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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휴대용 DAC 앰프 사려다가...

alpine-snow alpine-snow
3665 5 13

중고 게임 콘솔과 타이틀로 급선회 해버렸습니다. ㄱ- 
사실 이 쪽에 더 맘에 들기도 하고요. 
  

21년 전, 저를 충격에 빠뜨린 레이싱 게임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젠 열정이 많이 식은 듯 합니다만, 자동차를 미치도록 좋아했고 이니셜D를 처음 접한 뒤
JDM에 부쩍 관심이 많아져 있던 한창 혈기 넘치는 고교생의 눈에 현실감 넘치는 그래픽과
니드 포 스피드류와는 격이 다른 현실적인 주행감을 보이던 그란투리스모 3 A-Spec은
자다가도 보일 만큼 굉장한 열망을 품게 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플레이스테이션 2든 그란투리스모 3 A-Spec이든 장만할 능력이 없었지요.

이후 플레이스테이션 2를 샀었지만, 타이틀은 이미 단종되었는지 구할 수가 없어서
대타로 구매한 컨셉 버전은 자동차 수집 기능이 없고 수록 차종과 트랙도 적은데다가
차량 튜닝과 셋팅에도 제약이 있어서 금방 질려버리고 말았습니다.

몇 년 더 지난 뒤에 플레이스테이션 2를 얻게 되어 그란투리스모 4를 구해다가 잠시 했었는데,
전적으로 DVD롬에만 의존하는 기기의 노후화와 컨버터를 통한 PC 모니터 화질이 열악하여
금새 손에서 놓아버렸습니다. 당시 여러 모로 너무 여유가 없기도 했고요. 
무엇보다도 실차를 자가정비 하고 소소하게 튜닝하면서 자연스레 관심에서 멀어졌지요.

아둥바둥 살다가 최근에서야 사람이 어떻게 밥만 먹고 사냐며 내려놓을 건 내려놓으면서
여유도 조금씩 찾고 잊고 지냈던 걸 조금씩은 해보고 있습니다. 
그 시작이 헤드파이였지요.
그리고...

GT7_GR86.jpg


사촌에게 얻은 XBOX360으로 돌려보려고 포르자 모터스포츠 4를 사러 갔는데, 너무 오래되어선지 없길래
결국 플랫폼을 바꾸어 그란투리스모로 가자 싶어 중고 플레이스테이션 4와 그란투리스모 7을 사왔습니다.
정가보다 싸서 철 지난 중고 타이틀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최신작에 신품이었네요.

마지막으로 해봤던 4와 그 다음으로 산 7 사이에 나왔던 5, 6, 스포트는 완성도와 컨텐츠가 부실해지다가
(심지어 차 바닥에 토미카, 오토아트 등의 로고가 그대로 찍혀나오는 만행마저...)
7에서 다시 부활했다고 하던데, 확실히 즐길거리가 많네요.
데이터 세이브를 위해 유료 네트워크 서비스에 가입하여 항시 접속해 있어야 한다는 건 맘에 안 들지만...
이 수많은 차들을 직접 소유하고 튜닝하며 달리는 것에 비하면 거의 공짜에 가깝다는 걸로 만족합니다. ㅋ
실차 경험에는 못 미치지만, 나름대로 사실감 있고 언제든 즐길 수 있으며 경제적 부담이 없으니!!

운전 보조 다 끄고 신나게 휘저어보고 있는데, 너무 재밌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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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letalk idletalk님 포함 5명이 추천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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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레이싱 게임 하시는 분들 보면 참 솜씨가 대단하다고 생각 합니다 
진짜 그게 컨트롤이 어떻게 ㄷㄷ

17:46
22.08.15.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COCT

시뮬레이션 성향의 레이싱 게임을 처음 할 땐 조금만 삐끗해도 사고가 나버리니
빡쳐서 오래 못 하곤 했던 기억인데...
아무래도 실차 운전 경험이 이제는 좀 오래 쌓이면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정교함과 순발력을 두루 갖춘 컨트롤의 묘미를 남들보다 좀 늦게 깨친 것 같아요.

23:17
22.08.16.
profile image 2등

독점 플랫폼 게임은 이제 안한다는 주의 때문에 플스를 더이상은 하지 않을 것 같은데, 가장 아쉬운 게임 중의 하나가 그란7입니다. 5,6은 말아먹기라도 해서 역으로 위안이 되었지만...

18:20
22.08.15.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아마티

독점 플랫폼은 극혐이긴 한데, 저도 그란투리스모 7만 놓고 보니 대안이 없네요.
산뜻한 느낌의 포르자 모터스포츠 시리즈도 좋아하지만 섬세함이 좀 아쉽더군요.
그란투리스모 시리즈는 처음엔 답답해도 익숙해지면 즐길게 무한대에 가까워져서
세월이 흘러도 잊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21년 전에 에뮬레이터로 했던 그란투리스모 2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ㅋ;;

23:23
22.08.16.
profile image 3등

저도 딱 그란3 A-Spec 해보기 위해서 중고 플스2를 샀었습니다. 열악한 컨버터 화질에도 그래픽의 현실감이 정말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그런대 어째 끝까지 클리어는 못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후반부에 주로 몰게되는 초고속 차량에는 큰 관심이 없었던거 같아요.

