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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수월우를 경험해 봅시다(헤드파이 유저의 셰에라자드 수월우 청음기: KATO, Blessing 2, CERBERUS, RS10, CHACONNE)

rsez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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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우와 소프트이어스를 경험해 봅시다(헤드파이 유저의 셰에라자드 수월우+소프트이어스 청음기: KATO, Blessing 2, CERBERUS, RS10, CHACONNE)


 

 


-INTRO: 수월우를 선택한 이유는?

수월우는 제 첫 오디오 입문기이자, 지금도 자주 생각이 나는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첫 이어폰으로 KXXX를 구매하고 좋아했던 게 엊그제 같습니다만, 벌써 제 손을 떠나간 지가 1년이 넘는 것 같네요. 지금은 외이도염 문제 때문에 이어폰에서 벗어나 헤드파이를 즐기고 있지만, 여전히 이어폰 특유의 꽉 차있는 소리가 그리울 때도 가끔 있습니다. 그럴 때면 아무래도 첫 입문 브랜드인 수월우가 생각이 자주 나기 마련이고, 결국 청읍샵에 가면 항상 수월우(+소프트이어스)의 기기들을 한 번씩은 들어본 뒤 나오는 것 같습니다. 헌데 전 지금까지 소프트이어스가 수월우 자회사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고 하네요 허허.. 여튼, 이번 기회에 셰에라자드에 방문하여 입문기라인인 수월우의 '카토'부터 중급기인 '블레싱2', 오픈형 제품인 '샤콘느'에 소프트이어스의 최상위 플래그십 라인인 'rs10'과 '켈베로스'까지 모두 들어본 뒤 그 후기를 남겨보았습니다.

* 수월우와 소프트이어스는 다른 회사라고 하여 수정했습니다. 잘못된 정보 죄송합니다 ㅠㅠ 
 

*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였습니다.

* 어디까지나 주관적 후기입니다. 사실 막귀라 잘 몰라요 XD

청음 시스템:

소스 기기 - iPhone 12 mini, 매장 노트북

음원: 유튜브 뮤직/애플 뮤직(핸드폰), roon(매장 노트북)

dac/amp - HDVD820, Questyle Twelve Master, ES100MK2(블루투스로 사용), T+A HA200, M900

케이블 - 기본 케이블 사용

청음곡:

DNCE- Cake by the ocean

태연 - Playlist, fine, Fashion

IU - Strawberry moon, 겨울잠, celebrity

Red Velvet - Phycho, Pose

Blackpink - Pretty savage, How you like that

Eminem - Godzilla

Alan walker - Alone

Yorushika - Matasaburo, Hole in the heart, burglar

Yoasobi - Yoruni Kakeru

IVE - ELEVEN

헤이즈 - 비도 오고 그래서, 비가 오는 날에

+눈치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대부분의 이어폰을 '거치형 dac/amp'에 물려서 청음하였습니다. 이는 평소에 거의 헤드파이만 즐겨 오던 저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이며, 저처럼 이어폰에 관심이 생겨 넘어가 보시려는 헤드파이 유저 분들이나 이어파이를 주력으로 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더 좋은 소리를 찾기 위해 거치형 덱앰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께 보다 유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참고로, 앞으로 리뷰할 기기들 중 RS10과 켈베로스는 앰프의 선택에 따른 소리의 차이가 매우 컸습니다. 혹여나 이 기기들을 구매하시려는 분들은 본인의 덱/앰프(혹은 DAP)와 기기의 매칭을 충분히 알아보고 구매하시는 것을 적극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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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입문기: 수월우 카토(KATO, 268,800)

처음 들어볼 기기는 수월우의 대표적 입문기라 할 수 있는 카토(KATO)입니다. 물론 이보다 더 저렴한 수월우의 기기들도 있습니다만(스페이스쉽, 뉴 아리아, 스타필드 등), 개인적으로 수월우가 지향하는 사운드가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보려면 최소 카토 정도는 들어봐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카토는 수월우 특유의 향기가 묻어나오는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처음 카토를 마주치면 그 특유의 미소녀 그림... 아니, 반짝거리고 예쁜 은백색의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다만 이전 작인 KXXS에서도 지적되었듯, 이런 예쁘장한 디자인이 기스와 흠집에는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전 작처럼 블랙 무광 코팅 버전(=KXXX)이 나와준다면 아주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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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토를 귀에 껴 보니, 착용감은 편안한 수준입니다. 유닛 쉘 자체도 귀에 잘 안착되며 이어팁 역시 쫄깃하게 귀에 잘 붙습니다. 이어폰은 연약한 외이에 직접적으로 닿는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헤드폰보다도 이어폰의 착용감을 무척이나 중시하고 또 따집니다. 제가 귀가 작은 편이기도 하고... 그런 면에서 볼 때, 카토의 착용감은 합격입니다. 착용감은 합격인 카토가 과연 소리도 합격선일지 어떨지, 한 번 들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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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 인상

