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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헤드폰 나들이 in 부산 (feat. AKG K812)

alpine-snow alpine-snow
2632 11 16

안녕하세요. 
alpine-snow 입니다.
 
너무나도 간만에 헤드폰 청음 나들이를 하였습니다.
새로 들어본 헤드폰들 중 특기할만한 모델들에 한하여 간략히 노트를 남기고자 합니다. 
 

sunrise.jpg

 
 
▶SYSTEM
 - Note PC → USB → Sennheiser HDVD800 (이 앰프 좋음!! ATH-HA20 대비 출력은 다소 작으나 훨씬 깔끔)
  

▶YAMAHA HP-50A 
 

 야마하의 경량 평판형 드라이버 헤드폰입니다. 
 발매일자가 굉장히 오래되었음에도, 놀라운 투명감과 스피드를 보였습니다. 
 저역이 거의 안 나오다시피한 점은 아쉬웠지만, 중역대부터 고역대까지 안정된 재생을 하였으며 
 최신 평판형 헤드폰을 들어본 경험을 종합하자면, 평판형 드라이버는 진동판의 변위량이 적은 
 중역대 이상으로 한정하되, 저역은 다이나믹형으로 구현한다면 이상적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SONY MDR-CD780 

 20여년 전에 신품으로 구매해서 온갖 호작질까지 다 해봤던 헤드폰입니다.
 CD2000보다 한 수 아래라 생각했었지만, 아닙니다. 동급으로 봐도 문제 없습니다.
 오히려 대역밸런스 면에서는 CD2000보다 더 정확합니다. 토널밸런스 매우 좋습니다.
 선라이즈님의 말씀에 의하면 DF 플랫에 가깝다고 하시며, 저 역시 동의하는 바입니다. 
 바이오셀룰로오스 진동판의 주특기라 여겼던 디테일함과 매우 섬세한 다이나믹 표현 또한
 CD780은 PET 진동판임에도 전혀 부족함 없이 말끔하게 해내며, 스피드는 좀 더 빠릅니다. 
 음색은 CD2000보다 다소 어두우나, 평균 대비로는 다소 밝은 편에 속합니다. 
 다만 제대로 번인되면 평균 혹은 그보다 약간 어두운 음색으로 변합니다. 
 선라이즈님의 CD780은 제 CD2000처럼 번인이 거의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고음량에서 음의 흐트러짐이나 번짐이 발견되는 점은 CD2000과 공유되는 단점입니다. 
 대신, 마이크로다이나믹 표현이 우수하여 음악의 뉘앙스 표현을 매우 풍부하게 해냅니다. 
 그리고 크지 않은 적정 음량에서의 음질은 HD650에 밀리지 않습니다.
 HD650과 비교시 음 분리는 열세이나 해상력은 우세하며 투명도는 한 수 위입니다. 
 
 다만, CD2000이 바이오셀룰로오스 특유의 아련한 캐릭터를 갖고 있다는 점에 비하면 
 무난함 빼곤 특유의 매력 같은게 없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CD2000에 비하면 좀 무뚝뚝합니다.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면, CD2000과 똑같은 이어패드를 쓴다는 점입니다.(으악!!)
 호환 이어패드도 없고 관리 난이도는 지금껏 사용해본 헤드폰들 중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CD2000처럼 환금성이 없다는 것도 매우 큰 단점이나, 환금성 따지면 좋은 물건 못 쓰긴 합니다. 
 
 자연스러운 표현력 하나만으로 보면 예나 지금이나 풀사이즈 CD 시리즈는 HD650 이상입니다. 
 HD650은 메카니컬한 측면에서는 HD600과 함께 반론의 여지가 없는 완전체에 가깝습니다만, 
 음향기기의 본래 목적을 고려한다면 무조건 이상적이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역으로, 이 부분으로 인하여 누구에게나 선뜻 쉽게 권할 수 있는 물건이 되었지만요.
 
