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프로2 anc 측정치

아 지금보니 늘 봐 왔던 영디비식 그래프를 뒤집어놓은 형태군요...
제가 잘못 봤습니다. 사과드리겠습니다.
고음역 캔슬은 확실히 소니가 짱짱맨이네요.

"다들"이라고 말하시면 실례입니다만... 보통 ANC를 평가할때는 대충 1khz 이하에서, PNI분을 빼고 보는게 맞습니다.

기본적으로 생활소음은 저음 비중이 높습니다.  
 극단적으로 길가다가 초음파로 시끄러워서 음악 못들으신적은 없잖아요?
 
 왜냐면 물질적인 진동에서 오는 소음이 비중이 높기 때문이죠. 고음이 날정도의 빠른 진동은 거리가 멀어지고 방향이 달라짐에 따라 순식간에 감쇄하기 때문에 물질적인 진동에서 비롯된 소음은 저음비중이 높은겁니다.

주변에 자동차의 모터같은것도 진동이고, 비행기나 버스, 지하철등도 움직이면서 발생하는 진동이죠.
  
 거기다 또 문제는, 중고음은 우리가 들어야하는 소리인 경우가 꽤 많습니다. 그래서 중요도를 따지면 중저음 캔슬링이 중고음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나를 부르는 사람의 소리를 못 듣는게 좋을까요?
자동차 경적이 300~6,7000hz쯤 되는데, 길가다가 이거 캔슬링해서 로드킬 당하는게 좋을까요?

아니죠.

저음은 진짜 "소음"인 경우가 많지만, 중고음은 나한테 알리려는 "신호"인 경우가 많습니다. 
괜히 사람의 등청감 곡선에서 3khz 언저리가 잘들리는게 아닙니다. 우리가 3khz 언저리의 소리를 신호로서 잘 활용하니 그 소리를 들을려고 사람이 그렇게 진화를 해온거죠. 
  
그렇기 때문에 중고음은 생각없이 무작정 캔슬한다고 좋은것도 아니고, 
 기본적으로 ANC는 기술 특성상 중고음 캔슬이 어렵기도 합니다.

10000hz를 예로 들어보면 1초에 1만번 흔들린다는 말이거든요? 0.0001초에 흔들리는 진동을 타이밍 맞춰서 쏴줘야하는데, 타이밍이 엇박자로 쏴주면 그건 상쇄가 아니라 소음 증폭이 됩니다. 그래서 0.0001초 단위의 진폭을 맞춰야합니다.

노캔이 어려운 이유가 여기서 나오는데, 진폭을 못맞추면 그냥 없어지는게 아니라, 또다른 소음이 되서 듣는 사람의 귀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제 타이밍에 못쏴주면 안 하느니만 못해요. 제조사가 제대로 상쇄할 자신없는 영역대는 안해주는게 맞다는겁니다.

맞추지 못하면 소음이 증폭되는게 노캔이라, 증폭시키지 않고 상쇄만 시키는게 힘든거죠.

그나마 댓글로 주신 QuietComfort는 8k쯤까지 10dB 급으로(PNI는 뺍니다) ANC를 하긴하는데,

보스 QC 이어버즈 구매자로서 말하는거지만 그거 캔슬하는 대신에 그녀석은 소음 증폭 문제 있습니다. 제 경험담을 말해드리자면 평소에는 들어본적도 없는 자동문 베어링 굴러가는 소리가, 이어버즈만 차면 낡은 자동문을 거쳐갈때 증폭되서 아주 선명하게 들립니다. 저는 QC 이어버즈로 자동문 베어링 소리 증폭된 소리를 들었을때, 난생 처음듣는 소리였습니다. "이게 무슨소리지?" 하고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QC 이어버즈 끼고 몇번 같은 길을 다니고 나서야지 자동문 베어링 굴러가는 소리라는걸 눈치챘죠.
 
그래서 보통 ANC를 평가할때는 해봐야 1khz 이하에서, PNI분을 빼고 보는게 맞습니다. 그 윗대역은 소음 상쇄가 잘되면 PNI 빨인 경우가 많고, ANC로 캔슬해봐야 의미도 적고, 캔슬되면 그건 그것대로 소음증폭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PNI빨로 차음성을 올리는건 삽입깊이문제라면 착용감 문제가 있는데다, 서드파티 이어팁 끼면 어느정도 해소가 가능하므로 큰 의미가 없죠.
 
그런관계로 1khz 이하에서, PNI를 빼고 저 그래프를보면 애플 에어팟 프로 2는 소니보다도 ANC 성능이 더 잘나와요. 전체적으로 ANC 상쇄영역이 크거든요

QC 이어버즈 1세대 보유자입니다. 아직 정발도 안된 2세대 이야기하는건 아닙니다. 말씀하신대로 제가 예시로 든 베어링 소음은 중저음 쯤의 소음이라, 사실 아주 적절한 예시는 아니긴합니다.