카토로 노래를 들을 때 첫 번째로 가장 크게 다가오는 감흥은, 깊고 따스한 저음을 중심으로 한 '잔향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특유의 따스한 울림과 잔향감이 저음역대에서 특히 도드라지게 나타나며, 그 외의 모든 음역대에도 조금의 잔향감이 전반에 걸쳐 남아있는 느낌입니다. 이는 각 음역대의 자기주장을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도 곡 전체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고 따듯하게, 그리고 부드럽게 만들어줍니다. 후술하겠지만,수월우의 최상위 기기들인 RS10과 켈베로스에도 이러한 성향이 어느 정도 묻어나 있으며, 이것이 바로 제가 수월우의 사운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카토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2) 음색

카토의 음색은 전반적으로 하만 타겟과 비슷하되, 저음의 울림과 보컬의 선명함이 약간 강조된 약 w자형으로 볼 수 있습니다. 후술할 상위 기종들에 비하면 전체적인 저음의 양감과 울림이 많으며, 힙합이나 R&B를 들을 때 그 울림이 특히나 드러납니다. 이러한 저음의 울림 속에서도, 보컬과 악기는 힘을 잃지 않고 전반적으로 고르게, 또렷하게 들려옵니다.

3)해상도

 

카토의 해상도는 가격 대비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그러나, 보다 칼 같은 분리도를 원하신다면 다소 아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윗 문단에서 악기와 보컬이 '또렷하게' 들려온다고 했으나, 이는 '디테일하게'라는 의미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말입니다. 카토의 악기 묘사도는 나쁜 편은 절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좋은 것은 아닙니다. 위에서 말한 저음 위주의 잔향감과 울림이, 해상도를 중시하는 분들께는 되려 좋지 않은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물론 가격대가 비교적 저렴한 라인이고, 1DD인 것을 고려하면 용납 가능한 수준으로 볼 수 있겠지만, 악기 간의 분리도를 중시한다면 카토보다 한 단계 위의 제품인 '블레싱2'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카토를 요약해 보자면, '음악성으로 승부를 보는, 편안하고 따스한 소리'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저렴한 라인대에서 장기간 오래 듣기 편안한 소리를 추구하시는 분, 힙합이나 R&B의 저음을 즐기시는 분들께 추천할 만 합니다.

-총평-

평점: 3.5/5

Pros:

- 기분 좋은 잔향감과 울림

- 훌륭한 톤밸런스

- 저렴한 가격

- 좋은 착용감

Cons:

- 다소 떨어지는 해상도

- 섬세함과는 거리가 있음

-기스가 잘 난다..

추천 앰프: 1dd라서 그런지 앰프의 영향을 크게 받는 편은 아니었고, 입문자 분들께는 이가 확실히 장점으로 다가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앰프를 하나만 꼽아보자면 'HDVD820'과의 조합을 추천드려 보겠습니다. 카토의 고음역대를 시원하게 열어주어, 악기의 디테일함과 공간감을 보다 살려주는 느낌을 보여줍니다. 이외에는 깨끗하고 중립적인 소리의 'M900'과의 조합도 추천드릴 만 합니다. 전반적으로 뉴트럴~쿨톤 앰프와의 조합이 기대됩니다.


