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귀의 마크레빈슨 No.5909 레드 후기 입니다.

 안녕하세요~
  게시판에 적합한지 의문인데, 혹시 부적합하다고 말씀해주시면 글을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막귀 주제에 100만원이 넘는 무선헤드폰을 사는게 과연 옳은가 싶었지만..
다년간의 경험상 몸에 닿고 장비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은
한번에 좋은 걸로 가는게 맞다는 지론에 따라 No.5909를 주문하였습니다. 
 영디비에서 강추하고 끝판왕이라고 하길래요.
  
1. 착용감
저는 군대에 있을 때 무려 60호 전투모를 착용한 대두입니다.
이번 헤드폰을 사게 된 이유도 전에 사용하던 무선헤드폰이 부러졌기(밟거나 한게 아니고, 무려 음악을 듣는 중에...ㅠㅠ) 때문입니다.
길이를 최대한 늘이고 착용했을 때 머리에 딱 맞는 수준입니다. 정수리 부분이 닿기는 하는데 그 부분이 폭신하기 때문에 크게 부담은 없습니다. 귀에 닿는 부분 부드러운 가죽 소재로 되어 있어 편안합니다. 
 5시간 이상 착용하고 있어도 크게 부담이 가지 않았습니다.
비슷한 다른 제품들과 비교를 안할 수가 없는데, B사의 *X에 비해 장력은 더 강하고 닿는 부분은 더 편하며, *95와 비교시에는 비슷하나 컵사이즈가 더 커서 5909가 더 편했습니다. S사의 Aoni*50과 비교시에는 훨씬 편합니다. 해당 제품은 소유는 아니고 청음샵에서 착용해본 기준이어서 정확치는 않습니다.

2. 소리
소리가 뭉치거나 웅웅거리는 느낌 없이 깔끔합니다. 좋은 음질의 음악을 들으면 각 악기별로 위치가 다른게 느껴집니다. 그래서인지 각 악기의 소리가 선명하게 들립니다.(이걸 정위감이라고 하는가보군요.)
보컬은 다른 악기들보다 조금 앞으로 나와있는 느낌입니다.
저가형 헤드폰이나 이어폰으로 들으면 피아노 소리가 먹먹하게 들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게 없어서 좋습니다.
저음도 딱 알맞게 나오구요. B사의 *95모델이 저음은 더 나은 것 같기도 한데, 저한테는 좀 넘치는 느낌이어서 장시간 듣기에는 부담스럽더라구요. *x와 *95의 중간 정도? 
클래식과 세미클래식류를 많이 듣는데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3. 노이즈캔슬링
엔진소리나 기계소리들은 거의 확실하게 잡아주며, 사람 목소리는 완전히 거르지는 못해서 음악을 끄면 사람 목소리는 좀 들리는 편입니다. 음악을 키면 전혀 느낄 수 없는 수준이긴 합니다.
아주 좋은 점은 노이즈캔슬링을 켰을 때 그 특유의 먹먹함이 없다는 점입니다. 다른 제품들 사용할때 노이즈 캔슬링 특유의 먹먹함이 부담스러웠거든요.

4. 게임(지연)
스마트폰에서 무선으로 연결하고 게임을 하면 한타이밍 늦게 소리나는게 느껴집니다.
PC로 게임할 때는 USB로 연결해서 듣습니다. 유선 연결해도 무선과 소리의 차이가 거의 없고, 지연시간이 없어지는 차이가 있습니다. 느낌적으로는 유선의 소리가 더 좋은것 같기도 한데 플라시보 효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하면 장점이 별도로 충전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게임하는 동안 충전이 되잖아요?
그리고, 이 게임에서 이런 소리가 났었나 싶은게 좀 있습니다. 신세계 더라구요.
그전에 사용하던 게이밍 헤드셋은 *랙샤크v2라는 제품이었는데, 중고로 팔 계획입니다.
5909가 훨씬 낫습니다.(당연한가?)
 
 5. 디자인 
 디자인이 별로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걱정했는데,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이쁘네요. 
 빨간색을 주문했는데, 고급스러워 보이고 빛을 받으면 영롱하게 빛납니다.ㅋㅋ 
 
  
6. 아쉬운점 
 일단 매뉴얼이 엄청 부실합니다. 저는 모든 제품을 사면 매뉴얼을 꼼꼼하게 정독하는 편인데, 두툼하고 매우 많은 언어로 되어있는점은 장점이지만 설명이 부실하네요. 간단한 사용법 정도만 나와있습니다. 
 음향에 대해 잘 모르는 입장에서 나머지는 만족 스럽습니다. 가격 빼구요.
 
7. 총평..
결론적으로 돈값 하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유선 게이밍 헤드셋, 무선헤드폰, 유선이어폰 등을 모두 정리하고 5909 하나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