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모어 쿼드 개봉식

안녕들 하세요 알고보니 오래묵은 악플러 정우철입니다 
좋은 분들 많이 만나서 재밌게 놀고 비싼 경품까지 받아버려서 자고 일어났는데도 기분 좋고 얼떨떨하네요
좌우간, 장안의 화제! 아웃도어음감의 패왕! 원모어의 플래그쉽 쿼드 e1010을 받은 기쁨을 함께하자는 의미로,
리뷰까지는 아니고 후딱 까서 폰으로 후딱 찍고 대충 같이 보는 개봉식을 한번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은 갨7이랑 아이패드에어2로 찍었고 보정, 리사이즈, 편집은 윈도10내장 이미지뷰어로 뚝딱..... 
 
  
  
 비닐을 뜯고

껍데기를 빼내면 보관함이 나옵니다 
포장 참 폼나게 잘 해놨네요

뒷면의 간단한 설명과 스펙표 
감도가 99dB라는데 십중팔구 1mW기준일테죠 
그래도 기왕 하는거 제대로 다 표기를 해주는게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멀티웨이인거 감안하면 출력은 약한 편이라고 판단해도 좋겠지요 
실제로 들어보니 제가 갖고있는 다른 이어폰들에 비해 애매하게 음량이 작은 감이 있습니다

보관함 열리는 쪽 옆면  
 열어보니 이렇게 정갈히 배치를 해놓고 움직이지 말라고 pet(?)판을 테이프로 고정해놨습니다

뚜껑 안쪽

얼굴이 비추네요 으앜

스티커, 지금까지 본 것 중에 가장 멋있는 항공잭, 고정클립, 변환잭 
저는 저 곰돌이를 셰에라자드에서 처음 보고 그냥 인테리어용으로 어디서 구해온건줄로만 알았는데 원모어의 캐릭터였네요

항공잭의 3.5단자를 꽂는 구멍은 저렇게 옆면에 있구요 
변환잭은 널링해놓은 손잡이부위가 평소에 봐오던 다른 동종제품에 비해 조금 날씬하군요 
그리고 고정클립을 이렇게 놓고 보니 옛날에 잠시 유행했던 R클립이 떠오릅니다  
 팁, 원모어 브로셔, 설명서 
브로셔 내용은 생략할게요>_</

가장 큰 고무팁, 남성 귓구멍 기준 평균사이즈 12파이 고무팁, 가장 작은 10파이 고무팁, 13파이 폼팁 순으로 꺼내서 앞면과 뒷면을 볼 수 있도록 배열했고,
하는김에 오른쪽에 크기가 비슷한 트파 대팁, 트파 중팁, 웨스톤 중 폼팁, 슈어 중 총알팁을 같이 찍어봤습니다 
참고로 이어폰에 12파이 고무팁이 기본으로 장착돼있어서 12파이팁은 2쌍이 제공됩니다 
팁 내경이 상당히 굵은데 걸리는 부분은 없어서 트파팁을 쿼드에다 어떻게 끼워서 쓸 수는 있을 것 같은데, 트파에다 쿼드용 팁을 사용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참고로, 사진을 좀 찾아보니 팁은 같은걸 쓰는건가 싶은데 쿼드와 트리플끼리는 노즐 지름이 다르더군요

높이도 보시라고 비스듬하게 한방 더 
폼팁 높이가 좀 낮네요

케이스와 이어폰 본품 
  여객기 제트엔진처럼 생겼죠 
뒤에 빨간부분에 구멍이 뚫린걸 볼 수 있는데 저게 백볼륨으로 연결되는 포트겠죠? 
  반대쪽 
착용시 이렇게 1more라고 씌여진 부분이 정면을 향합니다

노즐부분

팁을 빼고 철망으로 막아놓은 노즐부분
위에 보관함 개봉한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는데 3개의 BA드라이버가 노즐 바로 안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노즐이 엄청 굵지요
  팁 빼고 다른 각도에서 
사진은 왼쪽 유닛만 찍었고 이쪽거는 거의 티가 안 나는데, 오른쪽 유닛은 위 사진과 같은 방향에서 조립단차가 살짝 있습니다

명박이형이 청와대 살던 시절 쯤 지하철에서 일진먹던 535와의 떡대비교 
부피감은 동급이고 무게는 당연히 쿼드가 훨씬 더 묵직합니다
그 와중에, 그 심각성이 아직 사람들에게 알려져있지 않은 완전무선의 슈퍼헤비급크리......... 
그나마 저게 완전무선 중에선 작은거더라구요

