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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무선충의 버즈2프로~ IE600 까지의 여정과 IE600, 보스QC울트라(이어버즈)리뷰

eoe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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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얼마 전까지는 음향기기와 음질 그 자체보다 노이즈캔슬링같은 기술들에 관심을 가지고, 무선 이어폰만 사용해왔습니다. 


버즈2프로, jbl tour one m2, jbl tour pro2, 보스QC울트라(이어버즈) 순으로 쭉 무선만 수집해왔습니다. (번외 : 커세어 HS80)



이어폰의 세계를 거의 모르던 시절, 버즈랑 에어팟 말고 다른 무선이어폰은 뭐가있는지도 모르던 저는 골수 삼엽충이기에 처음엔 버즈2프로를 구입했습니다.

처음 써보는 제대로된 이어폰이라서 편의성은 마음에 들었지만 귀에서 잘 빠지고, 노이즈캔슬링이 아쉬웠죠. 그때는 이 제품이 거의 처음이라서 몰랐지만, 다른 제품들도 써보고 나니 치찰음도 거슬렸습니다. (이 글 쓰는날로부터 며칠전 당근으로 bye~)


그래서 다음은 jbl tour one m2 헤드셋을 구입했습니다.

그때 마침 jbl플립6와 번들로 팔기에 얼른 사왔죠. 괜찮은 노캔 성능과 단단한 저음, 멀티포인트 기능이 있는 제품이고, 요즘 나오는 무선헤드셋들이 다 그렇듯 유무선 겸용입니다. 음악 음량이 좀 부족하긴 하지만 이녀석은 주변 소리가 들리는 안전한 겨울철 귀마개+배그용 유선 헤드셋으로 아직도 만족하며 사용중인 녀석입니다 ㅎㅎ


jbl 헤드셋으로 만족하고 살려는 차에 jbl tour pro 2라는 특이한 무선이어폰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무려 터치(중요)!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스마트케이스라니, 테크충인 저에게 절대 참을수없는 유혹이었습니다...! 영디비님 리뷰대로 보통 이런 제품은 어그로성이지만, 이 제품은 특이하게도 디스플레이를 빼고 보더라도 성능이 좋았죠. 제 개인적 의견으로도 성능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버스를 자주타는 저에게 뛰어난 극저음 노캔성능은 큰 메리트였죠.  지금은 할아버지께 빌려드려 제 손에는 없지만, 조만간 다른 평범한 이어폰으로 바꿔드리고 다시 가져올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구입한 무선제품은 따끈따끈한 신제품, 보스QC 울트라 이어버즈입니다.

슬슬 가을이 되갈때 헤드폰과 동시에 출시된 제품이라 그런지 다들 헤드폰을 많이 구입하셨는데, 저는 이미 헤드폰이 있어서, 또 소음차단 성능은 이어폰쪽이 더 좋다는 말을 듣고 이어버즈로 질렀습니다. 

테크충인 저는 극한의 노이즈캔슬링을 경험하고싶다는 생각에, 노캔 최강자들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소니와 보스가 눈에 들어오고, 당시 qc 울트라 이어폰은 출시준비중, 소니 wf1000xm5는 막 출시한 따끈따끈한 상태였죠. 그때 최고의 노이즈캔슬링이라고 자랑하던 소니의 wf1000xm5도 눈에 들어왔는데요, 이걸로 고민 많이했습니다. 당시엔 qc울트라는 출시 전이어서 qc이어버즈2와 비교하는 리뷰들이 많았습니다. 영디비님의 측정리뷰도 그중 하나였죠. 전체 소음 감소량은 소니가 조금 더 높았지만, 폼팁으로 인해 고음 부분에서 엄청나게 튀어나간 부분 하나가 있어서 평균수치가 이렇게 나온것 아닐까.... 라는 생각에 qc울트라 이어버즈를 존버타다가 출시 당일날 라이브에서 질렀습니다. 

역시 노캔성능은 최고였습니다. 그냥 안들려요 ㅋㅋㅋㅋ 돌아가는 세탁기 바로 옆에 있던, 버스를 타던 음악 조금만 깔아둬도 소음 아예 안들립니다. btd600을 물려 aptx adaptive코덱으로 사용해도 음질은 아쉬웠습니다. 단단하고 꽉찬 jbl 사운드에 익숙한 저에게 보스의 저음은 부드럽지만 뭔가 허전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여러가지 음향기기들을 사용해보고 조금씩 귀가 트이던 어느날.............


















