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을 두개나 샀습니다... (mx100z, pure)

무려 jvc mx100z 와 울트라손 pure 를 샀네요.

울트라손의 경우는 pro - 750i 가 굉장히 제 취향에서 벗어나고 착용감도 상당히 안좋고, 제품들이 전반적으로 쏘는 경향이 있다는 평가가 많은 브랜드라 나랑 안맞는가 보다 하고 생각했었습니다만 리뷰 내용에서 구미가 당기는 지점이 몇개 있어 참지 못하고 구매했습니다. 다행이도 만족스럽습니다. 

jvc mx100z 는.... 경매에 올라왔던 것을 웃돈주고 즉시 구매 하여 샀습니다....

소리 정말 진짜 좋습니다만 구매때와 지금은 심경에 변화가 있어서.... 조만간 처분할 생각입니다.

퓨어의 소리 같은 경우 제가 주력으로 쓰고 있던 m1st와 mv1의 단점을 제대로 보완해주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어떤 부분인가 하면 보컬이 좀 물러나 있는 부분인데요. 퓨어는 보컬의 음상이 굉장히 가깝습니다 젠하이저 hd660s가 잠깐 생각났던 굉장히 가까운 거리감입니다. 다만 660s는 처분한지 꽤되서 직접적으로 어떤게 더 가까운지, 좋은지 차이점이 어떤지에 대한 부분은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또 한가지 반가웠던 부분은 제가 예전에 간단하게 리뷰글을 썼던 blue 의 mix-fi 헤드폰과 공간에 대한 표현이나  청감상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것입니다.

존재감이 강한 저음과 괜찮은 공간 표현, 그리고 혼자서 다른 악기들을 다 밀어버리고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는 보컬... 

다 제가 mix-fi에서도 느꼈던 부분이었네요. 이어패드가 깊으면 이런 특징이 생기는건지... 싶습니다. 

물론 해상도, 밸런스, 착용감(가장중요), 더 명료한 베이스, 중저음과 중고음 등등 모든면에서 mix-fi보다  pure가 더 상위라고 단언할수 있는데요.

따라서 굳이 mix-fi 에 대한 정보를 꺼낼 필요가 없었습니다만... 그냥 괜시리 반가와서 굳이 언급해봤습니다.

혹시 흥미 있으시다면 제가 예전에 썼던 mix-fi의 리뷰글을 보시면서 pure 랑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묘하게 pure 비슷한것 같으면서도 다른게 몇개 보일것 같네요.

Blue Mix-Fi 모니터링 헤드폰 개봉기 - 영디비 (0db.co.kr)

이어패드가 m1st, mz100z와 호환되는 제품이라 마찬가지로 7506과 m50x에 쓰이는 범용 패드 역시 대부분 쓸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m1st의 굉장히 얇은 이어패드를 붙이면 소리가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반대로 퓨어의 패드를 m1st에 쓰는 것 또한 상당히 신선한 느낌이 있었구요

jvc mx100z 의 경우에는 밀폐형이 맞는건가 싶은 공간의 표현력을 갖고 있습니다.

베이스도 극저음만 제외한다면 굉장히 타격감이 잘살게 표현이 되어서 진짜 스피커 밸런스가 언급될만하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다만 m1st 와 비하면 정보량이라고 해야할지 초고역대라고 해야할지 묘하게 막이 좀 쓰여있는 인상이 있었습니다. 물론 m1st이랑 비교하자면 그렇고 비슷한 체급의 헤드폰들과 비교했을때는 전혀 그런 느낌을 못느낄 거라고 생각합니다.

더 강점이 있다면 m1st는 약간 소리를 좀 부드럽게 풀어서 건네주는 느낌이라면 mx100z 같은 경우는 걍 밀어 넣어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전자가 더 분석적, 후자는 좀더 감상적인 관점에서 볼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특정 대역이 쏘는게 제가 듣는 밸런스 기준으로는 꽤 거슬렸는데요. 저는 녹음 모니터링을 할 목적으로 밀폐형 제품을 구매하는 거라서 절대 무시못할 단점이었습니다.

특히 이어패드의 막이 얇은걸 사용하면 쏘는게 더 심해질 가능성도 있으므로 이어패드를 교체할때는 좀 신중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m1st 와 mx 100z는 제 곁을 떠날 예정입니다.

중학생 시절부터 공부했던 음향의 길을 포기하기로 정했기 때문입니다.

mv1나 pure 에 비해선 좀더 작업에 특화된 제품들이다보니 이제 음향은 적당히 취미로만 한번씩 즐길 예정인 저한테는 우선도가 많이떨어지네요. 미련이 안생기게 금방 팔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여유가 생긴다면 그때는 작업용이 아닌 감상용으로서 괜찮은 헤드폰들을 조금씩 들여놓지 않을까 싶네요.

나중에 추가할 내용이나 헤드폰 이야기가 있다면 천천히 풀어보겠습니다.

남은 주말 잘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