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pods Pro, MTW, E8 그리고 WF-1000XM3

어찌하나 보니 어느덧 블루투스 시장에서 Mainstream Premium 브랜드 제품 중 빅 4를 다 가지게 됐습니다. 다만 E8과 MTW는 1세대 제품 입니다. 현 시점에서 개인적으로 굳히 최신품을 또 구매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간단한 개인적 의견을 사운드 위주로 달아 보았습니다.

첫째, Apple Airpods Pro 는 노캔과 착용감, 연결성, 통화 품질은 단연 선두 입니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그리고 주목적이 음악감상만이 아니라면 무조건 추천 입니다. 어떤 분의 표현처럼 돌고 돌아 결국은 에어팟 또는 에어팟 프로 라는 말에 동감 입니다.

둘째, Sennheiser Momentum True Wireless, 음향기기에서 유럽 제품은 장점과 단점 항상 공존 하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의 리뷰처럼 일단 저음은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풍부한 저음뿐만 아니라 가장 공간감이 좋은 이어폰 이었습니다. 하지만 앱 포함 나머지는 친절하지 않은 유럽피언 제품의 모습이었습니다.

셋째, E&O E8은 MTW와 반대로 고음 특성이 좋은 제품으로 알려져 있고 그래서 일부는 치찰음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 합니다. 개인적으로 Sennheiser가 보다 프로페셔널한 브랜드라면, E&O는 보다 High-End 스타일의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한 때 유니크한 B&O 색깔이 이었지만, 주 디자이너가 바뀌고 소형 오디오 장비에 Beoplay라는 명칭이 붙으면서 개인적으로는 예전 같지 못한 느낌입니다. 다만 요즘의 음악들을 보면 최대의 다이나믹에 꽉찬 사운드를 지향하는 경향이라 B&O와는 잘 맞지 않습니다. 오히려 빈틈이 많은 클래식이나 재즈, 작은 편성의 음악에서는 맑고 선명한 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어째거나 가성비는 이 중 최하위 입니다.

넷째, Sony WF-1000XM3는 아이팟 프로 이전엔 가장 우수한 노캔 이어폰이었지만 이제는 2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WF-1000XM3 각각의 분야에서는 2, 3위이지만 전반적인 총점으로는 오히려 1.5위라는 생각 입니다. 그만큼 다재다능한 편 입니다. 사운드도 소니의 하이브리드 이어폰에서 느낄 수 있는 찰진 저음이 있고, 개인적으론 앱도 위의 제품들 보단 더 좋고, 요즘 음악 경향과도 잘 맞는 V자형의 Fun Sound 입니다.

끝으로 번외 제품, E&O Earset은 A8에 대한 향수가 있는 분들을 위한 오픈형 블루투스 이어폰 인데, 당연하게 A8만 못합니다. 무선이니 용서해준다 해도 이왕 무선일 바야, Powerbeat Pro 처럼 Cordless 였으면 그나마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아주 가끔 오픈형이 그리울 때 사용했었는데, 역시 목 뒷에 걸쳐있는 선이 몹시 거슬립니다. 요즘엔 이어폰 자체가 불편할 때는 Bose 에서 나온 선글라스 타입 블루트스인 Frames Alto를 씁니다.

이상 간단한 소감이었는데, 이 밖에 착용감, 통화품질, 연결성, 등은 고려하질 않았습니다.

이유는 개인적으로 착용감은 에어팟 프로를 제외하고는 전부 다 불편하지만 적응하는 거라는 생각입니다. 통화품질은 역시 에어팟 이외에는 사용하질 않아서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닙니다. 그리고 연결성은 사실 한국의 서울에 지하철 안 같은 극한 조건에서는 많은 의견이 있을 수 있는데, 제가 사는 곳은 시골 같은 한적한 곳이라 모든 제품에서 문제가 거의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노캔 성능은 에어팟 프로, WF-1000XM3 둘다 무척 훌륭한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비행기 안에서 사용해보면 효과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