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이징? 뇌이징? 몰라, 그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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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런거 몰라요.
사실 m900을 사놓고도 신경쓰기 귀찮아서 뽑아놓은 채 PC를 쓸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Juli@과 비교할 기회가 많아졌었지요.
그러나 점점 첫 부팅 인식률이 떨어져가며 m900 의존률이 높아져가는 즈음입니다.
성격이 성격인지라, 옛 것을 쉽게 버리지는 못합니다.
새 것의 매력이 매우 강렬해서 옛 것을 완전히 잊혀지게 할 정도가 되어야 할까요.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오랜 인연과의 의리는 꼭 지키려 하는 측면은 있습니다.
하여간...
최근 Juli@과 m900의 가장 큰 차이점을 알게 되었는데, 시간 축에 대한 해상력???
Juli@이 해상력이 참 좋기는 하지만, 옛날 도스 게임 정도의 화면 해상도 같다면
m900도 해상력이 참 좋기는 하지만, 최근의 QHD 디스플레이 같은 느낌이예요.
Juli@이 상대적으로 다이나믹하고 또렷하게 느껴지는 건 낮은 해상도에 의해
작은 움직임의 표현이 과장되게 표현되는 것에 의한 것이 아닐까 싶어질 정도로.
m900의 소리 입자의 표현은 상대적으로 완전히 분말에 가깝다고 느껴질 정도로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무엇보다도 늘 부팅할 때마다 출석체크 하면 Juli@은 이제 쉬고 싶은가 봅니다.
m900은 윈도우즈10 작업표시줄 볼륨 아이콘을 눌러보면 째깍째깍 Juli@을 앞서서
내가 메인이지롱 이러고 있습니다.
Juli@이 결근을 이렇게나 많이 하지 않았다면 몰라도,
Juli@의 워낙 잦은 결근 사이에 m900이 계속 만근 도장을 찍고 있는 중이니
이쯤 되어 Juli@을 놓아주려 하지 않는다면 제가 위험인물이 아닐까 싶어집니다.
네, m900으로 배턴 터치 하는게 맞겠네요. 안 그러면 제가 미친 놈인 겁니다.
저는 귀이징, 뇌이징 같은 건 안 믿습니다.
귀이징이 될 것 같으면 이미 열 살쯤 되면 고막이 다 헐어빠져서 소리를 못 들어야 되고
뇌이징이 될 것 같으면 이미 서른에서 마흔 살 쯤이면 뭐 세상 못된 꼴 다 보고 다 죽습니다.
저는 자신만의 기준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건 남이 간섭할 것이 못 된다고 봅니다.
사람마다 청감이란게 나이가 들어갈 수록 서로 좀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늙잖아요.
결국 중요한 건 나의 소리가 뭔지를 서로가 아는게 중요하고,
그러려면 서로가 서로의 소리를 받아들일 줄 아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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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 하우 투 리슨 트레이닝을 시도해보지 않은 건 아닌데,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난 막귀요... 이러고 있어요. ㅋㅋㅋ;;
말씀하신대로, 그냥 의견을 받아들이는 쪽이 훨씬 편하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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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 중에서도 제 맘에 드는 걸 고르게 되니까요. ㅋ
다만 다들 말리는 걸 자신만의 직관으로 고집하려 한다면
그만큼 자신이 원하는 것과 기기의 특성을 빠삭하게 알고 있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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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펙과 측정치
2. 믿을수 있는 회사 제품
3. 수많은 사용자의 경험
요정도는 확인되어야 수십만원 쓸만하다고 생각하구요
안그러면 소니같은 대기업도 Hi-Res용 SD카드 같은 사기를 쳐대는걸 저희는 직접 경험해봤으니까요
그런면에서 M900은 1,2,3에 다 부합하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nalsse님등 몇몇 분들이 전원부에 대한 칭찬을 하셨던터라 제가 사고 싶은 제품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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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용성이 극에 달할 정도로 "적을" 뿐...
정지 상태에서 무음 파일을 재생시키면 딱딱거릴 때가 있는데
그때 그 딱딱거림의 원인 "중 하나"가 디스크 장치에 걸리는 전원이거든요.
데이터를 한참 읽는 중에도 아아아아아아아주 미세하게 찌지직찌지직 거릴 수 있는데
그런 노이즈도 "덜"생기게 한 카드입니다.
다만, 재생기 쪽에서 애초에 그런걸 신경써서 잘 만들었다면
거의 뭐 쓸모없는 기능이 되는 것인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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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3번은 응당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저도 그 세 가지를 모두 고려하여 결국 m900을 선택하였고 만족합니다.
처음에는 예전에 들어본 model901과는 판이하게 다른 사운드 성향에 좀 당황했고
소리 배경에 공극이 많아서 이거 왜 이래??? 불량품인가??? 이런 느낌이었는데,
믿거나 말거나 지금은 그 공극들이 없어졌습니다.
남들에게는 플라시보일 수도 있겠다며 까방용 멘트를 섞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저는 적어도 저 개인만의 판단애서는 제 막귀를 믿습니다. ㅋ
소니 하이레즈 SD카드는 이론상 어떨지 몰라도 저는 써본 적 없어서 그러려니 합니다.
저는 이론적 근거가 완벽히 확립되어야만 된다는 생각은 안 하는 편이고
효과가 미미하더라도 그 효용이 실증만 된다면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즉, 블라인드 테스트 해서 본인이 확인할 수 있으면 장ㅋ땡ㅋ...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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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800도 제 귀엔 이제 별로 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더군요.
자극이 적고 푸근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FR 그래프를 보면 읍읍읍!! 해야지요.
처음 출시되던 20대 시절엔 평면적이면서도 꽤 자극적이라고 느꼈었거든요.
헤드폰의 소리가 변한 것처럼 느낄 수도 있겠지만, 결국은 제 귀가 늙은거죠.
그래서 그냥 막귀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선호하는 게 있긴 하지만 딱히 가리는 것도 아니고 뭐..)
애초에 막귀로 전제를 둬 버리면 다른 사람들이 더 잘 듣는 게 당연하게 되니
여러 의견을 받아들이는 게 편하게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