근데 QC 이어버즈의 소음 증폭 문제는 심한정도는 아니고, 굉장히 한정적인 조건에 한해서 소음이 증폭되는 케이스라서, 떠오르는 소음증폭 예시가 저것밖에 없었네요.

제가 지금 현역으로 굴리는 TWS 노캔만 여럿인데, 다른 제품들은 그런 경험 못해봤습니다. 타사 제품들도 포함해서 말이죠. 보스 QC 시리즈만 해도 QC15, QC35, QC20i, QC30, QC 이어버즈를 써봤고, 이중 QC 이어버즈, 35, 30은 보유중입니다.

하지만 에어팟 프로 2는 노캔 측정치가 나왔고,
우리는 그 측정치를 가지고 말하고 있죠. 
  
QC 이어버즈2도 측정치는 나와야지 노캔이 좋니 마니 평가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참고로 저 위의 호쯔님의 그래프는 qc 이어버즈 1세대입니다.  

말 나온김에 하는 말이지만 보스랑 애플은 너무나도 다릅니다.  
  
저도 보스 제품 많이 사고 좋아하는 편이고, 노캔 시장에서 닳고 구른 보스의 노캔 튜닝능력을 무시하는건 아니지만, 고음역대의 노캔을 하기 위해선 안타깝게도 칩셋의 연산력이 가장 핵심입니다.  
  
 근데 이 노캔전용으로 나오는 반도체 같은 분야에서 애플과 비빌수 있는 기업을 단 하나라도 대실수 있으신가요? 제 머리에는 떠오르는 기업이 없습니다. 
  
 애플은 반도체 설계 능력은 진짜 반도체 전문회사들을 발라버릴정도의 최강의 설계능력과, 최신 공정을 사용할수 있는 능력과, 비싼 가격을 받아도 판매량이 엄청 뽑혀서 그런 투자도 얼마든지 가능한 조건이 되는 회사입니다.  또한 뭘 만들어도 개발기간을 엄청 길게 가져가는걸로 유명한 기업이기도 하지요.
  
그나마 삼성, 그 다음으로 소니 정도가 간신히 자체 제작 전용칩을 만들만한 능력이 되겠지만, 이것도 애플만큼 많이 팔면서 초기 발매가에 가까운 가격에 비싸게 파는건 아니다보니 규모의 경제상으로도 안되고, 발매텀도 짧고 제품종류도 많아서 개발기간도 더 짧다보니 전용 칩셋의 성능도 애플칩셋에 비교하긴 힘듭니다. 실제로 삼성칩셋이 애플보다 성능에서 앞선다는 말은 근래에 들어본적이 없는데요.
  
삼성, 소니조차 그런마당에 보스같이 스피커, 이어폰, 헤드폰 만들던 음향회사들은 안타깝게도 반도체만큼은 퀄컴같은데서 사서 써야합니다. 이건 젠하이져고, 보스고, 드비알레고 뭐고 없습니다. 삼성, 소니, 엘지, 애플 정도 빼면 죄다 사서 쓰는 칩입니다.  
  
 퀄컴칩같은거 사서 커스텀 좀 하는게 한계인데, 이걸로 전용칩셋을 만드는 기업중에서도 원탑인 애플의 노캔 칩셋과 같은급에서 비교가 가능할까요...? 해당 분야는 그야말로 애플의 독무대입니다. 
  
 그런 반도체로 무장하고 나온 애플의 최신 에어팟 프로 2세대 ANC로 10dB 가량 캔슬하는건 1khz 언저리가 한계로 나오는데, 보스가 더 고음역을 ANC로 더 잘 캔슬할까요...? 밀폐로 차폐하는건 몰라도 회의적이죠. 잘된다면 소음증폭 막기가 힘들구요.

노캔은 원래 저음 캔슬용인데요.

기본적으로 고음은 PNI로 잡는게 맞습니다.
PNI 성능이 좋게만드는건 쉬워요.

그냥 삽입깊이가 엄청 깊게 하고 재질은 폼팁같은거 쓰면 그만입니다.
근데 이러면 착용감이 조지고 이도위생상 안좋죠.

ANC의 성능이 좋은건 잃는게 없는데,
삽입깊이가 깊어진다면 착용감을 잃고 외이도염을 얻습니다.

제조사들이 그거 못해서 안하는게 아닌데요.
PNI가 아닌, ANC로 고음 진짜 제대로 잡은  
 이어폰 측정치 하나라도 가져와보시겠습니까? 
  
 중고음 차음? 얄포가 최강입니다. 그래서 얄포 착용감 어떻던가요? 
 소니는 반쯤 폼팁으로 사기쳤죠. 그거 몇달뒤 위생상태가 어떨거 같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