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이야기 (음향 관련 없음)

지난번에 영디비에 8년째 병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다가, 심하게 악화해서 고생했다가 좀 나아져서 돌아왔다는 글을 올렸었습니다. [링크]
   
그 병은 우울증과 공황장애였습니다. 알고 계신 분은 전에 KOH를 같이 갔었던 선라이즈님 정도겠네요. 처음엔 이 문제가 뭔지 별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고 그랬었지만, 새로운 치료로부터 2주가 지난 지금 저는 삶이 송두리째 좋은 방향으로 바뀌었습니다. (치료비로 이미 300만원 이상 쓴 것은 안 비밀... 원래 JAR800SR을 사려고 했었는데 흑흑...)
  
그래서 블로그에 작성한 투약 후기 글들을 올려보아요. 혹시 영디비에도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불면증 같은걸로 힘들어하는 분들이 계시면 꼭 좋아질거라 생각하며 더 마음에 평온이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궁금하신게 있으면 댓글이나 쪽지를 주셔도 좋구요. 
  
1편 - 첫 투약 후 3일차에 작성한 글입니다. 투약 과정이나 어떤 약인지 꽤 자세히 적어놨습니다. [링크] 
2편 - 첫 투약 후 6일차에 작성한 글입니다. 초기 단계에서의 생활 속 변화 과정, 투약 과정과 부작용 등을 적어놨습니다. [링크]
3편 (마지막) - 첫 투약 후 15일차에 작성한 글입니다. 오늘이네요. 제가 2주간 어떻게 삶이 바뀌었는지, 의료비 지원은 어떻게 받는지, 앞으로 어떻게 할지 뭐 이런 내용들을 적어놨습니다. [링크]  
  
글에도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저는 단순히 약의 힘으로 나아진 것이 아니라 꾸준한 약과 상담, 가족과 친구 지인들의 사회적 지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응원을 받고... 여러 복합적 요소들이 같이 있었기 때문에 효과를 크게 봤던 것 같습니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갖고 살고 있습니다. 
  
글을 보시면 알겠지만 이 치료를 받을 때 부작용(어지러움, 졸림, 해리) 때문에 2시간을 대기해야합니다. 저는 그 시간동안 이어폰을 들으면서 음악을 듣고, 약효를 통해 다른 시각에서 여러 문제를 바라보고 그 동안을 회고해보는게 참 좋은 시간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갖고 있는 기기를 몽땅 다 팔면서, 이어폰과 헤드폰 그리고 큐델릭스와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안 판 것을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