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wiears Molody Planar - 꼬다리DAC과 거치형의 소리가 다른, EM6L과는?

10월17일인가 4차 예약해서 오늘 수령했으니 거의 1달 걸렸네요. 

알리에서 주문했던 토핑 E70V/L70/XLR케이블도 3-4일 만에 수령했는데, 

개인적으로 국내외 최장 배송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커케와 기본 이어팁에 대한 평이 좋지 않아 처음부터 커케와 이어팁을 바꿔서 들었는데요.

은선이 좋다는 평이 있어서 저가형이기는 하지만 튀지 않는 소리를 들려줬던, NiceHCK의 16코어 실버 도금 4.4mm 케이블과 벨벳 이어팁 중에서 가장 큰 사이즈을 사용했습니다. (NiceHCK SnowAg를 광군제에 주문했는데 아직도 배송중입니다)

Simgot DEW5에 홍미노트10Pro에 UAPP를 통해 TIDAL을 들어봤습니다.

저는 뇌이징이 빠른 편이기 때문에, 개봉하고 바로 들어야 차이를 느끼는 스타일입니다. 

가장 최근에 많이 들었던 PREP의 As it was. 

소감은 평범한 음악의 디테일을 살려주는 IEM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 이헤폰에서 분리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타일인데, 이 쪽으로는 만족합니다. 

퍼커션/보컬/기타를 서로 다른 위치와 공간으로 분리를 잘 해주네요.

다음 곡은 UAPP가 랜덤하게 제 playlist에서 골라낸 Snoh Aalegra의 최대 히트곡 I want you Around.

무게감 있는 드럼 비트를 하단 좌우로 넒게 타격감 있게 깔아주면서도 입체감 있는 보컬과 구분해서 확실하게 상하로 분리해 줍니다.

역시 저의 playlist에서 UAPP가 골라낸 Novo Amor의 Anchor. 

고음의 보컬의 디테일과 나일론 기타 스트링의 울림의 표현이 다중 BA나 드라이버인 것 처럼 표현해주네요.

12mm의 다소 큰 평판형 드라이버라서 그런지 헤드폰으로 듣는 것 같은 큰 울림을 들려주는 것은 확실한 장점 같습니다. 

그럼 단점은 없느냐? 

소리가 칼 같이 아주 쨍 하지는 않아요. 

베일 것 같은 crystal clear한 소리를 좋아하는 분들은 다소 실망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저도 그런 소리를 좋아하는 편이기는 한데, 키위이어스 멜로디는 덜 선명해도 따뜻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다만, 처음부터 커케로 시작했고, 커케로서 평가가 좋았던 NiceHCK SnowAg 4N 케이블은 아직 중국 본토에 머물고 있으니, 이 케이블이 도착하면 다시 한 번 들어보려 합니다. 

마지막, 곡은  날카롭지 않아도 괜찮다는 느낌의  기타 솔로 Love Songs.

(추가) 글을 다 쓰고 나서, E70 Velvet + L70으로 위의 노래들을 다시 들어보니 어라? 느낌이 다른데요? 서로 다른 종류의 소리들 간의 경계는 없어지는 것 같지만 훨씬 소리가 꽉 찬 느낌입니다. 꼬다리DAC과 거치형의 소리가 이렇게 달라지는 IEM의 과거 상관완아가 그랬는데, 멜로디도 그런 경향이 있네요. 어느 쪽 소리가 더 좋으냐? 

DEW5로는 소리의 뼈를 듣는 것 같았다면, E70V+L70은 살을 듣는 것 같다는 느낌?

DEW5 소리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렇게 DAC을 타는 IEM은 케이블 특성도 잘 탔던 경험에 의하면 맞는 커케 찾기도 까다로울 수 있겠네요.

(추가.2) 고음이 저음에 비교해서 다소 밀리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었는데, Taylor Swift의 This Love (Taylor's version)을 들어보니 또 그렇지 않네요. 노래마다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추가.3) 멜로디 이전에 주력으로 사용했던 EM6L과 비교하면 어떠냐? EM6L은 IEM으로 내야 할 소리를 최대한 좋게 내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멜로디는? IEM으로도 이런 소리를 내줄 수 있구나... 이런 느낌? 둘 다 구매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