 

-2. 중급기: 수월우 블레싱 2(Blessing 2, 439,000)

카토를 들으며 해상도에 목말랐던 저에게, 블레싱 2는 가히 수월우가 하사한 '축복'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리 얘기해놓건데, 블레싱 2는 제가 지금껏 들어본 이어폰 중 최상위에 랭크하는 이어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리뷰 써서 그런 거 아닙니다..) 아마 저처럼 df타겟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블레싱2를 굉장히 높게 평가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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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미소녀로 반겨주는 블레싱2... 블레싱2의 유닛 디자인도, 개인적으로는 아주 수려한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차가운 메탈+투명한 재질의 유닛이 마치 기기의 소리를 반영하는 것 같군요. ㅎㅎ 기기의 착용감은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입니다. 다만 유닛의 크기가 커지다 보니, 카토보다는 조금 불편해지는 것이 느껴집니다(물론 제 귀가 많이 작은 편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셔야 합니다.). 제공되는 이어팁은 그냥 평범한 실리콘팁인듯 하고, 그외에 딱히 특별할 건 없어 보입니다. 카토의 그 쫄깃한 이어팁을 넣어줬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럼, 이제부터 극찬이 시작될(!) 블레싱2의 소리를 이야기해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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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 인상

 

블레싱2를 듣자마자 받은 첫 인상은... 이거 43만원 맞아? 였습니다.(물론 좋은 쪽으로요.) 놀랍게도, 블레싱 2는 여태껏 들어본 이어폰 중 가장 플랫한 소리를 들려주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이어폰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헤드폰과 비교해봐도 이렇게 훌륭한 톤밸런스를 확보한 점은 아주 칭찬하고 싶습니다. 톤밸런스 뿐만 아니라 해상도 역시 나쁘지 않습니다. 아니, 가격을 생각하면 훌륭한 수준이라고 해야할까요.

2) 음색

음색은 위에서 말하였듯 df타겟을 기준으로 한 플랫 형태를 보여줍니다. 저-중-고음역대 어느 하나 튀거나 부족한 것 없이, 고르고 평탄하게, 그리고 선명하게 나와줍니다. 다만, 곡에 따라서 중음~고음역대에 걸쳐 약간의 에너지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물론, 절대적으로 고음이 강조된 형태라고 보긴 어렵고, 어디까지나 타겟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전반적으로 살짝의 에너지감이 더해진 느낌으로 받아들여집니다. KATO에서 느껴지던 잔향감과 울림은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깔끔하고 깨끗한 소리를 특징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저음의 양감 역시 다소 적어졌으며, 보다 평탄하고 슴슴한 소리를 지향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블레싱2의 장점인 높은 해상도를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튜닝의 차이를 이런 식으로 둔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플랫한 사운드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펀사운드를 추구하시는 분들에게는 좀 심심하게 들릴 수 있고, 특히 커널형 이어폰을 주력으로 사용해 오시던 분들에게는 저음이 상대적으로 빈약하게(=양이 많지 않고, 타격감이 시들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헤드파이 유저의 입장에서는, 제가 그러하였듯 시중의 이어폰 대부분이 저음이 많은 편이고, 블레싱2가 딱 적당한 수준이라고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3)해상도

블레싱2에게 있어서 해상도는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보컬과 고음역대의 악기가 뭉치치 않고 고르게 잘 분리되어 들리며, 하이햇과 같은 초고음역대의 악기 역시 죽지 않고 자신의 존재감을 고수합니다. 저음역대 또한 지나치게 벙벙대거나 흐물거리지 않고, 본래의 소리를 정확하게 해석하여 들려줍니다. 물론, 보다 상위 기기들과 비교하였을 때 기술적으로 다소 아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상급기와 비교하였을 땐 극저음의 분리도 및 해상도가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었고, 초고역대의 대역폭 역시 좀 더 확보할 수 있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상위 기기들과 비교했을 때이며, 적어도 비슷한 가격대의 기기들 중에서는 블레싱2와 경쟁할 만한 기기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4) 공간감

카토 리뷰에는 이 '공간감' 파트가 빠져있습니다. 빼먹은 게 아니라... 크게 할 말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카토는 그냥 '이어폰 수준', 끝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저가형 이어폰들은 공간감에 대해 이야기해 볼 여지가 적습니다. 거진 다 비슷비슷하기 때문이죠.. 수월우의 경우, 블레싱2에 와서야 공간감에 대해 말을 나눠 볼 여지가 생깁니다. 우선 블레싱2는, 좌우로는 넓지 않지만 상하 및 앞뒤 입체감은 꽤나 좋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선명한 해상도 덕에 악기의 이미징 형성이 꽤나 좋은 편입니다.작은 공간 안에 여러 악기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소리를 유지하며 선명한 이미지를 그려냅니다.