02:30
22.08.16.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idletalk
깊이 파봤던 건 에뮬레이터로 했던 그란투리스모 2 뿐인데,
저도 그 땐 초고속 차량은 워낙 비현실적이라 관심이 안 생겼던 것 같아요.
단지 상품으로 주는 차를 팔았을 때 얻는 크레딧이 워낙 쏠쏠해서 많이 했었지만요.

여담이지만...
플스 2는 다 좋았는데, 오로지 ODD에만 의존하는 구시대적인 구조 때문에
쓰면 쓸 수록 부담스러웠던 기억이예요. ㅠ.ㅠ
어느새 유상 A/S 대상에서도 제외된 지 몇 년이나 지나버렸네요.

그 시절의 추억을 생각하면 지금도 그냥 오프라인 기반의 기기인 플스 2에
그란투리스모 3 A-Spec이나 그란투리스모 4를 사서 하는게 속편하긴 하겠지만,
플스 2 자체가 요란했던 마케팅에 비하면 그닥 고성능인 것도 아니었던데다
PC 성능이 비약적으로 좋아진 요즘엔 에뮬레이터 돌려버리면 그만이니
그마저도 애매해진 것 같네요.

고성능 그래픽카드 한 장 값이면 플스 5 두 대쯤은 너끈히 살 수 있는데다
5, 6, 스포트 시절 엄청나게 욕 먹다가 7에서 명예 회복을 하는 상황이다 보니
사실상 성능 무제한에 가까운 PC 플랫폼을 두고도 플스 쪽에 관심이 많이 가네요.

다만 소프트웨어 온라인 인증 같은 건 그렇다 쳐도 세이브는 왜 온라인으로만... ㅠ.ㅠ
비싼 정품 소프트웨어를 새 걸로 사고도 유료 온라인 연결이 안 되면
게임 기능이 제한되는 건 플스 계열을 쉽게 추천하기 곤란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23:38
2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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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ine-snow

그란2보다는 3를 많이 했지만 인상에 깊이 남은건 2 쪽이었습니다. 특히 오프닝!   

  
그래도 역시 추억은 추억으로 남겨두는게 좋은거 같아요. 꼴찌로 출발해서 얼마 안되는 랩수 안에 느릿느릿 기차놀이하는 AI들을 전부 추월하고 1등으로 피니쉬해야 다음 컨텐츠가 해금되는 진행방식은 20년 전에도 좀 물리긴 했습니다. 경쟁보다는 차량에 대한 애정으로 하는 게임이었지요.

04:00
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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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ine-snow 작성자
idletalk
대안이 없다면 몰라도, 더 좋은 대안이 있는 여건이라면 역시 추억 속에 남겨두는게 좋겠지요. :D

추억 어린 2~4는 속도감이 너무 없고 차의 반응도 슬로우모션 느낌이라 컨트롤에 익숙해지면 엄청 지루해지더군요. 레이스도 루즈해지니 저 역시 말씀하신 그대로 차를 사랑하고 그 차를 가상으로 소장하는 놀이 자체의 의미가 가장 큰 느낌이었습니다.

그 사이는 어땠는지 몰라도, 7은 속도감 있고 반응도 날렵해져서 마음에 들어요. 어느 차든 그랜저 승차감 ㅋ처럼 느껴지는 건 단점이지만요. 하드한 차의 주행감 묘사는 포르자 7만 못하긴 합니다.
20:53
22.08.17.
profile image
옛날 일이네요. 저도 젊을 때 PS2 출시에 맞추어 그란투리스모3와 스티어링 핸들, 거치용 의자 세트를 함께 구입해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땐 스테이지를 깨야 새차도 돈도 얻을 수 있어 밤새야 했고 그 중 하일라이트가 F1카로 타원형 경기장 500바퀴 도는 경기였는데 요즘 말로 현타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국 시간 단축을 위해 치트키 DVD를 구입해 한 방에 전 차종과 무한 머니을 만들어 갈증을 해소 하고 바로 접었던 기억이 있습니다.ㅎㅎㅎ
14:00
2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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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ine-snow 작성자
Jon
워낙 정신나간 노가다질을 요구하는 게임이기도 했던 기억이네요. ㅋㅋㅋ
게임 클리어를 목적으로 한다면 치트키 한 방에 무너지기 딱 좋은 게임인데,
차를 어떻게 컨트롤하느냐에 따라 타임 단축이 이루어지고 주행라인이 예뻐지고
그런 걸 생각하면 경우의 수가 워낙 무한대에 가까워서... ㅋ

지금의 윈도우10 환경에서, 과거에 즐기던 그란투리스모 2를 다시 할 수 있다면
지금도 다시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컨트롤의 묘미 하나만 집요하게 파고들 수 있다면 그 때부턴 한도 끝도 없더군요.(!!!)
23:43
22.08.16.
Jon
전 그란3 올골드...까지 했던거 같아요. 가물가물하네요 ㅋㅋ
정말 엄청나게 많이하긴했었네요...
23:47
22.08.16.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kalstein

와우... 올 골드...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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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7 하면서야 올골드 도전 중인데, 안 쉽네요. ㅠ.ㅠ 
라이센스는 국내 B~A까지 올 골드 따놓긴 했는데, 국제 B부터는 장난없네유... ㅋ;;

23:50
22.08.16.
alpine-snow
뭐 겁나 옛날일이쥬 ㄷ ㄷ ㄷ
엄청 오래하다보면 언젠가는... 되는? ㅎㅎㅎ
01:07
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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