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900 수리기 3/4

원래 저번 주에 끝낼 수 있던 IE900 수리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중간에 큰 삽질을 했고 이를 거의 수습했습니다. 그리고는 조금 더 완벽하게 끝내고 싶어서 다시 주문한 부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 잘 휘지 않는 전선을 사용했다가 그만 드라이버에 연결된 금속선이 끊어졌습니다. -> 이후 실리콘 코팅된 부드러운 전선을 사용. 

2. MMCX 단자를 먼저 고정시켰는데, 이후 앞부분 조립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 앞부분 노즐 부분 먼저 고정하고 단자 고정

3. 정품 드라이버를 구하기 위해서 ie200를 하나 사서 드라이버만 추출했습니다. 나중에 남을 케이블과 이어팁 가격 생각하면 솔직히 아주 나쁘진 않다고 애써 위안을 했습니다. IE200 드라이버는 IE900 드라이버와 다른 하우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IE200 = IE300이고 IE600 = IE900 입니다. 직경은 같고 중간에 플라스틱 혼 같은 게 있어서 높이가 다릅니다. 저는 이걸 분해해보고 알았습니다. 그래도 IE300과 IE900의 FR 그래프가 어느정도 비슷한 것을 보면서 두 그래프 차이는 어쿠스틱 챔버 차이라고 믿고 계속 진행을 했습니다.    

4.현재 앞부분 조립을 마치고 MMCX 단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단자는 알리의 IE900 DIY 키트에서 단자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 받아본 것에서 빨간 색은 사용해도 되는데, 양쪽 다 빨간 색인 것이 맘에 들지 않아 키트를 하나 더 주문했습니다. 멀쩡한 쪽과 함께 소리를 들어보았는데 정말 다행히 위화감이 없었습니다. 전에 고장난 쪽 드라이버에서 찌걱 소리 나던 게 신경 쓰였었는데 어찌보면 잘 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까지의 감상을 말씀드리면 IE600의 소리는 신나고 IE900의 소리는 즐겁다 입니다. 끝까지 조심해서 수리를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은 고장나기 전 IE900 드라이버와 노즐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