여러모로 봤을 때, 결국 블레싱은 '깨끗하고 선명한, 가격을 뛰어넘는 플랫사운드의 대명사'로 요악될 수 있겠습니다. 그야말로 '축복'이라는 단어가 참 잘 어울리는 기기입니다. 넘쳐나는 중저가형 이어폰 시장 속에서, 이 가격에 이렇게 플랫하고 해상도 높은 기기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축복'이라 불릴 만 합니다.(얄포 시리즈는 착용감이 좀..)

-총평-

평점: 4.5/5

Pros:

- 깔끔하고 선명한 소리

- 플랫 그 자체

- 가격 대비 훌륭한 성능

- 전반적으로 모난 데 없는 소리

Cons:

- 비교적 심심하고 밋밋함

- 특색있는 소리를 추구한다면 피해야..

- 넓은 편은 아닌 공간감

​ 
 

추천 앰프:

후술할 두 기기만큼은 아니지만, 카토에 비하면 앰프에 따른 차이가 좀 있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퀘스타일 트웰브 마스터'와의 궁합을 가장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다소 심심한 블레싱2에 적당한 타격감과 다이나믹스를 첨가하여, 블레싱2를 비로소 진정한 올라운더로 거듭나게 하는 느낌입니다. 이외에는 전반적으로 밸런스있는 음색에 굵고 든든한 음선을 만들어주는 'HA200'과의 조합도 좋게 들었습니다. (근데 이러면 앰프값이 기기값의 20배..!) 전반적으로 웜톤 성향의 앰프와 매칭이 좋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3. 상급기(1): 소트프이어스 RS10(RS10, 2,695,000)

다음 기기는 드디어 수월우, 정확히는 '소프트이어스'의 최상위 플래그십 중 하나인 RS10입니다. 물론 이 아래에도 S8이나 일루미네이션 같은 중상급 모델들이 있지만, 제 연약한 귀가 너무 많은 이어폰을 버티지 못하는 관계로(ㅠㅠ) 바로 다음 라인인 RS10으로 넘어갔습니다. 사실 블레싱2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기에, 보다 큰 체감을 느끼고자 바로 최상급기로 넘어간 느낌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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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10의 박스는 많이 간소화된 느낌입니다. 보통 비싼 기기들은 구성품도 좋아야 할텐데 좀 의외로군요. 물론 오디오가 으레 그렇듯, 소리가 좋으면 용서되기 마련입니다. 유닛의 디자인은 그냥 괜찮은 수준입니다. 투명쉘을 채택하여 내부 구조를 다 드러내는 게 돋보이는군요. 착용감은.. 일단 저에게는 좋다고 말할 수 없겠습니다. 들어간 드라이버가 많아진 만큼, 유닛의 크기 역시 커졌기에 작은 귀를 가진 저로서는 유닛을 끼울 때 조금 뻑뻑한 수준입니다. 일단 끼우고 나면 유닛 고정이 잘 된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그리고 노즐이 두꺼워서 그런가, 이압도 다른 이어폰에 비하면 좀 있는 편입니다. 물론 끼고 있기 버거울 정도는 아니고, 다른 이어폰 대비 조금 빡빡한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RS10은 과연 그 착용감의 아쉬움을 소리로 보답하여 줄 수 있을 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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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 인상

블레싱 2를 듣고 난 뒤 RS10을 들을 때, 가장 먼저 다가오는 느낌은 '저음의 아름다운 부활'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카토에서 느끼던 그 특유의 든든하면서도 부드러운 저음의 잔향감이, 한 층 업그레이드 되어 드디어 완성된 모습을 갖춘 채 RS10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카토의 저음이 따스하고 울림 있는, 그리고 든든한 저음이었다면, RS10은 이에 더 깊고 진하게 떨어지는 극저음과 높아진 해상도를 더해 완성된 사운드를 비로소 보여주는 느낌입니다.

