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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일요일 부산 번개 후기.

연월마호 연월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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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순서상으로는 부산대 청음샵이 먼저인데 거긴 영양가가 적으니 나중으로 미루겠습니다..;;) 
   
 
원래는 MOONRIVER 2 장기 대여에 대해서 얘기하려고 했다가 
댓글에 추가로 한 줄 달았던 것을 계기로 번개까지 성사되었습니다..;; 
MOONRIVER 2 이외의 품목도 장기 대여에 추가하고 일정을 정해서 일요일에 번개가 진행됐습니다. 
번개하러 가는 길에 청음샵도 이 기회에 가 볼까 해서 좀 일찍 창원을 떠나서 부산에 도착했는데, 
정말 빨리 도착해 버려서 점심을 터미널에서 먹고 부산대 청음샵 들러서 청음했다가 
지하철 타고 번개 장소까지 이동하였습니다. 
(다행히 터미널/청음샵/번개 장소 모두 지하철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어서 좋더군요) 
 
이것저것 많이 보고 듣고 얘기하고 하니 3시간은 정말 짧았습니다.. orz 
 
(여기서부터 번개 청음기인데, 늘 그렇듯이 막귀에 표현력 꽝이니 가볍게 보시면 됩니다.. orz) 
 

1. JAR800SR(시리얼 2만번대/4만번대)
사실상 이번 번개의 주인공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HD800S도 쏜다고 생각해서 그보다 더하다는 HD800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궁금했었습니다. 
청음 장비도 (오늘 리뷰가 올라온) 아마리에 물려서 제대로 갖춰진 상태에서 청음하였습니다. 
(사족을 붙이면, 안텔롭 정말 드라이버가 꽝입니다..) 
처음에 잘 맞는 곡을 하나 정해 주셔서 들어봤는데, 일단 고음역이 쏘지 않는 게 바로 체감이 되었습니다. 
쏘지는 않으면서 심벌즈의 찰랑거림을 아주 잘 표현해 주니 확실히 끌리는 소리였습니다. 
다만 이게 매번 듣던 곡이 아니라서 따로 준비해 간 음원으로 다시 들어봤습니다. 
매번 듣던 걸로 들으니 확실히 이게 상당히 좋다는 게 체감이 되겠더군요. 
전반적인 고음역이 정말 잘 정돈되어서 피치가 틀어지는 부분도 없고 자극적인 부분도 없는데 
초고음역까지 확 트이게 나와서 HD800 드라이버의 위력과 모딩의 완성도를 실감했습니다. 
하나 재미있던 것은 시리얼 넘버에 따른 소리 차이였는데 둘 차이가 생각보다 꽤 컸습니다. 
4만번대가 HD800S에 더 가깝다던데 2만번대에 비하면 좀 덜 트인 소리이지만 저음역이 좀 더 밀고 와서 
전체적으로 편하게 듣기에 괜찮은 밸런스가 나오더군요. 
개인 취향으로는 2만번대가 더 낫다고 봤는데 오래 듣기에는 그래도 4만번대가 좋아 보였습니다. 
잘 만든 모딩이 어디까지 제품을 바꿀 수 있는지 알고 나니 JAR800SSR도 기대가 됩니다. 
<HD800은 아무래도 구하는 데 제약이 매우 클 테니..> 
  
2. YAMAHA HP-1 
20220612_161841.jpg

(어쩌다 보니 얘만 사진을 찍었습니다..;;) 

청음 순서와는 좀 다른데 워낙 인상이 깊었던 애라 먼저 끌고 왔습니다. 
.. 이게 1976년 출시작이라는 게 도대체 믿겨지지 않는 소리였습니다..;; 
물론 예전 물건이다 보니 탁 트인 느낌은 좀 부족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효율이 진짜 꽝이어서 구동력 확보가 정말 지옥 같은 물건이긴 합니다. 
<볼륨만으로 비교해도 JAR800SR(평균 -20dB)보다 10dB 이상 더 올려야 비슷하게 나오는 수준입니다..>
다만 어디 모난 구석 없이 밸런스 잘 잡혀 있고 고음역도 잘 다듬어져 있었습니다. 
저음역은 아무래도 온이어에 반세기 가까이 전 모델이라 밑바닥의 단단함은 적은 편이지만 
그래도 음악 감상에는 별 지장이 없이 편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도 오래 된 모델이라 구하기 어려운 게 가장 큰 흠이긴 합니다. 
(물론 얘를 울려 줄 만한 시스템도 없지만.. orz) 
  
