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DD HEDDphone 개봉 및 리뷰

안녕하세요

드디어 프랑켄슈타인이 된 차바입니다.

리뷰 예고를 드리고 작성이 상당히 늦었던 점, 먼저 사과드리며 개봉기 및 리뷰를 진행해 보겠습니다. 

굉장한 크기의 상자입니다. 배송상자는 거의 데스크탑케이스 1개 사이즈가 와서 당황했었다고 합니다.

젠하이저, 인이어에 이어서 벌써 세번째 플래그십 기기이자, 세번째 독일산입니다. 저는 독일이랑 관계가 깊은 걸까요?

손으로 들었을 때 무게는 상당히 체감되는 편이긴 했습니다. 그리고 60호인 제 머리를 기준으로 적당히 들어서 정착용이 되는 물건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적당히 착용한 상태에서 이리저리 만지면 정착용은 안정적으로 됩니다. 아무래도 이어패드가 두꺼운 탓에 좀 눌러가면서 정착용을 해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저는 앰프단에 4핀 XLR을 지원하기에 추가 케이블을 주문했습니다만.... 기본 6.3 단자로도 출력은 충분해서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덕분에 놀던 단자 이용 + 동시에 3개의 기기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세팅이 완료되었습니다.

718그램이라는 무게 탓에 목이 아프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고개를 갸우뚱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확실히 정수리는 압박을 많이 받는 편이였지만 목은 편안한 상태였습니다. 대략 5시간정도를 연ㅅ혹으로 사용하다보면 정수리 위치를 한두번 정도 바꿔주게 되긴 했는데 그 외에는 편안하게 사용했습니다.

약 이틀정도 간간히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작성해보겠습니다.

저음영역은 이전에 사용하고 있던 HD800s 처럼 강하게 나오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차이점이 있다고 하면 볼륨을 올려도 양감이 크게 늘어나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보통은 볼륨을 올렸을 때 저음이 중역대를 가릴 수 있다거나 했는데 예상을 벗어나서 신기한 기분이였습니다.

나쁘게 말하면 심심한 소리를 내준다고 할 수 있겠지만, 좋게 말하면 모니터링하기엔 참 좋았습니다.

특히 극저역 부분의 소리가 HD800s 보다 잘 보였기에 이런 부분에서는 크게 호감을 느꼈습니다.

중음역대는 이전에 주로 사용하던 리시버들에 비해 잘 들리는 기기였기에 약간은 어색한 기분이였지만, 과하게 드러난 소리는 아니였기에 만족스러운 밸런스였습니다.

다만 여기서 기기 성능이 발목을 잡는 부분이 생겼는데, 보컬 부분의 노이즈가 들리는 경우가 생기면서 그만 이마를 탁 치고 말았다고 합니다.

물론 음악 듣는 취향이 미세한 디테일을 듣는걸 좋아하는 편이라 장점이였던 부분이지만, 이런게 들릴거라곤 생각을 전혀 안해서 당황했습니다.

그리고 중역대가 상대적으로 도드라진 덕분인지 공간감이 그렇게 크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HD800s 와 비교하면 상당히 좁은 공간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오디지 제품들을 들었을 때를 생각하면 갑갑하다는 기분이 들거나 하진 않았기에(바로 옆에 두고 비교를 한 것은 아니기에 현재는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해주세요.) 개인적으로는 공간감에 크게 개의치는 않게 되었습니다.

고음역대는 크게 강조되었다거나 하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왠지모르게 이전보다 해상력이 좋아진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극고역대로 올라가게 되면 정말 별가루 떨어지는 듯한 화사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윈드차임 소리가 참 이쁘게 들렸습니다. 정말 다양한 부분에서 들어보지 못한 소리를 들어보게 됩니다.

공간감은 HD800s 보다는 좌우가 작지만 개인적으로 위아래 구분이 더 잘되는 느낌이였습니다. 보통 이전에 소리를 들을 때 좌우로 움직이는 소리들은 대부분 단순히 일직선 위에서 좌에서 우로 움직이는걸 반복하는 느낌이였다면 HEDDphone 의 경우는 대각선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소리의 깊이감(앞뒤)이 좋다는 평가들을 해주셨는데 실제로 들어보고 이런 부분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구나라고 느낀 지점들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소리가 양감이 적기에 서로 다른 소리가 섞이지 않고 분리가 되는게 아닐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 새로운 기기가 와서 + 소리가 마음에 들어서 HD800s 가 일을 많이 쉬는중이라고 합니다.

불편함으로 따지면 정수리 이슈 + 이어패드 장력(이건 제 턱관절 이슈도 있습니다.) + 두꺼운 이어패드로 인한 더위 라는 세가지 가 있습니다만 이걸 다 고려하고서라도 마음에 드는 기기입니다.

그리고 확실히 볼륨을 요구하는 기기가 맞긴 합니다. 아무래도 볼륨을 올린다고 양감이 크게 늘어나진 않다보니 볼륨을 올릴 수 있는 여지가 많아 더 올리게 되는 느낌도 있습니다만, 저음의 특유의 헤드폰같지 않은(?) 느낌 덕분이라도 볼륨을 자주 올려서 듣게 됩니다.

간단히 요약을 하면 이렇습니다.

장점 : 소리별 모니터링이 잘됨, 극저음/극고음 소리가 매력적임, 정위감이 좋음

단점 : 엄청난 무게(불편한건 사실), 양감이 적은 편, 머리 사이즈가 크면 정착용이 안될 수 있다.(60호는 정착용 가능했습니다. 참고해주세요.)

사실 들어본 기기가 많은 것은 아니라 항상 기기 리뷰가 부실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HEDDphone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