2) 음색

RS10은 하만 타겟에 가깝습니다. 하만 타겟을 따르되, 보다 선명한 보컬과 악기의 질감을 위해 중고음역대에 약간의 에너지를 더한 느낌입니다. 이 에너지는 보컬을 적당히 부각시키면서도, 보컬의 질감 자체를 경질적으로 만들거나, 다른 악기의 강조로 인해 귀가 피로해지게 만들지 않는 고급진 에너지입니다. 이러한 중고음의 매끈하면서도 깔끔한 선율이, 앞서 말한 저음의 든든하고 깊은, 그리고 따스한 울림과 시너지를 내어 전반적으로 매우 고급스러운 RS10의 음색을 만들어냅니다. 이 저음은 돌저음 같이 강하게 때리는 역동적인 저음이라기보단, 스테이지 전체를 충만하게 채우며 고급지게 울리는 부드러운 저음입니다. 발라드와 같은 여보컬 위주의 노래를 듣게 될 때, RS10의 청취자들은 무대 전체를 넓게 장악하는 깊고 따스한 저음 속에서 아름답고 유려하게 솟아나오는 보컬의 질감을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이 와중에도 중~고음에 걸친 악기들은 각자 자신의 영역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뚜렷하게 해내고 있습니다. 즉, RS10은 보컬이 선율을 중심적으로 이끌되 다른 악기들이 그 뒤에서 훌륭한 조화를 이루며, 깊게 떨어지면서도 든든하고 따스한 저음이 선율의 아래를 받쳐주는 완벽한 균형잡힌 플래그십으로써의 음색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요컨대, RS10의 음색은 한 마디로 '조화롭습니다'.

3)해상도

RS10의 해상도 역시 플래그십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극저음부터 초고역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대역폭이 없으며 악기 간 분리도 역시 훌륭한 수준입니다. RS10이 정말 칭찬받을 만한 점은, 플래그십에 걸맞는 수준의 해상도를 훌륭한 '음악성'과 함께 잡아내었다는 것입니다. 청취자들이 편안하게, 오래 들을 수 있는 조화로운 음색과 잔향감을 보여주면서도, 서로 뭉치지 않고 완벽하게 각자의 분야에서 각자의 할 일을 하는 악기들을 듣게 되었을 때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4)공간감

RS10은 공간감 역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어냈습니다. 깊고 진하게 울리는 저음이 선사하는 공간감과 더 넓어진 헤드룸을 겸비한 RS10은 비로소 하나의 무대를 완성해 낸 느낌입니다. RS10이 펼치는 헤드룸은 그 범위의 경계가 선명하며, 넓은 스테이지 전반에 걸쳐 깊은 저음이 기분 좋게 깔리고, 그 위로 보컬과 악기들이 각자의 모습을 정확한 위치에서 드러내며 하나의 무대를 완성해 냅니다. RS10은 상하, 좌우, 앞뒤 모두 훌륭한 넓이와 입체감을 갖췄습니다. 밴드 노래를 들을 때, 양 옆에 배치된 일렉기타와의 거리감에서 그 넓이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드럼의 킥과 하이햇이 들어올 때 맺히는 음상은 RS10의 입체감 역시 상당한 수준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줍니다. 전반적으로, RS10은 공간감 역시 가히 플래그십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RS10의 사운드를 한 마디로 요약해보자면, 그야말로 '소프트이어스의 정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편안하고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최고의 해상도와 공간감을 겸비한 이어폰을 찾으신다면, 바로 RS10이 그 해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총평-

평점: 5/5

Pros:

- 깊고 진하게 떨어지면서도 따스함을 간직한 저음

- 아름답고 유려한 보컬

- 조화로운 톤밸런스

- 높은 해상도와 공간감

Cons:

- 보컬이 아닌 악기를 즐긴다면 최선은 아님

- 칼 같은 분리도를 원한다면 최선은 아님

- 개인적으로는 착용감이 좀..

추천 앰프: RS10은, 아래 라인의 기기들과 비교했을 때 앰프에 따라 그 특성이 상당히 크게 바뀝니다. 개인적으로는, 블레싱2와 마찬가지로 '퀘스타일 트웰브 마스터'와의 조합을 가장 높게 평가합니다. 역시나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는 RS10의 사운드에 역동성과 생기를 불어넣고, 이는 듣는 이를 보다 더 즐겁게, 그리고 흥미진진하게 만듭니다. 이외에 보다 시원하고 선명한 고음을 즐기고 싶으면 'HDVD820', 밸런스있는 음색의 끝판왕을 경험하려면 'HA200' 과의 조합이 추천될 수 있습니다.