   
▶DENON AH-D1001 
 
 중소형기이지만, 어디를 보나 후속기들보다 소리 좋습니다. 단, 순정 패드 유지되어야 합니다. 
 순정패드 기준, 매우 우수한 대역밸런스와 토널밸런스를 보여주며, 바이오셀룰로오스 진동판 
 치곤 투명감도 좋은 편이며 특히 스피드가 빠르다는 점은 소니의 바이오셀룰로오스 계열과는 
 꽤나 차별화 되는 부분입니다. 
  
 순정 이어패드의 D1001은 스케일 축소된 레퍼런스급 헤드폰이라 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가격, 외관에 가리워진 모습들은 때때로 신품 판매량 대비 중고 거래량으로 증명되기도 합니다. 
 노후 폐기 수량은 알 수 없는게 함정이지만요.
  
 선라이즈님 것은 순정패드, 제 것은 호환패드인데. 
 제 것은 결국 패드의 폼을 좀 잘라내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헤드폰과 호환패드의 조합은 호환 마마만큼이나 해롭습니다.

 

 이어패드를 벗긴채 들어도 멀쩡하게 들린다는 점은 W100과 동일한 특성입니다. 
 이는 드라이버의 완성도가 매우 높음과 동시에, 이어패드의 설계가 매우 까다로워진다는 점을 
 반증합니다. 
 포스텍스 계열인 포스터의 드라이버 제작 능력은 메이저 헤드폰 브랜드에 결코 뒤쳐지지 않습니다.


▶DENON AH-D7000
 
 하급기 D1001과 동일 계통의 한 사이즈 큰 드라이버가 들어간만큼 매우 유사한 소리입니다. 
 약간의 V자형 밸런스에 중역대의 정보량에서 아쉬움이 있으며, 체급 차이에 비하면 스케일이 
 크게 차별화되지 않는, 대형기에서 기대할만한 한 방이 없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AKG K601 
  
 명불허전, 옛날에 들어보았던 그 소리가 분명히 맞는데 나이 들어서 듣는 느낌은 또 다르군요. 
 하만 타겟의 최근 무늬만 AKG인 AKG 폰들과는 달리 옛날 AKG 폰들마냥 맹물 국수 먹는 느낌의 
 심심한 소리는 여전합니다. 
 성능상 특출난 면이 없고 맛있는 음색도 아니어서 굉장히 심심하게 여겨질 수도 있어보이나, 
 어설픈 잡기를 부린 폰들보다는 훨씬 정직한 소리라는 점에서 
 예나 지금이나 추천 대상에서 굳이 제외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AKG K812
  
 사람마다 취향이 다 다르다지만, 취향 제쳐놓고도 이게 인기가 별로 없다는게 신기합니다.

 대역밸런스 칼같이 잘 맞고, ER-4S의 헤드폰 버전 및 업그레이드 버전 느낌이었습니다. 
 재미나 맛으로 따지자면 역시나 AKG답게 맛대가리 없습니다. 그러나 매우 고품질이예요.  
 하이엔드급 인이어 이어폰보다도 귀에 쏙쏙 꽂히는 소리를 들려줍니다.
  
 소리 스타일로 보자면 베이어 T1이나 젠하이저 HD800 계열과 궤를 같이 합니다. 
 다소 메탈릭한 음색에 말 그대로 칼 같은 해상력을 대놓고 드러내는 타입입니다. 
 
 AKG답게 기음은 바디감이 풍부한 편이 아닙니다. 칼같이 예리한 텍스쳐의 비중이 큰 느낌이고요. 
 그러나, T1에 비하면 전체적으로 매우 안정된 느낌이며 HD800에 비하면 어중간함이 없습니다. 
 즉, 경쟁 제품들에 비해 '평범함'이 돋보이는 스타일입니다. 
 단점이라면, 매력이라 느낄만큼 튀는 부분이 없다는 점입니다. 즉, 재미없고 맛대가리 없어요. 
 다만, 중립성을 중시한 디테일한 모니터링 용도로는 이만한게 없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감상용으로는 재미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해상력이 과합니다. 그러나 고가의 고성능 헤드폰이라면 해상력이 살짝 과한게 좋다고 봅니다.
 해상력이 과한 건 드라이버 앞에 각종 흡음재를 끼워넣음으로써 감쇄시킬 수 있지만, 
 해상력이 부족한 건 더 개선할 여지도 없고 고가의 헤드폰으로서는 결격 사유가 되니까요. 
 그리고 해상력이 살짝 과한 폰의 장점은, 낮은 음량으로도 충분한 음질을 얻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K501로는 만족할만한 해상력을 얻으려면 좀 시끄럽다 싶을 정도까지 음량을 올려야 합니다.
  