뒤집어서 한방 더 
참고로 사진에 나오는 이어폰 유닛은 모두 왼쪽입니다

리모콘&마이크 
단단하고 말끔하고 정갈합니다 
제가 리모콘 달린 유선 이어폰을 거의 안 써서 잘 모르긴 하지만 대충 뭐 이게 지금까지 봤던 것 중에 제일 멋있네요 
가운데 단추가 오목하고 양쪽이 볼록해서 안 보고도 조작할 수 있다 하는데, 근데 미니멀하게 디자인을 해놓고 보니 위랑 아래쪽이랑은 구분이 안 되는 문제가....
이어폰 끼고 서거나 앉았을 때에는 상관이 없는데 그게 아니라 침대에 널부러져서 음악듣다가 주섬주섬 볼륨을 조정하려는 상황이라면??
개인적으론 촉감으로 구분할 수 있도록 볼록 오목 각각 하나씩 단추를 두개만 놓고, 하나는 지금의 가운데 단추와 동일한 기능을 하도록, 그리고 다른거 하나로 음량조절을 하되 클릭, 하고 누르거나 딱딱딱딱 연타하면 소리가 커지고 길게 쭉 누르고 있으면 음량이 쭈욱 줄어드는 식으로 만드는게 자재비도 절감되고 사용성도 개선시킬 수 있을 좋은 방법일 듯 합니다 
근데 단추 두개짜리로는 어지간해서는 지금 이것보다 이쁠 수는 없을 듯 
그리고 홈페이지에도 안내가 되어있는건데 제가 쓰는 갨7가 음악듣는 앱에서 가운데 단추를 두번 눌러서 다음곡, 세번 눌러서 이전곡을 재생하는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습니다 
재생중에 두번 누르면 일시정지, 재생. 세번 누르면 일시정지, 재생, 일시정지 이러고 말아요
유튜브 앱에서는 두번 눌러서 다음걸로 넘기는 기능은 제대로 되고 세번 눌러보니 두번으로 인식하네요
아이패드에서는 모두 정상작동하는걸 확인했구요
 
반대쪽의 마이크홀 
착용했을 때 구멍이 정확히 입을 향하고 높이도 딱 맞습니다

y분기와 플러그 
플러그 뒷쪽에 홈가공이 돼있어서 뽑을 때 잘 안 미끄러지고 단선방지 튜브도 베리나이스!

예전에 쇳가루가 많은데서 일하느라 핸드폰 보호하려고 스크린까지 꽁꽁 덮어버린 보호케이스를 사서 사용중입니다
여기다가 그대로 꽂을 수 있을 정도라면 다른 케이스에서도 문제는 없겠지요

품격터지는 이어폰케이스

플래쉬 켜고 한방

이어폰 넣고 또 한방 
금속부품들이 워낙에 딴딴하고 마감도 훌륭해서 지들끼리 긁고 긁힐 것 같지는 않지만, 적어도 이어폰 유닛 두 덩어리만큼은 따로 고정될 정도의 구획이 있으면 조금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눕혀서 보면 이정도 느낌

크기는 위에서 보면 이만큼 
폰은 케이스 씌운 갨7입니다

두께는 백원짜리만큼

 
  
이상입니다 
어떤 캐릭터의 이어폰일지 좀 전해졌을지 모르겠네요 
어차피 청음매장 가면 들을 수 있는거지만 앞으로 영디비 정모등이 있을 때 가급적 지참해서 다른 회원님들도 들어보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소리가 가장 중요하긴 한데, 무슨 곡을 들으니 무슨 악기가 어떻게 표현되고 무대가 얼만하고 악기배치는 어떠하며 그런 얘기는 못 하겠네요
비싼 헤드폰 비싼 이어폰 그런대로 두루 겪어본 제 경험상 이어폰중에서 er4계열, 포낙232등과 대오를 나란히 할 최고성능이라고 하면 적당할 듯 싶습니다 
이 와꾸 그대로 대역밸런스는 er4s랑 비슷하게 조정하고 슈어나 웨스톤처럼 와이어 귓바퀴 뒤로 돌릴 수 있는 구조로 새로 내놓으면 저는 한 80만원 불러도 바로 살 듯ㅋ 
  
  
  
--추가-- 
오른쪽 유닛의 조립단차 
사진에서 아랫부분은 틈 없이 잘 붙어있고, 윗부분이 약간 벌어져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뒤집어서 반대쪽을 보면 여기는 딱 붙어있구요