-4. 상급기(2): 켈베로스(CERBERUS, 2,975,000)

소프트이어스의 또다른 플래그십 기기인 켈베로스입니다. 이름만 들으면 뭔가 굉장히 사납고 무서운(?) 무언가를 들려줄 것 같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전혀 그렇지 않고 오히려 그와는 반대의 성향인 친구였습니다. RS10과 함께 수월우 플래그십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켈베로스는 과연 어떤 소리일지, 기대가 꽤나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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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에라자드에서는 RS10에 비해 약 30만원 정도 높은 가격이 책정되어 있군요. 물론 플래그십 급간에서는 큰 차이는 아니긴 합니다. (역시 오디오질 오래 하면 금전 감각이 이상해지는.. ) 디자인의 경우, 쉘 모양은 RS10과 크게 다르지 않되 색깔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RS10이 투명한 쉘을 채택했다면, 켈베로스는 이름에 걸맞게 어둡고 진한 검은색+황동색의 디자인을 선택했습니다. 착용감은 RS10과 유사합니다. 제 작은 귀에는 좀 빡빡하지만, 한 번 끼면 안정적인 착용감을 보여준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그럼 과연 소리는 RS10과 어떻게 다를 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합시다.

 

어둡고 진한 색감이 눈에 띄는 켈베로스.

1) 첫 인상

켈베로스의 첫 인상은 '다크함' 입니다. RS10과 비교해 보면, 소리의 큰 결은 서로 공유하되 고음의 양감을 줄이고 저음의 울림을 부각시켜 상대적으로 더 깊고, 어두운 느낌을 주고자 한 것이 눈에 띕니다. 체감 상 전반적인 잔향감 역시 더 늘어난 느낌인데, 전반적으로 RS10에서 보여줬던 부드러움과 잔향감을 극대화시키고, 고음의 힘을 눌러놓아 상대적으로 다크하고 정숙한 소리를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2) 음색

음색은 위에서 서술한 대로, RS10의 음색에서 고음을 보다 부드럽게 바꿔놓은 느낌입니다. 전반적으로 플랫하되 고음을 살짝 낮춰 놓은 형태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튜닝 덕에 RS10에 비해 더 정숙하고, 무거우며 깊은 소리를 내어 줍니다. 또한 청음 상 RS10에 비해 저음 양감이 더 많게 느껴집니다. 재밌는 점은, 측정치를 보면 오히려 RS10의 저음이 켈베로스보다 더 많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켈베로스는 RS10에 비해 아무래도 고음의 양감이 적어 여기에 볼륨을 맞추다 보니, 상대적으로 저음이 더 많게 들리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외에 눈에 띄는 점으로는, 특유의 잔향감과 울림이 강합니다. RS10보다도 더 부드럽게, 더 풍만하게 울려주는 잔향감이 저음역대를 필두로 모든 음역대에 걸쳐 골고루 나타납니다. RS10도 그렇지만, 특히 켈베로스는 절대 강하게 때려주는 돌저음 같은 스타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매우 부드럽고 따스하면서도 웅장하게 나와주는, 풀어져 있는 저음입니다. RS10도 자극적인 이어폰은 전혀 아니지만, 켈베로스는 이보다도 더 얌전하고 누그러진, 음악성을 강조한 음색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3)해상도

해상도 역시 RS10과 대동소이하나, 상대적으로 고음이 죽어있는 탓에 RS10에 비하면 악기나 보컬의 디테일함이 다소 떨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고음의 해상도가 낮은 기기는 아닙니다. 후술하겠지만, 특히 쿨톤 성향의 앰프와 매칭하게 될 경우 저음 뒤에 숨어있던 고음역대의 수준급인 해상도가 드러나며 켈베로스의 진가를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게다가, 저음의 경우 상대적으로 RS10 대비 더 증가한 해상도를 보여준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특히, 극저음역대의 표현 능력은 켈베로스가 좀 더 좋다고 할 수 말할 수 있습니다. 힙합이나 EDM 등에서 들을 수 있는 극저음의 강렬한 떨림을 RS10보다 디테일하게, 심도 있게 묘사해 줍니다. 여러모로 RS10 보다 저음 위주의 곡에 특화된 버전의 플래그십이라는 생각이 들며, 웜톤 성향의 기기들 중에서는 수준급의 해상도를 보유하고 있는, 저음에 대한 이해도가 각별히 높은 기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4)공간감