 한편으로는, 전통적인 AKG 사운드의 진정한 현대판 계승 모델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토털 밸런스, 토널 밸런스 면에서 K501을 마지막으로 대표되는 옛날 AKG 사운드를 답습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2021년 기준의 하이엔드 사운드에서 요구되는 고해상력과 넓은 다이나믹 레인지를 
 매우 잘 재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옛날 AKG의 약점이던 극저역 재생이 분명하게 확립된, 정통 AKG 사운드의 마침표를 찍는 
 기념비적인 마지막 모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중고역대 톤 재현 면에서 다소 기계적인 어색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만, 
 이는 고에너지 자기회로로 와이드레인지와 고해상력을 실현한 최근 10여년간의 하이엔드 헤드폰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부분이고요.
 이걸 극복하고자 한다면 현실적으로 젠하이저 HE/HEV90(오르페우스) 외에는 딱히 대안도 없습니다. 
  
 측정 면에서 고역대의 다소 거친 반응이 지적되기도 합니다만, 
 이는 이어컵 내부 공간을 넓히는 과정에서 드라이버와 귀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면서 발생됨을 
 어느 정도 감안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이걸 억제하자면 고역대를 눌러야 할텐데, 이 경우 HD800처럼 다소 밋밋함을 동반한 표현력에서의 
 아쉬움이 있을 수도 있고요.
  
 즉, 짧게 요약하자면 ER-4S와 K501에서 수직 업그레이드를 원한다면 딱 적절하겠다 싶었습니다. 
 음색 면에서, 중역대가 봉긋한 웜틸트의 따스한 사운드를 좋아하는 제 취향과는 거리가 있으나 
 성능 면에서는 한 대쯤 보유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싱글 사이디드 케이블에 우측 드라이버로 가는 배선을 FPCB로 해놓은 구조가 패착을 불러온 
 원인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 안타까운 헤드폰입니다. 
 최고의 오리지널리티를 원하시는 헤드파일들께는 치명적인 단점이 되겠으나, 
 최고의 헤드파이 자체를 원한다면 까짓거 그냥 선을 양쪽으로 드리우는 개조를 해버리거나 
 FPCB를 걷어내고 순은 플랫 선재쯤 깔아버리면 그만인 일이기도 합니다. 
 취미든 일이든 원래 뭐든지 제대로 하려면 광인(狂人)으로 보일만한 일은 어느 정도 필요하긴 합니다. 
 그러나, 이런 일을 엄연한 소비자인 헤드파일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다 잘 만들어놓고 뒷마무리를 잘못했습니다. 
 게다가 K701까지는 싼 값에(망할 아키야마 미오 프리미엄 가격 제외) 그럭저럭 수준의 
 과거 3대 레퍼런스였을 뿐인 AKG의 브랜드 밸류 대비 비싸진 가격도 저항감을 불러온 요소겠지요. 
 그러나 제가 듣기에는 그냥 딱 업그레이드 값 정도인 것 같아요. 
 여전히, HD650 vs DT880 vs K701 시절처럼 HD800(S) vs T1 vs K812라는 구도도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APPENDIX]
 
▶진동판 스트로크 직촬 영상 : K501 VS K601 
  
 선라이즈님께서 좋은 카메라로 찍으셨으니 올려주시리라 생각합니다. ㅋㅋㅋ

 

   
▶SENNHEISER HD650
  
 지못미. 내 새끼... ㅠ.ㅠ 같이 간 K501 호환패드 버전에도 밀리면 어쩌니. 
 드라이버 번인빨 없는 건 알지만 오늘부터 유격훈련 시작하자. 
 PRI 8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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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타드 카스타드님 포함 11명이 추천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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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그래도 그 중에서 딱 하나 골라서 끝까지 가라고 한다면 저라면 650 고를거 같아요. 좀 더 이뻐해주세요!