그리고 벌어진 틈에 인쇄용지를 찢어서 꽂아보니 한겹이 딱 들어가네요

잠깐만, 혹시?! 하면서 대보니까 노즐이 er4랑 지름이 거의 같.........
 누가 이런 끔찍한 혼종을 
 
  
 --또 추가-- 
 폼팁을 장착하고 한동안 이것저것 듣다가 뺐는데 역시나 뭐가 많이 묻어나오네요 
오른쪽 유닛의 팁은 옷으로 깨끗하게 닦은거에요
제가 평소에 귀 청소를 하루 서너번씩 하고 이거 끼기 바로 전에도 적시지 않은 면봉으로 이도와 콘차 주위를 한번 닦았는데도 이 정도입니다
왼쪽에 535의 총알팁(오늘 꺼내서 한번 사용한 새삥)과 표면질감을 비교해보세요 
쿼드 폼팁의 표면이 약간 매트하고 조그마한 기포가 드러나있는 반면, 총알팁은 광이 나는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만으론 알려드릴 수 없는건데, 쿼드 폼팁이 총알팁보다 경도가 낮아서 잘 눌리긴 하는데 팽창이 꽤 빠릅니다
그래서 끼고 있는 동안 귓구멍 안쪽 폼과 닿아있는 부분이 계속 간질간질거리는 단점이 있어요

하는김에 또 고무팁과 비교 
끝까지 눌러서 정상장착을 하고 비교해보니 높이가 똑같네요 
귀에 똑같이 끼웠다면 들어가는 깊이도 동일하겠지요

위에 귀지 묻어나온 사진만 보고 눈치를 챈 분도 계실텐데, 이렇게 보니 폼팁 길이가 다릅니다 
불량이라고까지 할 수는 없고 청감상의 어떠한 문제도 이런 정도로는 생길 것 같지도 않지만, 그러나 원모어 폼팁의 제작공정이 컴플라이나 슈어 등의 그것에 비해 다소 뒤떨어진데가 있다고 말 할 수는 있겠지요 
  
 --또또추가--

제가 쿼드처럼 겉 하우징이 몽땅 금속으로 된 이어폰을 이전까지 써본적이 없어서 엄청 추울 때 이런걸 끼고 나가면 쌩 쇠랑 살에 닿을 때 실제로 어떨지가 그동안 궁금했는데요
제대로 확인을 해보고 싶어서 몇일 뭉기적댔는데 정모 끝나고 나니까 계속 어영부영 미세먼지만 많다그러고 그닥 춥지는 않네요
좌우간 나가 봤습니다
제 귀에서 이어폰이랑 살짝 닿는 부분을 뭐라고 부르나 찾아보니까 tragus와 antitragus라네요 
금방 체온이 전도되기라도 한건지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캠프파이어오디오나 파이널오디오처럼 밑도끝도없이 몽땅 쇠다, 아니면 기온이 영하 한 7도정도 된다, 그쯤되면 문제가 될 것도 같네요 
다만, 제가 추위를 엄청 안 타는 체질인데도 영하 1도정도 되는 야외에서 리모콘을 맨손으로 만지니까 소름이 돋더군요 
이건 뭐 됐고 다음으로 무게 
y분기랑 리모콘이 다 쇠로 돼있어서 걷다보니 덜렁대는게 많이 신경이 쓰였습니다 
리모콘은 몰라도 y분기 만큼은 같은 디자인 같은 재료로 갈 망정 크기라도 많이 줄여줘야 할 것 같네요 
참고로 제가 일년넘게 밖에 나갈 때 완전무선만 써서, 유선 제품만 쭉 써오신 분들에 비해 거추장스러움을 더 강하게 느낍니다
그나마 케이블이 옷에 들러붙고 꼬이고 하지는 않으니 뭐 그럭저럭 사용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닐 듯
다행히 집게 형식으로 된 것보다 고정 하나만큼은 더 잘 되는 고정클립을 줬으니까 가급적 써 줘야 할 것 같네요
다음에, 제가 무빙코일형 이어폰을 사용할 때 가장 끔찍한 순간이 끼고 뺄 때 뽀시락인데요 
몇일간 좋은 헤드폰들 다 제쳐두고 내내 열심히 사용해본 결과 다행히 뽀시락소리를 한번도 못 들었습니다
진동막 두께가 얼마나 될지 한번 까서 만져보고 싶은데...이놈이 자연사 하려면 20년은 써야 할 것 같으니 참..
끝으로 음질
책상앞에 앉아서, 설겆이 하면서, 불 끄고 누워서 잠들기 전 까지.. 그렇게 집 안에서 쭉 들으며 한 생각이, 포텐셜이 현존 이어폰 최강인건 분명한데 대역밸런스가 그 성능에 걸맞을만치 흡족하지 않다 였습니다 
음악 들으면서 번화가로 나가니까 비로소 납득이 되네요 
쿼드의 음색과 음질의 진가는 길거리에서만 들을 수 있습니다 
방 안에서는 유감스럽게도 2류입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