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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폰 플래그십 제품들 중 넘버링 10이 붙은 것이 최고의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EX이헤갤러
8943 1 12

  Screenshot_20210512-221247_Notepad.png

 ㅇㄷㅋㅇㅈ의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 리뷰 평점(S10부터, 폴드1은 제외)들을 기록해보니 가장 높게 나온 기종이 S10+랑 노트10+로 나왔더군요. 둘 다 8.5로 나왔습니다.


 저는 폰을 삼성폰으로 바꾸기로 결심한 이후로는 웬만하면 S시리즈보단 노트시리즈를 구매하려고 했습니다만 노트시리즈에서 늘 메롱하게 변수가 발생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S시리즈를 구매하곤 했습니다.


 대략 2016년 가을 쯤엔 노트7을 구매하려고 했습니다만 다들 아시다시피 노트7이 사실 폭탄💣(...)이어서 못 사게 되어 버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노트7의 색상이었던 블루코랄로 깔맞춤이라도 하자고 해서 S7 엣지를 구매했고,

이번에는 LG의 벨벳으로 구매하려던 걸 급유턴을 해서 노트10이나 노트10+로 바꾸려고 했는데 하필이면 노트10 제품군은 지상파 DMB기능이며 (영디비 유저분들을 비롯한) 오디오필에게 가장 중요한 하드웨어 스펙인, 3.5파이 헤드폰잭이 최초로 없어진 삼성 플래그십폰이 돼 버리는 바람에 또 S10로 바꿀 수밖에 없었습니다.


 만약 노트10 제품군에서 앞서 언급한 스펙 혹은 기능들이 구현됐더라면 가장 완벽한 삼성폰이라고 생각했을 거고, 당연히 저는 개중 하나를 골랐을 텐데 그렇지 못해서요.... 그렇다고 노트9을 고르자니 베젤이며 지문인식 센서 위치 때문에.... 다만 그러한 부분을 제외하고 보면 노트10제품군이 S10제품군보다 훌륭한 기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넘버링 10이 붙은 폰까지는 좋았는데 왜 20이 붙은 폰들은 다 안 좋아졌는고 하니 노트10제품군까지가 고동진 사장이 무선사업부 사장에 계셨던 때더군요. 사장이 노태문이었나.... 그 분으로 바뀐 후부터 삼성 플래그십폰이 메롱이 된 것 같습니다.


 ㅇㄷㅋㅇㅈ 리뷰들을 보니 가장 크게 지적되는 문제가 지나친 급나누기입니다. S시리즈 또는 노트시리즈가 맞는지 의심될 정도로요. 물론 플러스나 울트라라면 일반 모델보단 더 좋을 순 있겠죠. 그런데 그 격차가 너무 컸던 게 문제입니다.

일반이든 플러스든 울트라든 베이스는 좋게 설정하고 플러스랑 울트라에 좀 더 좋은 스펙이나 기능을 넣어야 했는데 그게 아니라 일반은 스펙이 너무 열악한 상태더군요. 심지어 화면 픽셀 수 및 램 용량같은 일부 스펙은 이전 모델보다 퇴보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무조건 스펙 좋은 폰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스펙이 좋은 것 말고도 제품군 간의 격차며 디자인등 제가 원하는 기준을 가장 많이 충족시킨 폰을 선택합니다. 특히 SD카드 슬롯, 헤드폰잭, DMB는 절대로 포기 못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 기준으로 따졌을 때 넘버링 20 제품군과 S21시리즈는 몹시 실망스러웠습니다. 


 후면 디자인부터 영 아니었습니다. 카툭튀가 심해지더군요. 그래도 S20까지는 카메라홀이 검은색 패널로 잘 안 보이게 되어 있었는데.... 노트20부터는 환공포증 있는 사람들은 기겁할 만 하도록 카메라홀을 훤히 보이게 만들어 놓았더군요.

저는 환공포증까진 아니지만 그런 식으로 카메라홀이 보이니까 몹시 못생겼다는 생각이 났습니다. 특히 S21제품군 후면 디자인을 대다수 사람들은 인덕션이라고 부르던데 저는 그게 너클로 보였습니다. 손가락에 끼워서 사람 패는 데 쓰는 무기 그거(...) 맞습니다.

뭐 그래도 거기까지만 되었더라면 그냥 S5처럼 좀 못생긴 폰이라고 치부했을 지도 모르겠지만 3.5파이와 DMB가 빠진 건 못 참았습니다.