 

공간감 역시 RS10과 비교하여 얘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반적으로 RS10의 그것과 닮아있되, 중고음역대의 악기들이 더 빠져 있고 저음이 부각되어 좀 더 특정한 공간 속에 갇혀있는 듯한 느낌이 납니다. RS10 처럼 넓고 쭉 뻗어있는, 확장적이고 개방적인 공간감이 아닌, 상대적으로 특정화되어있는 안정적인 공간 속에서 악기의 음상을 부드럽게 그려내는, 그러한 공간감입니다. 입체감의 경우, 형성되는 정도가 RS10에 비해 보다 흐릿한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고음역대의 감소으로 인한 악기의 묘사도 손해가 입체감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RS10과 비교하였을 때 그렇다는 것이고, 객관적으로 봤을 때 나쁜 수준은 아닙니다. 전반적으로 이어폰 수준에서는 꽤나 괜찮은 공간감과 입체감을 자아내기에, 역시나 플래그십으로서 모자람이 없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켈베로스의 사운드는 '소프트이어스의 어둠'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RS10과 마찬가지로 수월우 사운드의 집합체를 보여주되, 보다 더 어둡고, 정숙하며 깊은 분위기의 음색을 자아냅니다. RS10과 함께 수월우의 플래그십으로써 손색이 없는 제품입니다. 보다 밝고 뉴트럴한 톤을 원하신다면 RS10을, 좀 더 깊고 무거운 톤을 원하신다면 켈베로스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총평-

평점: 4/5

Pros:

- 깊고, 웅장하고, 어둡고, 따뜻한 저음

-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톤밸런스

- 저음의 수준 높은 이해도

Cons:

- 상대적으로 아쉬운 중~고역대 해상도

- 과하게 들릴 수도 있는 잔향감, 울림

- 역시나 착용감이 좀...

추천 앰프: RS10과 같이, 켈베로스는 아래 라인의 기기들과 비교했을 때 앰프에 따라 그 특성이 상당히 크게 바뀝니다. 개인적으로는 'HDVD820'과의 조합을 가장 좋게 들었습니다. 켈베로스의 숨어있던 고음 퀄리티를 확 끌어내어, 기기의 수준을 몇 단계는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앰프라고 생각됩니다. 이외에는 다이나믹함과 역동성의 증가를 위해 '퀘스타일 트웰브 마스터'에 물리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5. 에필로그: 당신의 원픽은?

지금까지 입문기인 수월우 카토부터 중급기인 블레싱2, 최상위 기기인 소프트이어스의 RS10과 켈베로스까지 총 4가지의 이어폰을 들어보았습니다. 넷 모두 동 가격대에서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하는 제품이고, 특히 오래도록 들을 수 있는 편안함과 유려한 음색, 높은 해상도를 동시에 잡고 싶으신 분들께 수월우는 좋은 브랜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이들 중 딱 하나의 이어폰만을 고르라고 한다면, 저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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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이어스 'RS10'을 최고의 이어폰으로 선정하고 싶습니다. RS10은 제가 수월우에서 바라던 모든 것을 한 군데에 모아두어 완벽한 플래그십으로 승화시켰습니다. 든든하고 꽉 차있으면서도 따뜻하고 기분좋게 울리는 저음, 유려하고 아름다운 보컬과 조화로운 악기, 수준급의 해상도와 공간감까지 두루 보유한 RS10은 가히 걸작이라 칭할 만 합니다. 굳이 단점을 뽑자면 사악한 가격과 꽉 끼는 착용감이랄까요. 이외엔 정말 단점을 찾기 힘든, 잘 만든 기기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앰프의 영향을 많이 받는 기기이기에, 매칭에 따라 이끌어낼 수 있는 잠재력도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만약 RS10의 가격이 부담되는 상황이라면, 저는 주저없이 '블레싱2'를 당당하게 대안품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블레싱2의 소리는 동 가격대에서 경쟁자가 드물 정도의 플랫함과 해상도를 자랑하며, 개인적으로는 정가가 더 비싸게 나왔더라도 충분히 지금처럼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6. 번외: 샤콘느(CHACONNE, 460,200)

원래 이 리뷰는 켈베로스에서 끝내려 했지만... 그래도 제품 4개만 보고 끝내기엔 좀 아쉬우니까, 이왕 하는 거 번외 작품도 한 번 리뷰해볼까 싶었습니다. 이는 다름 아닌 수월우의 오픈형 이어폰, '샤콘느'입니다. 수월우는 아직까지 오픈형 이어폰을 주력 생산하는 몇 안되는 브랜드들 중 하나이죠. 오픈형 마니아 분들께는 상당히 고마운 브랜드 중 하나일 것입니다. 저도 수월우의 VX Classic을 집에서 꽤나 만족하며 쓰고 있었는데요. 이번 기회에 샤콘느 역시 들어보고 후기를 남겨보고자 하였습니다.

