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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오디오는 들으면 들을 수록...

alpine-snow alpine-snow
7102 7 22

더더욱 모를 물건인 것 같습니다. 
집에 와서 씻자마자, 기묘한 FR이라 늘 갸우뚱했던 디렘 프로 마스터로 음악감상 시작. 
 
뭔가 확 플랫하다, 확 열려있다는 느낌은 아닌데, 거시적인 밸런스는 좋다는 느낌이 드네요. 
그리고 들으면 들을 수록 저역이 과다한 물건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많이 듣는 ER-4S의 경우 때때로 베이스 라인을 놓치게 되는 점을 생각하면 더더욱. 

최근 들어 타겟의 틀 안에 갇힐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DF는 베이스라인을 종종 놓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저역이 과연 적당하기나 한지 의문이 많고, 
하만 타겟은 측정치 비슷한 제품들간에도 느낌이 달라서 특정 인룸 타겟이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러프하게 토널밸런스와 거시적인 밸런스가 괜찮으면 대충 그대로 가는 것이 차라리 나을까?
그건 어찌보면 참 대책없어 보이고 신뢰하기 어려워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데, 
그 어정쩡한 선을 기막히게 짚어낸게 UE 트리플파이.10인 것 같습니다.
모니터링의 강자 브랜드 제품이라기엔 기묘하리만치 감상용 특화 이어폰인 것 같습니다. 
특정 타겟을 따라갔다고 보기 어렵고 독자 타겟이라 보기도 어려운데, 느낌만큼은 참 좋아요. 
디렘 프로 마스터와 ER-4S가 각자의 영역에서 서로 심각하게 옹알옹알하는 사이에 
시건방진 트리플파이가 건들거리면서 명쾌하게 해답을 툭툭 던져놓는 듯한 느낌입니다.
어찌보면 제 취향이 이 쪽에 더 가까웠다는 해석도 가능하겠지요. 
FR은 아닙니다. 오로지 표현 스타일의 얘기입니다. 그리고 저는 라이브한 스타일을 좋아해요.
그 측면을 보면 이거 정말 BA 맞나 싶기도 합니다. 
BA는 개인적인 느낌상 시간축상 표현으로 보면 정말 마음에 안 드는 물건이거든요. 
 
연구 대상인 이어폰이 하나 더 도착했습니다.
듣기 좋은 인이어 사운드에 대해 좀 더 연구해보려 합니다. 
어찌보면 스피커나 헤드폰보다 직관적이어서 그만큼 어려우면서도 더 재밌는 툴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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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minα Luminα님 포함 7명이 추천

댓글 22

댓글 쓰기
profile image 1등

다음 연구 대상 이어폰이 더 궁금하군요 :) 
요즘은 그냥 자주 듣는 곡이 잘 표현되는 물건을 더 자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1000번 재생 계획 때문에 HD600 위주로 굴리고 있지만)

00:33
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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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ine-snow 작성자
연월마호
튜닝을 시도해보게 될 것 같습니다.

뭐든 무난한 사운드가 제겐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그걸 얻기가 엄청나게 어렵더라는게...
기성품 중에서는 소니 CD780 같은게 매우 가치있다고 생각해요.

V700이 있다보니, 드라이버 자체를 착탈식으로 개조할까도 생각 중입니다.
CD2000을 드라이버 스왑하며 쓸 수 있도록... ㅋㅋㅋ
21:13
22.08.11.
profile image 2등