3. DENON AH-D1001 
얘는 거의 마지막에 들어 본 물건이었는데 잠깐 들어보고서는 열심히 검색중입니다..;; 
(얘도 거의 매물이 없다는 게 문제, 현재 이베이에 하나 떴는데 15일까지는 아껴야 한다는 게 문제라.. orz) 
개인적으로는 근래에 들었던 다른 밀폐형 헤드폰(NDH-20은 아님)보다 좋게 들었습니다.
일단 밀폐형인데도 울림이 심한 편이 아니어서 가볍게 들을 수 있었고, 
약간 저음역이 강조된 느낌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쏘지도 않고 밸런스도 잘 맞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우징이 작은 편이지만 귀는 충분히 덮어주고 착용도 편한 게 가볍게 쓰기 딱 좋겠더군요. 
가격도 (이베이 기준으로 봐도) 별로 비싸진 않을 듯한데 일단 검색 매물은 매우 적은 편이라 
계속 여기저기 찔러 보면서 뒤적거려야겠습니다. 
  
4. Panasonic RP-HDE10 
얜 정말 괴랄한 물건이었습니다...... 
일단 언더이어 착용이라는데 도저히 언더이어로 들어갈 형상이 아니었습니다..;; 
(애초에 일반 언더이어 이어폰도 잘 소화가 안 되는 몹쓸 귀인데 그 하우징 모양새는 정말..) 
그래서 그냥 오버이어로 착용하고 들어 봤는데 이것도 뭔가 정상 소리의 느낌이 안 나더군요.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유닛을 눌러서 들으니 그제서야 얘의 성격이 확인되었습니다. 
(누르기 전에도 성격은 분명히 나오는데 보컬이나 기타가 아주 이상해집니다..) 
일단 저음역이 원체 강조된 레벨이 높아서 여기서 호불호가 일단 크게 갈리겠더군요. 
전체적인 밸런스는 V자형과 W자형의 중간쯤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고음역 강조가 있긴 한데 특정 음역대 이후로는 오히려 강조된 부분이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자극적인 부분도 없지만 탁 트인 느낌은 없고 저음역 강조로 전체적으로 살짝 어둡게 들리더군요. 
그래도 개성으로 들어주기에는 괜찮아 보였는데, 역시나 유닛 생긴 게 참 괴랄해서.. orz 
(이어팁에서 더 안 들어가는 건가 싶어서 다른 팁도 써 봤는데 비슷해서 그냥 구조 문제로 보였습니다..) 
여러 의미에서 괴랄한 물건이지만 그래도 못 들어줄 정도는 아닌, 여러 의미로 인상 깊은 물건이었습니다..;; 
 
5. SONY MDR-V6, ONKYO A800 
얘 둘을 묶은 이유는 타겟 반영에 아주 충실하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어서입니다. 
MDR-V6는 DF 타겟, A800은 하만 타겟 그 자체에 가깝게 표현해 줍니다. 
그래서 음악 감상을 해야 하는데 영 음악 감상하기 어려운 그런 물건들이더군요..;; 
(MDR-V6는 원체 밝게 나오니 무게감이 없고 피곤하고, A800은 하만 타겟이다 보니 저음역이 좀 강합니다..) 
특히 A800은 최대한 다 늘려도 귀 아래쪽이 들리는 느낌이라 영 불편했습니다.. orz 
어떤 의미에서는 타겟을 충실히 반영하는 게 최선이 아니라는 걸 잘 알 수 있는 예가 된 것 같습니다. 
  
