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잡담

귀이징? 뇌이징? 몰라, 그런거.

alpine-snow alpine-snow
11644 5 11

저는 그런거 몰라요. 
 
사실 m900을 사놓고도 신경쓰기 귀찮아서 뽑아놓은 채 PC를 쓸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Juli@과 비교할 기회가 많아졌었지요. 
 
그러나 점점 첫 부팅 인식률이 떨어져가며 m900 의존률이 높아져가는 즈음입니다. 
성격이 성격인지라, 옛 것을 쉽게 버리지는 못합니다. 
새 것의 매력이 매우 강렬해서 옛 것을 완전히 잊혀지게 할 정도가 되어야 할까요.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오랜 인연과의 의리는 꼭 지키려 하는 측면은 있습니다.
 
하여간... 
 
최근 Juli@과 m900의 가장 큰 차이점을 알게 되었는데, 시간 축에 대한 해상력??? 
Juli@이 해상력이 참 좋기는 하지만, 옛날 도스 게임 정도의 화면 해상도 같다면 
m900도 해상력이 참 좋기는 하지만, 최근의 QHD 디스플레이 같은 느낌이예요. 
Juli@이 상대적으로 다이나믹하고 또렷하게 느껴지는 건 낮은 해상도에 의해 
작은 움직임의 표현이 과장되게 표현되는 것에 의한 것이 아닐까 싶어질 정도로. 
m900의 소리 입자의 표현은 상대적으로 완전히 분말에 가깝다고 느껴질 정도로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무엇보다도 늘 부팅할 때마다 출석체크 하면 Juli@은 이제 쉬고 싶은가 봅니다. 
m900은 윈도우즈10 작업표시줄 볼륨 아이콘을 눌러보면 째깍째깍 Juli@을 앞서서 
내가 메인이지롱 이러고 있습니다. 
Juli@이 결근을 이렇게나 많이 하지 않았다면 몰라도, 
Juli@의 워낙 잦은 결근 사이에 m900이 계속 만근 도장을 찍고 있는 중이니 
이쯤 되어 Juli@을 놓아주려 하지 않는다면 제가 위험인물이 아닐까 싶어집니다. 
네, m900으로 배턴 터치 하는게 맞겠네요. 안 그러면 제가 미친 놈인 겁니다.
 
저는 귀이징, 뇌이징 같은 건 안 믿습니다. 
귀이징이 될 것 같으면 이미 열 살쯤 되면 고막이 다 헐어빠져서 소리를 못 들어야 되고 
뇌이징이 될 것 같으면 이미 서른에서 마흔 살 쯤이면 뭐 세상 못된 꼴 다 보고 다 죽습니다. 

저는 자신만의 기준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건 남이 간섭할 것이 못 된다고 봅니다. 
사람마다 청감이란게 나이가 들어갈 수록 서로 좀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늙잖아요. 
결국 중요한 건 나의 소리가 뭔지를 서로가 아는게 중요하고, 
그러려면 서로가 서로의 소리를 받아들일 줄 아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고공유스크랩
liamail liamail님 포함 5명이 추천

댓글 11

댓글 쓰기
profile image 1등

그래서 그냥 막귀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선호하는 게 있긴 하지만 딱히 가리는 것도 아니고 뭐..) 
애초에 막귀로 전제를 둬 버리면 다른 사람들이 더 잘 듣는 게 당연하게 되니 
여러 의견을 받아들이는 게 편하게 되더군요.

00:43
22.04.16.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연월마호
저도 편하게 제 한계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막귀 맞지요!!
하만 하우 투 리슨 트레이닝을 시도해보지 않은 건 아닌데,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난 막귀요... 이러고 있어요. ㅋㅋㅋ;;
말씀하신대로, 그냥 의견을 받아들이는 쪽이 훨씬 편하기도 하고요.
13:05
22.04.16.
profile image 2등
아주 공감가는 글이였습니다. :)
01:56
22.04.16.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Gprofile
감사합니다. 제가 써놓고 보니 말이 좀 거칠긴 하네요.
13:06
22.04.16.
profile image 3등
공감합니다 저도 그래서 남들 평가같은거 크게 안보고 청음해보고 좋거나 디자인 맘에들면 구입해요. 남들 기준에 맞추면 취미가 아닌거 같아서요 ㅋㅋ 물론 기기의 성향 이런것들 구별할수 있을정도만 알고있으면 좋은거같아요. 요샌 기기들 늘리기보다 이어팁, 댐퍼, 케이블 바꾸는게 재미있네요 ㅋㅋ
02:03
22.04.16.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라자코두리
다수의 평가는 결국 그 물건에 대한 신뢰성이므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결국 그 중에서도 제 맘에 드는 걸 고르게 되니까요. ㅋ
다만 다들 말리는 걸 자신만의 직관으로 고집하려 한다면
그만큼 자신이 원하는 것과 기기의 특성을 빠삭하게 알고 있어야 하죠.
13:08
22.04.16.
profile image
그래도 피같은 내돈을 쓸때 지름의 근거는 있어야 하므로..

