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ition Gaming T-100 청음 후기(with.InEar Prophile 8)

안녕하세요

금일 Hidition Gaming T-100이 도착하여 메인기기 InEar Prophile 8과 비교해 보았습니다.

비교 이전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앗....​​

케이스 이쁘죠?

외관

노즐은 직선으로 뻗어있습니다.

상당히 긴 유닛입니다.

이어팁 차이

사용한 곡은 다음과 같습니다.

1. Kikuo - Yami Matusri

2. 실리카겔 - tik tak tok

3. Lizzy McAlpine - erase me

4. Demien Rice - The Blower's Daughter

5. Roy Markson - Mr. Lament

6. Dishwasher_ - Fair Enough

7. Soulfly - Supersitition

먼저 흰색 팁(기본 팁보다 얇음, 얕음)의 T-100입니다.

기본적으로 저음의 양감이 매우 적은 편입니다. 흔히 "양념 빠진" 저음이라고 표현하는 저음이지만, 저역의 존재감은 보이고 있어 보는 데는 무리가 없습니다. 다만 양감이 극도로 적기에 다른 기기에서 어느 정도의 저음이 들릴지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법한 저음입니다. 이전에 들었던 mach80이 비슷한 정도의 느낌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며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다만 이런 특성으로 인해 다른 음역대가 가려지거나 하지 않아서 모니터링에는 매우 좋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중역대는 기존에 듣던 기기들에 비해 앞으로 나와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만 돌출되었다는 느낌도, 막이 하나 있는 느낌도 아니라서 자연스러운 기분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위치에서 잘 보였습니다. 다만 남성 보컬보다는 여성 보컬 쪽에서 좀 더 힘을 발휘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고역은 치칠음이 거슬리기 전의 지점을 잘 잡은 느낌이었습니다. 간혹 날카롭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을 정도의 고음을 내줬지만 그 선을 넘지는 않았습니다. 이전에 들었던 A4000보다 약간 누그러진 느낌도 있었고 이 정도의 밸런스라면 무난하게 사용하기 좋다는 인상이었습니다. 다만 고역대가 잘 들리는 만큼 히스노이즈도 잘 들리는 건 감안해야겠습니다.

이외에도 음선이 굵지 않아 복잡한 부분에서도 집중해서 들으면 악기별, 음역대별 분리가 잘 되는 점은 장점이었습니다. 또한 상하/전후 공간감이 상당히 좋았습니다.이 부분만큼은 pp8보다도 더 낫지 않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Kikuo - Yami matsuri에서 최상단/최후미 부분에서 재생 능력이 좋다고 느꼈던 점이 해당 위치에서 소리가 갑자기 이동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부분이 pp8보다 더 좋은 성능 보여준다고 느낀 부분이었습니다.

다음은 기본팁(좁음, 두꺼움)입니다.

이전보다 보컬이 더 튀어나온 느낌을 받았습니다. 부자연스럽다고 느끼진 않았습니다. 다만 치찰음이 강해지고 보컬에서 쇳소리가 나기 시작하면서 불호의 영역이 강해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서 히스노이즈는 더 강해졌고 저음이 더 약화되었다고 느끼면서 주의집중을 안하면 드럼 등의 악기를 치는 부분이 구분이 안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역의 존재감이 많이 약해졌습니다.

이와 비교청음한 InEar Prophile 8은 다음과 같은 인상이었습니다. 이어팁은 동일한 흰색 팁(얇음, 얕음)으로 사용했습니다.

저음 양감이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물론 펀사운드처럼 흥이 날 정도는 아니고 어느 정도 적응하면 부피감 정도는 파악할 수 있는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이전에는 중음이 상대적으로 빠지는 사운드라고 생각하였으나 T-100과 비교해보니 그렇지 않은 사운드였습니다. 다만 T-100의 저음이 상대적으로 더 약해서 T-100의 중음이 더 돌출된 것처럼 느껴진 것으로 보입니다.

고역은 소리가 확실히 작긴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체금은 체급이라고 디테일에선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애초에 이런 비교가 말이 되나 싶지만....

이런 부분들을 생각해보면 T-100은 확실히 놀라운 기기입니다. 저역 부분과 약간의 디테일을 제외하면 오히려 더 좋은 부분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제가 이걸 오래 쓸지는 모르겠네요.

첫째는 착용감입니다. 제 경우는 M사이즈 이어팁을 사용했는데, 깊이 착용하려고 밀어넣다보면 이어폰이 / 이런 각도로 세워져서 mmcx 단자 부분이 줄에 매달린 모습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귀에 압박감이 강한 편입니다. 사용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착용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이너스.

둘째는 강조된 고역입니다. 이 부분도 사용자에 따라 다른 부분이겠지만 저에겐 상당히 자극적인 소리였습니다. 긴 시간이 아니라면 괜찮을 부분이지만 평소 오래 이어폰을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참고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서 마이너스.

하지만 이런 단점에도 빛나는 장점들도 있습니다.

첫째, 가격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밸런스(흰색 팁, 얕은 팁)

둘째, 케이블을 포함한 구성품의 품질이 괜찮다.

셋째, 만약 귀가 작다면 언더이어로 착용도 가능하다.

넷째, 공간감 하나만큼은 정말 굉장한 수준이다. 특히 전후/상하는 이어폰에서는 맛보기 힘들었다.

항상 비교군이 비슷한 가격대가 아닌 전혀 다른 친구인게 문제인 리뷰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Hidition Gaming의 T-100은 아주 훌륭한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적당한 모니터 기기가 없거나, 게이밍 이어폰을 찾고 계신 분이라면 한번쯤 고민해보셔도 될 기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본인의 성향이 저음을 좋아한다 싶으면 살짝은 비껴가시는게 나을지도.

여기까지 리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어느정도 참고가 되셨길 바라면서,

이만 물러나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