 저야 이제 음질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어서 꼬다리댁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역시 그거까지 갖고다니기엔 귀찮은 감이 있습니다. 어쩔 땐 그냥 속 편하게 이어폰을 직결해서 음악을 듣고 싶은 생각도 들기 마련이에요. 그런데 헤드폰잭이 빠지고 C타입 단자로만 음악을 들으라니요.... 저는 그럴 바엔 차라리 평생 3.5파이로 된 닥말픽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겠습니다.

"무선충전하면서 음악을 들으면 되지 않느냐", "그럼 C타입 단자가 2개 있으면 상관없는 거 아니냐"고 반문을 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진 제가 원하는 때에만 C타입 단자에다 뭔가를 달고 음악감상을 하고 싶습니다. C타입에 꼬다리댁이나 젠더를 달아야 하는 걸 강요받긴 싫어요.


 DMB도 3.5파이와 엮일 수밖에 없죠. 헤드폰이 안테나 역할을 하니까요. 이전 DMB폰엔 흔했던 내장 안테나는 자취를 감췄고 대신 헤드폰이 그 역할을 해온 거죠. 저는 무료로 TV를 볼 수 있다는 것만 해도 큰 메리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메리트를 없애버리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봅니다. 또 누구는 이렇게 토를 달 겁니다.

 "아니 그냥 X이브앱으로 TV 보면 되는 걸 왜 그렇게 떼를 쓰니?"

저는 지금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알뜰폰)를 쓰고 있어서 그런 앱으로 TV를 봐도 상관없긴 해요. 그렇지만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앞으로도 계속 무제한 요금제를 쓰고 있을 거란 보장은 없잖아요? 뭐 그거는 둘째치더라도 X이브앱으로 TV를 볼 때의 큰 단점이 그냥 오디오만 켠 채로 멀티태스킹이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참고로 저는 오디오 모드로 이용가능한 이용권 결제를 안 하고 그냥 무료 서비스만 이용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까진 아껴야 해서 거기까지 돈을 지불할 능력이 없기도 하고요. 그런데, DMB는 화면 플로팅은 물론이고 오디오만 켠 채로 멀티태스킹이 가능합니다. 하.... 그런데 노트10부터 3.5파이와 함께 DMB도 없어져서 정말 통탄할 노릇인 거죠.


 고동진 사장이 매년 언팩 행사마다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면서 혁신된 갤럭시 스마트폰을 공개했었죠. 보다 좋아진 갤럭시를 보면서 감탄하곤 했는데 그가 IM사업부 사장직에서 물러나니까 그리운 감정이 드네요. 매년 갤럭시가 더 좋아지는 걸 너무 당연하게 여겼던 걸까요? 요즘엔 새로운 갤럭시가 공개되어도 예전과 같이 크게 감탄하는 일은 없습니다.

그나마 2020년에 나온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 폴드2는 잘 만들었고 이후로도 나온 S21제품군도 좋은 평점으로 회복해서 은근히 기대하는 중입니다. 물론 S10제품군을 쌈싸먹을 정도로 좋은 폰이 나올지는 회의감이 들어서 웬만하면 제 S10의 액정이며 배터리를 교체하면서 버텨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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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버클리음대님 포함 1명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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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10시리즈가 엄청 잘팔린 시리즈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갤럭시의 아이덴티티를 정립한 라인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싫어하는 '그 분' 이 오는 바람에 네이밍도 틀어지고 중국폰 마냥 카메라섬 디자인을 채용하는 것으로 정말 못생겨졌죠. 색깔도 정말 촌스러웠구요.
 물론 그 뿐만이 아니라 심각한 가격상승도 20시리즈의 실패에 한몫했습니다만, 21시리즈를 봐선 예전의 10시리즈 같은 갤럭시는 두번다시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장이 바뀌지 않는한...
  
개인적으로 작은폰을 선호하는데, 폰 크기 차이로 급을 심하게 나누는 것 때문에 정떨어져서 아이폰으로 넘어갔습니다. 과도한 급차이가 매출 상승에는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갤럭시 브랜드의 위상은 더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03:08
21.05.13.
Aias
맞습니다. 그게 '카메라섬'이었군요. 그런 말을 듣긴 했는데 생각이 안 났네요.

지금 고동진이 정말로 훌륭한 사장이었단 걸 여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AMD 리사 수만큼의 인기를 누린 건 아니었지만요. 그가 있는 동안엔 늘 더 좋아진 갤럭시를 볼 수 있었습니다. 도중에 노트7사태와 같은 악재도 터졌지만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한 모습도 지켜봐왔지요.

