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800S를 추천하지 않는 저만의 이유는
정작 본인은 16년엔가 17년에 한번,
작년에 다시 영입해서 2년 가까이 잘 굴리고 있고 내년에는 다른거 하지말고 5만번대 신품 하나 사볼까 이러고 있습니다만
지인중에 음향 취미에 가볍게 발 담근 사람이라든지 입문하는 사람한테는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냥 팍 꽂혀서 무조건 산다 그러면 등을 밀어주기는 합니다만.
그 이유는 제가 1년 반 가까이 이소리가 아니야!!! 에 시달렸거든요 ㅋㅋㅋㅋㅋ
뭐 사람마다 800S에서 바랬던 소리는 다 다르겠지만 800S 두번째 입수 당시의 제 장비는
카다스 톤2프로 + 모노프라이스 THX 887 앰프였습니다.
대충 이 이후에 어떻게든 그래 바로 이 소리야를 찾아서 헤맨 여정을 생각나는대로 적어보면
1) 톤2프로 전용 XLR 케이블 구입
2) 4.4mm to XLR 케이블 주문제작 (카나레, 벨덴)
3) ifi Zen Signature V2 영입
4) ifi 4.4mm to XLR 케이블 구입
5) xDUOO MT-604 진공관앰프 구입
6) XLR to XLR 케이블 주문제작 (반담)
7) RME ADI-2 FS DAC with MRC (AKM4493) 영입
8) HIFIMAN EF400 영입
9) HDV820 영입. 끝.
중간에 영입 검토하고 장터 잠복하고 거래 성사 직전까지 갔던 것도 적으면 리스트가 훨씬 더 길어지겠네요.
Singxer SA-1, 기타 다른 진공관 앰프 (그리 비싸지는 않은), ifi iCAN Signature, ifi 디아블로,
Accurate HPA-A1000 mk2 등등...
다른 헤드폰들도 매칭 과정은 있겠지만 전 800S에 대해 제가 원했던 소리의 기준이 너무 확고해서 그랬나봅니다.
뭐 이러다보니 처음에 쓴것처럼 산다고 이미 정해놓은 사람 등 떠미는 정도만 하고 있습니다.
좋은 점 얘기해주면서 근데 나같이 바라는 소리 같은게 있다면 그거 찾느라 고생은 좀 할것이다 정도로요.
댓글 37
댓글 쓰기다양한 기기에 물려봤지만
ch800s XLR 케이블, A90, D90se(미니멈 슬로우), XLR 순은 인터케이블 조합이 젠하이저의 포텐셜을 최대로 끌어올렸습니다.
개인적 경험으로, hd800은 진공관과의 조합이 생각보다 좋지 못 하였습니다. hd800의 정밀함과 샤프함이 진공관 착색을 뚫는 구간이 나옵니다. 무엇보다 다이나믹에서 크게 손해를 봅니다.
EQ도 국소적으로 괜찮은 접근입니다만, 넷상의 프리셋을 살펴보면 극저역과 2k를 잡아늘리더군요. 운동장에서 뛰어놀 아이를 재활치료하는 것과 비슷하다 봅니다.
토핑은 좀 의외네요. 덱앰에 인터케이블(그냥 은도금이면 되는건가요?) 까지 맞추려면...
내년에 구매할까 했던 신품 800S 살 예산이면 얼추 비슷할거 같네요.
인터는 무조건 순은선입니다. 저역이 늘어나거든요.
하이엔드 기기의 특징은 토핑의 확장성을 안쪽으로 꾹꾹 눌러담아서 예쁘게 플레이팅한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끝없이 뻗어나가는 느낌(우수한 측정치에서 구현됨)을 좋아해서 토핑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근데 순은 인터케이블도 종류가 많다보니... 혹시 적당한 가격으로 추천하시는게 있을까요?
(예전에 반담 얘기하셔서 쓰다보니 저도 거기에 적응이 ㅎㅎ)
그런데 20cm로 하세요.. 토핑 케이블 보고 15로 정했는데 선이 두꺼워서 조금 더 넉넉해야합니다.
d가 디스크리트로 알고 있는데, 해당 방식의 장단점이 어떨지..
앰프 > 은선 > DAC 순서로 천천히 맞춰볼 생각입니다.
네. 은선이라는 소재보다는 XLR 포맷 통일이 중요합니다.
저는 800s를 몇번 청음한 경험밖에 없는데 보컬이 쏘는 것과는 별개로도 클래식에서 현악기의 울림이 참 맘에 안들었습니다. 관악기는 꽤나 괜찮던데 말이죠. 찐한 배음 많이 첨가되는 진관앰프라도 물리면 나아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887이나 진공관 맛배기용 604땐 늘 이게 아니야에 시달렸지만 820 이후로는 모르겠네요.
저도 청음하러 다닐때는 800s를 겨우 모조2 정도에만 물려보고 들었던거라서 제대로 된 매칭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악기 쪽은 HD650 계열의 소리가 전 더 매력적이더군요.
노 이퀄 매니아 라서 ㅎㅎ 고유 그 기기만의 소리를 듣습니다 그래서 치찰음이나 쏘는게 심한거는 이퀄로 조절 해라 하시는데
저는 아예 그런제품을 안삽니다 ...;;;
그래서 헤드폰은;;; 청음을 하고 사야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만..
신께 기도 합시다..ㅡㅡ
이 부분을 맞췄으니 됐다 싶어서 듣고 있다보면 다른데서 또 삐그덕 하고 이쁘게 잘 다리질 못하더라고요.
요령좋게 쓰질 못하다보니 이퀄 건드리는건 포기했습니다.
두번째 영입하고 이소리가 아니야의 기준이 됐던게 과거의 조합 + 추억보정이었던거죠.
그래서 버브라운 들어간게 늘 영입 고려대상에 있었던거고..
400에 800S 매칭은 그다지였습니다. (일설에는 에이징 부족이다라는 말도 있지만요)
그래도 DAC 칩 제조사별 4.4mm 지원 DAC 모으기는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중이라서
RU7 매물 가끔 장터에 올라왔는지 보곤 해요. 올라오자마자 순삭이긴 하지만요 ㅎㅎ
정확하게 어떻다를 느낄정도의 시간이 아니었어서 막연하게 또는 젠하이저 헤드폰을 산다면 800s로 정해놓은 입장에서 좀 더 경험을 쌓아야하나 싶게 만드는 글이군요.
글 잘보았습니다.
저처럼 이소리가 아니야 문제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빠르게 종결하실수 있을겁니다만...
800S를 염두에 두고 있으시다면 먼저 어떤 컨디션의 제품을 목표로 하는지 정하시고
(예를 들어 신품살지, 중고살지, 중고를 산다면 XLR 케이블 vs 4.4mm 케이블 등등)
출력단자에 맞는 조합들도 미리 확인해보시는게 좋습니다.
본문에는 깜빡하고 안썼는데 저 장대한 삽질의 이유 중 하나가 케이블이 XLR이다보니
그 단자 지원하는 장비여야 한다는 조건도 있었거든요.
너무 비싸다.
음악적인 개성이 없다.
젠하이져다.
그런데 너무 비싸서 엄두를 못 내겠습니다.
월급이 지금의 10배쯤 된다면 생각해볼까 말까입니다.
저도 820은 원기옥 모아서 질렀습니다 ㅎㅎㅎ
진심으로 대단히 비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