6. KENWOOD KH-K1000 
얘도 예전부터 궁금했던 터라 한 번 들어봤는데 취향에는 좀 안 맞는 걸 체감했습니다. 
다만 강점이 있긴 한데, 목소리를 바로 앞에다 내다꽂아줍니다..;; 
여성 보컬에서 특히 두드러지는데 정말 머리 앞에다 꽂아 줘서 좀 부담되더군요. 
그만큼 여성 보컬을 최대한으로 즐겨보겠다는 측면에서는 최상의 물건입니다. 
밸런스 자체는 저음역이 좀 빠져서 전체적으로 밝게 나오는데 고음역 자극은 없어서 듣기에 괜찮았습니다. 
원래는 얘도 구형 기기 중 키워드 검색에 걸어뒀는데 일단은 빼도 될 것 같습니다. 
(대신 다른 게 늘었으니 결국 ±0 라는 게 함정이지만..) 
  
  
이외에도 뜨레첸토 2021의 PEQ 적용판도 들어 봤는데 이것도 꽤 재미있었습니다. 
(간이 하우 투 리슨 시험마냥 진행되어서 막귀 판정이 제대로 나올까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PEQ 적용 버전 중 하나가 원판 뜨레첸토 2021보다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원판은 너무 밀고 들어오는 느낌이 강했던 터라..> 
  
이렇게 3시간 동안 번개 청음회를 마치고 장기 대여 물건 전달 후 저녁 식사를 하러 밖에 나왔습니다. 
바닷가 근처로 가니 바람이 엄청나게 부는데 쌀쌀하지는 않아서 다니기 적당하더군요. 
저녁 먹으러 가는 길이나 식사 중간에도 예전 커뮤니티 얘기나 여러 재미있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녁까지 마치니 금방 어둑해질 정도로 시간이 훅 가더군요. 
시간 정말 빠르게 간 게 아쉬웠지만 그래도 청음도 충실히 하고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어서 
오전부터 나선 보람이 있는 하루였습니다. 
(돌아오고 나서는 체력이 방전되어서 겨우 트파 개봉기 적고 뻗어버렸지만.. orz)

연월마호 연월마호
64 Lv. 82252/84500EXP

Smartphone
Samsung Galaxy S24 Ultra

DAC/AMP

TOPPING E30 II+L30 II
iFi audio GO bar KENSEI
 Earmen Angel
iBasso DC-Elite

MOONDROP MOONRIVER 2:TI

Headphones
[Open]
ZMF Auteur Classic LTD
SONY MDR-MV1
AKG K501
Sennheiser HD600
beyerdynamic DT880 (Flat)
[Closed]

Focal Celestee
SONY MDR-CD900
YAMAHA HP-1
ASHIDAVOX ST-31

Earphones
[Earbuds]
UCOTECH ES-P2
SONY MDR-E931SP

[IEMs]
ORIVETI OH700VB
MOONDROP Solis
HiditionGaming T-100
final VR3000
AZLA ASE-500 ASMR
[TWS]
Samsung Galaxy Buds FE
BOSE Ultra Open Earbuds
Anker Liberty 4 NC
Samsung Galaxy Buds2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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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박지훈님 포함 10명이 추천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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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망키
몸은 좀 고생했는데 청음샵까지 포함해서 아주 보람찬 부산 여행이 되었습니다.
00:00
22.06.14.
profile image 2등
일본은 d1000k였나 그럴 거예요. 2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뒤에 붙은 알파벳 차이로 기억합니다.

뜨레첸토는 PEQ 이후 소리가 원래 목적이었지만 하드웨어 튜닝만으로는 어려우니 타협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즐거웠습니다~
00:09
22.06.14.
profile image
SunRise
저녁까지 4시간이 훅 지나갈 정도로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알파벳 차이는 색상(blac'K', 'S'ilver)이라 하고, 1000의 해외판이 1001인 것 같습니다.
(헤드파이에도 글이 있더군요)

사실 소리가 해결나도 뜨레첸토 2021은 하우징이 잘 안 맞아서 결국 손은 안 댔을 겁니다.. orz
00:25
22.06.14.
profile image 3등
d1001 이어패드 없이 들어보면 그것도 기가 막힙니다.
개인적으로 청감상 내추럴함으로 보면 탑클래스 중 하나로 꼽고 있어요.
00:50
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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