제가 그래서 자체 타겟을 연구하다가.. 요즘은 바빠서 개인적인 연구는 잠시 쉬고 있습니다. 
최근에 들어본 것 중에는 E4000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00:52
22.08.11.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SunRise
말씀하신대로 자기만의 타겟을 찾아서 설정하는 편이 좋은 것 같아요.
'개취'이니 굳이 남이 간섭할 이유도 없어지고요.
보편적으로 좋게 느껴지는 사운드는 분명 있지만,
좀 더 심도있게 접근하다 보면 결국 각자의 취향들이 한없이 갈라지는 듯 해요.
21:16
22.08.11.
3등
하만이던 df던 수많은 다른 이어폰들의 타겟이던
이상적으로 딱 다림질 플랫 그자체다! 싶은 소리는 못 본거 같습니다 아마 진짜 그렇게 해놓으면 굉장히 해상도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거 같은..
이걸 raw 플랫이라고 하나요?
그래서 모니터링 = 플랫이라는 공식도 좀 다르게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악기간 소리 대역을 분리해 캐치하는 분해능 능력이 좋고, 불필요한 공간감이 없는것.. 이런 류의 능력이 모니터링의 특징 같기도합니다
저음 실종의 고음 괴물 오테 m70x를 모니터링 라인으로 분류한 이유도 저런게 아닐까 싶네요
01:04
22.08.11.
profile image
소닉유스
공감합니다. 실제 소리는 저음의 잔향과 공간의 울림,진동이 있어도 고음대역 마스킹이 심하지 않은데 이어폰에서는 저음 마스킹이 자연음,원음보다 더 심해서, 귀로만 듣는 저음의 양과 실제 소리의 저음느낌(몸으로 느끼는 진동+공간의 울림+귀로 들리는 저음)의 양을 맞추면 원음보다 해상도가 떨어지고, 그렇다고 해상도를 챙기면 실제로 느껴지는거보다 저음의 양이 적은게아닌가? 하는 의견도있고 , 사실 이어폰으로 스피커를 모사하는거 자체가 참 어렵죠
09:20
22.08.11.
카스타드
룸튜닝에 서브우퍼 단 잘 세팅된 스피커가 이상향이지만 그 스피커가 완전히 될 수는 없는 구조적인 한계가 역설적으로 여러 이헤폰 찾아 듣는 재미를 더 부가하는거 같기도 합니다
한개의 정확한 답이 없으니까 회사들마다 방향성이 다 다른거 같더라구요
젠하이저처럼 그래도 있는 한계에서 최대한 스피커와 비슷하게 만들려고 하거나
멀티 드라이버를 채택해서 이어폰이 해상력이 좋다는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거나 등등
음색도 특성도 죄다 재각각이라 불호도 많고 취저도 많고 언제든 다시 불타오르는게 가능한 재밌는 취미 같습니다
10:09
22.08.11.
profile image
소닉유스
이래서 이,헤폰을 여러개 사게되더라구요 ㄷㄷㄷ
11:17
22.08.11.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소닉유스
모니터링도 결국 특정 목적이 있다면 플랫과는 거리가 멀어지더군요.
모니터링 = 플랫 혹은 중립이라는 공식이 국내에서도 이젠 깨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음악감상용 컨슈머 제품들 중에 더 중립적인 느낌이 드는 것들이
있을 정도이니까요.
21:19
22.08.11.
profile image
사실 플랫이 스피커로 듣는 소리라 뭐 꼭 내가 진짜로 스피커를 살거가 아니라도 룸 깔끔한곳에서 대형스피커를 들어보는게 아무래도 원음, 플랫에 대해 기준을 확실히 잡을수 있더라고요


그리고 요새 고가 이어폰들이 그런 소리가 나는게 종종 나와서 놀래고 있습니다ㅋㅋ
08:25
22.08.11.
profile image
윤석빈
역시 현질이 답인건 이 취미판도 마찬가지군요 ㅠ
09:20
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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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타드
모든 취미는 정말 엄청난 노력 혹은 현질중 이지선다인 것 같습니다. ㅎ
카스타드님 오랜만에 댓글로 뵙는 것 같네요. 건강하시죠?
10:13
22.08.11.
profile image
Gprofile
그럼요 ㅋㅋㅋ 잘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적당히 가성비라인에서 멈추고자합니다 ㅋㅋㅋ
11:16
22.08.11.
profile image
카스타드
사실 가성비 라인에서 취향인 제품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은 것 같긴 합니다. :)
11:23
22.08.11.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카스타드
현질 최소화로 최선의 소리를 찾으려 하는 쪽도 있답니다~!!
바로 저!! ㅋㅋㅋㅋㅋ
...기술과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이러면 안 되는데... ㅋㅋㅋ;;
21:25
22.08.11.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윤석빈
이어폰들도 각잡고 만든 것들은 아주 저세상 소리가 나오는 요즘이네요.
ie900은 들어보고 정말 깜짝 놀랐었습니다.
제정신으로 만든 물건이 절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로 전력투구해서 만든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21:21
22.08.11.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Gprofile
제가 박사면 Gprofile님은 유엔사무총장님이십니데이... ㄷㄷㄷ
21:22
22.08.11.
profile image
타겟 다림질을 해도 소리가 어색하거나 이질적인 제품도 있고 타겟에 전혀 부합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들리는 제품도 있다보니 이젠 자신만에 선호 하는 소리로 따라 가는거 같습니다.
12:41
22.08.11.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불량
자기 소리를 찾아가고 그 과정을 즐기는게 결국 오디오라는 취미인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의 취향을 탐미해보기도 하고 서로 존중하고...
그런 시대가 다시 왔으면 좋겠어요. ㅋㅎ
21:23
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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