친구가 유선의 세계로 넘어오지 않겠냐는 말과 함께, 그 친구가 가지고있는 웨스톤 유선이어폰을 제 귀에 들려주었습니다.

30만원대의 이어폰이었지만, 유선의 세계는 새로웠습니다. 뭔가 표현하긴 어렵지만 깔끔한 소리가 들렸고, 가지고있던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서 들어보니 지금까지의 무선 제품들이 저음을 크게 울리고 고음을찌를지언정, 뭔가 얇은 벽 하나를 귀에 끼우고 듣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에 청음샵에  가서 이것저것 들어보고, 가장 삘이 꽂힌 IE600을 사고 꼬다리 fiio ka2도 사서 나왔습니다.


그때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기간이라서 IE900도 살수 있었지만, 저는 IE600을 골랐습니다. 물론 소리는 900이 더 좋았지만, 600도 충분리 마음에 들었고, 테크충의 혼이 진하게 남아있는 저에게 비정질 지르코늄 하우징이라는 포인트가 크게 다가왔습니다. (900의 정밀가공 알루미늄도 제 심장을 폭행했지만, 스크래치에 예민하기에 패스...ㅠ)


하지만 여기는 테크충보다는 오디오 애호가분들 사이트니 본론인 제가 느낀 사운드에 대해 이야가 하겠습니다. 

IE600은 모니터링 이어폰이기에, 다들 플랫하다는 말을 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저음이 강한 사운드의 무선제품들을(특히 JBL) 사용하다가 넘어왔기에, 고음이 꽤 강하다고 느꼇습니다. 노래에서 나오눈 일본어 つ발음(ㅊ발음에 가까움)을 들을때, 버즈2프로의 치찰음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불쾌하고 귀가 아프던 버즈2프로와는 달리 IE600의 고음은 귀가 편안했습니다. 목소리 대역의 중음은 특별히 말할것 없이 딱 적당하고 깔끔하게 나왔습니다. 저음은 좀 부족하겠지~ 생각하고 있었지만, 굉장히 꽉찬 저음이었습니다. jbl처럼 딱딱하다는 느낌보다는 보스의 부드럽지만 강한 저음에 가까웠지만, 보스의 뭔가 허전한 저음에 비해 꽉찬 저음을 들려주었습니다. 제가 느낀 jbl과 보스의 장점을 모두 모아놓은것아죠. 물론 저음 한정으로는 jbl 제품들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거의 유일한 단점을 꼽자면 약간의 터치노이즈, 그리고 가격(ㅋㅋ)입니다.


이렇게 제 일대기와 리뷰를 써봤는데요, 여기 분들은 순수 오디오 애호가들이 많을지 아니면 저처럼 테크충 출신이 많을지 궁금하네요. 이제부턴 평범한 잡담글, 가끔 질문글과 뭐 하나 살때마다 짧은 후기글 쓰면서 살것같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번외 : 커세어 HS80

컴퓨터 장만하니 컴퓨터가게를 하시는 아버지 친구분이 선물로 주셨습니다. 게이밍 헤드셋답게 소리의 방향성은 뚜렷하게 들려 사플하기에는 좋았지만....음악을 들어보니 끔직합니다. 사운드플레이용인 부자연스럽게 부스팅된 저음과 다 깨지는 고음ㅠ 그래도 선물로 받은거라서 FPS게임용으로 가끔 씁니다..... 그래도 마이크 음질은 깔끔하고 좋습니다. 맞춘 컴퓨터가 풀공랭 세팅이기에 시끄럽지만 마이크에 팬소리는 거의 안들어가고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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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철 정우철님 포함 13명이 추천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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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청음기 리뷰 잘 읽었습니다. 후기 종종 기대하겠습니다^^
04:30
23.12.08.
2등
최근에 커세어에서 나온 게임용 헤드폰이 음감용(..?!)으로도 괜찮은 소리라는걸 얼핏 들어본거 같습니다 ㅎㅎ
09:49
23.12.08.
eoeoe 작성자
kalstein
게이밍브랜드 헤드폰은 정말 아닌것 같습니다.....
20:34
23.12.10.
profile image 3등
Ie600 자극 잘 맞고 갑니다 ㅎㅎ
19:47
2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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