04:03
2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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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ine-snow 작성자
idletalk
그래서, XLO와 노도스트 번인트랙을 빡세게 돌릴 예정입니다. ㅋㅋㅋ
빡세게 삭은 HD650은 그래도 뻣뻣하게 굳은 듯한 동세 표현이 좀 낫더군요;;
번인 효과를 과대평가 해서도 안되겠지만, 지난 10여년간은 너무 경시했네요.
04:19
21.10.04.
3등

기기 보다도  
 두 분 사이가 나빠지지 않고 오래토록 우호관계로 유지되면 좋겠어요. 

07:41
21.10.04.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anisound
당연히 잘 지내야지요. ㅋ
제가 시간을 잘 내기 어려운게 문젭니다. ㅋ
15:34
2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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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오스트리안 오디오 마이크 연예인들 사이에 많이 보급되고 인기가 좋던데 여기가 AKG 적통이니 K812, 872 능가하는 헤드폰도 내어주길 기대합니다
10:02
21.10.04.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윤석빈
한때 제가 AKG에 가진 이미지는 '정직한 소리'였습니다.
표현력 면에서 일제 폰들만큼의 극적인 면이 좀 없고 밋밋한 느낌도 있지만,
그래서도 때때로 귀를 정화하듯이 듣고 싶어지는 때가 종종 있었거든요.

지금의 AKG 제품들은 브랜드 네임만 남은 것 같아 아쉽습니다.
오스트리아 본사는 해체되었고,
최근 제품들의 소리를 들어보면 예전의 AKG와는 별로 연결고리가 없어보여요.
하만 사운드의 느낌이 강해서, AKG는 더 이상 나오지 않는 걸로 여기고 있습니다.
15:41
21.10.04.
profile image

경력에서 우러나는 진솔한 리뷰 좋습니다!

즐거웠어요~ 
  
 +HDVD800 어제 자세히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치수가 A4 용지와 같습니다.ㅋㅋ 
10:26
2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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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ine-snow 작성자
SunRise
너무 있는 그대로 쓴 건 아닐지 모르겠어요. ㅋ
아무튼 간만에 즐거웠습니다.

HDVD800은 정말 좋은 제품이라 느꼈습니다. 완성도도 높고,
어제 들어본 헤드폰들은 모두 임피던스와 감도가 천차만별이었는데
볼륨 노브 위치가 그리 크게 차이나지 않아서 편했습니다.

어제 들어본 중에 제 HD650이 제일 별로였던 것 같아서 솔직히 좀 충격... ㅋ
옛날엔 이러지 않았던 것 같은데, 가만 생각해보니 아끼느라 너무 안 쓰긴 했네요.
반신반의지만, 미 착용 상태로 장기간 번인해서 변화가 있는지 지켜보려 합니다.
15:45
21.10.04.
profile image
alpine-snow
에이 650 좋아요~ ㅎㅎ
18:25
2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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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ine-snow 작성자
SunRise
전체로 보면 좋긴 좋아요. 옛날엔 오테 묻은 HD600으로 들렸었는데...

아, 문득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이 케이블이네요.
스테판 오디오 이퀴낙스 케이블로 교체된 녀석은 꽤 좋았던 기억이예요.
배경음, 잔향 같은 약음들을 가리고 있는 막이 걷히는 느낌이었던 기억이?!;;
한 번 시도해봐야겠습니다.
23:16
21.10.04.

햐~ 812! 즐거운 시간이었을것 같습니다!!

19:05
21.10.04.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nalsse
아, K812 정말 좋더라구요.
선라이즈님의 내공에 배운 점도 많았고, 즐거웠습니다. ㅋ
23:19
2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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