 룸의 크기가 일정 수준 이상 확보되지 않으면 효과가 조금 떨어지기 때문에 작은 방에서는 흡음에 치중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한국은 천고가 낮은 주택이 많아 천장쪽 반사음이 망가지는 경우도 많죠. 
  
 말이 길었는데, 하여간 인룸에서 잔향을 너무 데드하지 않게 잡아내면서 청취위치 FR도 되도록 매끈하게, 임펄스도 튀는 부분이 없도록 만든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여기까지 시도해보지 않았다면 측정치는 여전히 중요한 지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p.s. 인룸에서 FR을 잡아내는 것과 스피커 자체의 특성이 어떤지 파악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이를 혼동하기 때문에 스피커 측정치 무용론이나 부족론이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8:27
20.05.31.
미임 작성자
서린
좋은글 감사합니다. 스피커를 선택하는데 있어 객관적 지표로 특성을 알려주는게 너무 적어 아쉽다는 의미이지 무용론은 아닙니다.
21:45
20.05.31.
profile image

Spinorama나 Off-Axis에 관한 이야기가 하나도 없는게 신기하네요.  
  
Impulse Response에 대한 데이터도 없구요. 
 
아무리 봐도 측정치가 전혀 동일하지 않은데, 어떻게 해당 환경의 측정치가 동일하다고 주장하시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20:15
20.05.31.
profile image
백구

'측정치가 부족하다' '그런거 없다'라고 단언할 수 있는 자신감이 황당할정도로 당당하시긴 하지만...

정말 그렇게 주장하시고 싶다면 BRIR이라도 측정하셔서 가져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19
20.05.31.
profile image

헤드폰, 이어폰도 규모만 작을 뿐이지 물리적 진동으로 공기를 울리는건 스피커와 마찬가지입니다. 
측정치로 우열을 가릴 수 있는건 전극으로 출력이 나오는 제품들 뿐입니다. (DAC, 앰프 등) 
  
...그러나 
 
측정치로 좋은 제품을 가려낼 수는 없어도 잘못 만든 제품들은 가려낼 수 있죠. 
실사용환경에서 감춰지는 결함들이 무향실에서 드러납니다. 
짧은 청음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결함들이 장르 적응력이나 청음환경 변화시 꼭 문제가 되더라고요. 
  
무향실 환경이 실사용 환경과 괴리가 있지만, 
일단 무향실에서 똘똘한 놈을 대려오고 내 방에서 생기는 문제는 내가 알아서 해결하는게 정답입니다. 
무향실에서 못난 놈이 내 방에서 똘똘해질 수는 없어요.

20:20
20.05.31.
미임 작성자
idletalk
좋은 의견 감사 드립니다.
21:42
2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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