1. 스펙과 측정치

2. 믿을수 있는 회사 제품

3. 수많은 사용자의 경험

요정도는 확인되어야 수십만원 쓸만하다고 생각하구요

안그러면 소니같은 대기업도 Hi-Res용 SD카드 같은 사기를 쳐대는걸 저희는 직접 경험해봤으니까요

그런면에서 M900은 1,2,3에 다 부합하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nalsse님등 몇몇 분들이 전원부에 대한 칭찬을 하셨던터라 제가 사고 싶은 제품이기도 하고요
11:22
22.04.16.
profile image
Imfinzi
하이레조 SD는 사기는 아닙니다.
효용성이 극에 달할 정도로 "적을" 뿐...

정지 상태에서 무음 파일을 재생시키면 딱딱거릴 때가 있는데
그때 그 딱딱거림의 원인 "중 하나"가 디스크 장치에 걸리는 전원이거든요.
데이터를 한참 읽는 중에도 아아아아아아아주 미세하게 찌지직찌지직 거릴 수 있는데
그런 노이즈도 "덜"생기게 한 카드입니다.

다만, 재생기 쪽에서 애초에 그런걸 신경써서 잘 만들었다면
거의 뭐 쓸모없는 기능이 되는 것인데다
그 저노이즈 구조라는게 타사 기기에선 오히려 노이즈가 더 심할 때도 있어서.....ㅋㅋㅋㅋ
12:23
22.04.16.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Imfinzi

1, 2, 3번은 응당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저도 그 세 가지를 모두 고려하여 결국 m900을 선택하였고 만족합니다.
처음에는 예전에 들어본 model901과는 판이하게 다른 사운드 성향에 좀 당황했고
소리 배경에 공극이 많아서 이거 왜 이래??? 불량품인가??? 이런 느낌이었는데,
믿거나 말거나 지금은 그 공극들이 없어졌습니다.

남들에게는 플라시보일 수도 있겠다며 까방용 멘트를 섞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저는 적어도 저 개인만의 판단애서는 제 막귀를 믿습니다. ㅋ 
  
소니 하이레즈 SD카드는 이론상 어떨지 몰라도 저는 써본 적 없어서 그러려니 합니다. 
저는 이론적 근거가 완벽히 확립되어야만 된다는 생각은 안 하는 편이고 
효과가 미미하더라도 그 효용이 실증만 된다면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즉, 블라인드 테스트 해서 본인이 확인할 수 있으면 장ㅋ땡ㅋ...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13:13
22.04.16.
profile image
결국 귀결은 마이파이죠😉 기준 시스템을 갖추고 다른 소리들을 듣는게 결국 헤매지 않고 돈도 절약하는 길임을 새삼 느낍니다. 성향도 제 귀의 노화와 함께 점점 바뀌는 것이 느껴집니다. 아마 HD800s 조차도 10년전에 들었음 쏜다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ㅋㅋㅋㅋ
11:45
22.04.16.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마른장작

HD800도 제 귀엔 이제 별로 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더군요.
자극이 적고 푸근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FR 그래프를 보면 읍읍읍!! 해야지요. 
처음 출시되던 20대 시절엔 평면적이면서도 꽤 자극적이라고 느꼈었거든요. 
헤드폰의 소리가 변한 것처럼 느낄 수도 있겠지만, 결국은 제 귀가 늙은거죠.

13:17
22.04.16.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월 활동 이벤트 상품 안내! 20 영디비 1일 전16:29 524 +11
사람을 찾습니다! 12 영디비 24.03.22.15:29 2964 +17
음향
image
짜짜로니 19.11.10.22:58 12만 +3
공지
normal
영디비 20.01.08.16:38 9.9만 +27
잡담
normal
아빠안잔다 20.08.10.23:31 9.3만 +1
공지
normal
WL 20.08.18.11:51 9.2만 +7
음향
normal
SunRise 21.02.11.23:04 8.2만 +25
음향
image
Stellist 20.08.07.14:11 7.2만 +4
잡담
image
goldenboy2 20.03.24.03:25 6.2만 0
음향
image
hankey 21.04.21.15:37 6만 +4
음향
image
로드러너 23.05.21.16:02 5.9만 +6
잡담
image
nerin 23.07.16.12:16 5.7만 +6
잡담
image
청년 23.09.28.10:26 5.7만 +8
음향
normal
Heskeybi 20.08.29.13:25 5.4만 +15
잡담
image
트리거왕 23.05.28.13:59 4.7만 +3
음향
image
청염 19.11.01.11:44 4.3만 +7
뉴스
image
김민창 19.04.22.11:41 4.2만 +3
잡담
image
Stellist 23.05.08.16:21 4만 +1
잡담
normal
플라스틱걸 20.03.21.15:19 4만 0
음향
image
완전무선매니아 20.03.08.22:18 4만 0
잡담
image
alpine-snow 23.06.11.22:28 3.7만 +6
잡담
image
포미더블 20.04.12.18:56 3.6만 0
잡담
image
Stellist 22.01.03.17:34 3.5만 +4
음향
image
완전무선매니아 20.05.28.14:06 3.5만 0
음향
image
컬리그 20.03.06.11:32 3.5만 +2
잡담
normal
awergyv1 20.05.26.19:25 3.4만 0
잡담
image
굳지 22.03.26.04:58 3.4만 +3
잡담
image
소닉유스 23.06.28.22:46 3.4만 +16
음향
normal
SunRise 22.03.24.01:15 3.4만 0
음향
image
OrangeFloyd 19.11.13.15:23 3.3만 +1
음향
image
Egdms 19.11.30.14:36 3.3만 +2
음향
image
Luminα 22.05.14.22:05 3.2만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