LG가 폰 사업에서 철수한다는 소식을 처음에 접했을 땐 그렇게 크게 동요는 안 했습니다만 넘버링 20 제품군과 S21 제품군 리뷰를 보고 나니까 슬슬 걱정이 되네요. 저는 아이폰을 쓸 생각은 없고 이전에 옵EE같은 LG폰도 사용한 적이 있어서 만약 삼성폰이 정말로 영 아니다 생각이 들 땐 대체재로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정말 안타까운 일이네요.
08:35
21.05.13.
profile image 2등
갤럭시는 점점 삽질 하는 기운이 영력해서 ㅜㅜ 폴드나 플립으로 플래그쉽을 옮기는 과도긴거 같긴 하네요.
08:42
21.05.13.
용용이
S21 기본형 원가절감 들어간거 보면... 접히는쪽을 플래그쉽으로 올리겠죠.
10:42
21.05.13.
kalstein
좋든 싫든 점점 폴드로 갈 수밖에 없겠군요
15:22
21.05.13.
profile image 3등
저는 존버용으로 아이폰!ㅋㅋㅋㅋㅋㅋㅋㅋ
13:19
21.05.13.
윤석빈
부럽네요. 저는 아이폰이 취향이 아니라서 ㅜ
15:22
21.05.13.
profile image
EX이헤갤러
저도 나중엔 다시 갤럭시 넘어갈겁니다ㅎㅎ
16:04
21.05.13.
profile image
저는 갤럭시 시리즈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합니다만, 업무용으로는 거의 유일한 대안이라서...
아이폰이 4s까지는 딱 맘에 들었는데, 5부터는 헤퍼져서 어쩔 수 없이 갤럭시를 쓰고 있어요.
저도 지금 쓰는 S20이 아니라 할인 대폭 먹고 S10을 살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듭니다.
S20 별로 맘에 안 들어요. 이어폰 잭도 없어서 꼬다리 끼거나 TWS 써야 되고.
유일하게 좋은 건 내구성 입니다.
실리콘 케이스를 끼우긴 했지만,
자주 떨구고 구르고 차 바퀴에 밟혀도 흠집 하나도 없네요.;;
23:32
21.05.13.
alpine-snow
S20이 전면 디자인은 S10보단 좋아졌어요. 전면 카메라의 크기가 더 작아져서 엔터테인먼트를 누릴 때 신경이 덜 쓰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후면으로 가면 완전히 역전이 되더군요. S10 후면 카메라 배치는 마치 영화 <기생충> 포스터에 나온 센서링 바처럼 가늘고 긴 모양이었는데, 그게 딱 필요한 공간만 점유한 것처럼 보였던 반면에 S20은 카툭튀가 심했을 뿐만 아니라 카메라가 차지하는 공간이 너무 넓게 보였죠.

오죽 그러한 카메라 배치가 악명이 높았으면 일명 '카메라섬'이라는 말도 나왔을까요. 그냥 노트10 카메라처럼 구석으로 배치하더라도 세로로 길쭉하게 배치를 한 게 더 나았을 텐데....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오디오필이라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게 3.5파이 헤드폰잭의 존재 여부겠죠. 오디오필은 대개 유선 위주의 이헤폰들을 보유중이고, 그 이헤폰들은 하이엔드와 싸구려를 막론하고 3.5파이 규격으로 된 것들이 가장 흔히 쓰이고 있죠. 제 생각엔 3.5파이 규격은 최소 100년도 더 갈 것 같습니다. 비록 헤드폰 단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선 배터리 용량이며 슬림화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도태될 운명이긴 하지만 배터리 용량이나 슬림화 같은 게 딱히 필요없는 순수 음향기기 시장에선 오랫동안 살아남을 겁니다.

다만 스마트폰의 높은 휴대성도 무시할 순 없어서 웬만하면 헤드폰잭까지 있는 휴대폰이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던 거죠. 물론 제 S10보다 DAC 성능이 월등한 LG G, V시리즈도 있긴 하나 앞서 대략 설명드린 저만의 기준에서 헤드폰잭을 제외한 나머지 것들을 충족시키면서도 헤드폰잭까지 있는 폰은 S10제품군이 유일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00:33
21.05.14.
profile image

딱히 전 이게 최고다라고 찍을수가 없는데... 
나머지 스펙이나 디자인, 퀄컴칩 쓴것 때문에 s20시리즈를 제일 좋게 시작하는데, 딱하나 음악감상이 문제에요. 이게 3.5도 그렇고 dac를 제대로 사용할 수가 없어서 정말 아쉽습니다. 
다만 원래도 3.5가 있었던 s10까지도 음질이 그렇게 특출나거나 하진 않았어요. 당시엔 경쟁작 lg의 g8이 있었거든요...

11:13
21.05.14.
아마티
스펙으로 따지면 S20도 충분히 좋은 폰이죠.
07:22
21.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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