* 샤콘느는 es100mk2 블루투스 모드로 청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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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인상

샤콘느의 첫 인상은 '중저음'입니다. 처음 노래를 듣자마자 인상적인 중저음역대가 눈에 띕니다. 아무래도 누음 문제 때문에 오픈형 이어폰들은 저음역대의 확보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저음을 보다 강조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2) 음색

 

샤콘느의 성향은 중저음역대의 약한 강조 + 보컬의 질감 강조 정도로 요약됩니다. 전체적으로 평탄하고 고른 음색을 보여주되 저음의 양감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한 모습이 드러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오픈형의 고질적 문제인 극저음 확보는 어쩔 수 없습니다. 100hz 아래가 급격하게 꺼지며 이는 저음의 전반적인 타격감, 베이스 등을 놓치게 만듭니다. 물론 이는 오픈형이니까 어쩔 수 없는 것이니, 이 부분은 빼고 봅시다. 저음역대를 빼고 본 샤콘느의 음색은... 뭐랄까, 좀 답답합니다. 당시 이어솜을 착용하고 들어서 그런 지는 모르겠으나, 앞서 말한 중저음역대가 다른 음역대를 아슬아슬하게 건드리는 느낌입니다. 무엇보다 고음역대가 잘 들리지 않습니다. 특히 초고음역대가 좀 많이 아쉽습니다. 아무리 오픈형이라도 가격을 생각하면 이거보단 잘 할 수 있어야 되는데... 당시 사용했던 덱앰이 es100mk2였으니, 어쩌면 앰프 매칭의 잘못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런 답답함 와중에도 보컬은 놓치지 않고 잘 나와준다는 것입니다. 역시 보컬 전문 브랜드 수월우 답습니다.

3) 해상도

 

샤콘느의 해상도는 좋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악기가 서로 분리되어 들리지 않고 뭉쳐 들리는 느낌이 강합니다. 아무래도 위에서 말한 전반적으로 텁텁한 느낌에 이 역시 어느 정도 일조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오픈형이니만큼, 동 가격대의 커널형과 비교하는 것은 아무래도 가혹할 것입니다. 제가 다른 오픈형 제품을 많이 들어봤었더라면 보다 심도 있는 비교 리뷰가 가능했을텐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군요.

4) 공간감

오픈형 이어폰이 커널형에 비해 가지는 확실한 장점 중 하나가 공간감이지요. 역시 샤콘느는 오픈형답게 커널형 대비 더 넓고 개방적인 공간감을 보여줍니다. 특히 좌우 넓이가 꽤나 넓은 스테이지를 형성하며, 개방감 역시 좋은 수준입니다. 다소 텁텁한 음색임에도 오픈형이라 그런가 개방감은 확실히 좋은 편입니다.

 

샤콘느는 딱 이렇다 하고 요약하기가 힘들고, 총평을 내리기도 힘듭니다. 제가 오픈형 이어폰에 대한 식견이 워낙 좁다 보니, 딱 잘라서 좋다 나쁘다 말하기가 힘듭니다. 다만, 오픈형 이어폰이 거의 멸종(?)의 길을 걷고 있는 요즘같은 시대에, 그래도 나름 한 브랜드의 플래그십으로서 버티고 있는 오픈형 제품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꽤나 감사한 일이 아닐까하고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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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지금까지, 제 긴 글을 읽어주시느라 수고해 주셨습니다. 처음엔 그저 입문 브랜드에 대한 향수로 시작된 리뷰인데, 어쩌다보니 이렇게 긴 장문의 글이 되었네요.. ㅋㅋ 비록 막귀 음린이의 주관적인 리뷰이지만, 수월우 이어폰을 선택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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