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최초 대만발 소포를 받아봤습니다
대만에서 EMS로 받은 물건입니다. 대만쪽 구매대행 업체를 통해 현지 매장(온라인)에서 구매한 물건이죠.
젠하이저 PX100-II 입니다.
이베이에 미개봉 매물이 있긴 한데 30만원 정도라 이걸 사 말아 하다가 우연히 대만에서 남아있는 재고를 발견했습니다.
입수비용은 $2,600 대만달러 + 구매대행비용 + EMS 비용 포함 15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온이어 오픈형 헤드폰이라 실외 사용은 어렵습니다. 그런 용도로는 PX200이 있죠.
헤드밴드 사이즈는 꽤 넉넉한 편이라 착용에 불편함은 없습니다. 헤드밴드도 구분감 있게 사이즈 조절이 되는 밴드고요.
85g의 무게와 장력도 센 편이 아니라 오버이어 헤드폰에 익숙해진 감각으로는 쓴 느낌도 안나네요.
휴대기기용이니 아무데나 연결해봐도 되겠습니다만 HDV820에 연결해서 들어보니 좋네요.
중음역대 비중이 크긴 한데 저음쪽도 무난하고 고음은 적당합니다.
그런데 부분부분적으로는 뭔가 예전 감성이랄까, 칼같이 떨어지는 그런 소리는 아닙니다.
고화질 이미지파일이 아니라 필름현상한 사진을 보는 느낌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소리가 딱 떨어지는 맛은 덜합니다.
그래도 기억속의 소리보다 뭔가 더 나은 느낌이 드는 건 소스기기가 압도적으로 좋은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때쯤엔 코원 M3, 아이리버 ifp-599T 골드버전을 지나 소니 mp3 플레이어를 썼던것 같기도...
이걸로 두번째 추억의 물건이 소환되었습니다.
당분간은 젠하이저 빈티지 헤드폰 이베이에서 입수한것들이 줄줄이 올거라 다음 추억의 물건은 뭐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위에 언급한 플레이어들을 구해볼까 하다가도 드라이버나 프로그램이 필요했던거 아닌가?싶어서 망설여지기도 하고요.
사실 더 오래전으로 거슬러올라가면 아이와 워크맨(JX707이었나 그럴겁니다)을 입수하는게 근본이긴 한데
재생할 테이프도 없는 마당에 그걸 입수해서 뭐하나 싶어 거기까진 못올라 가겠습니다 ㅎㅎ
일단 쓸 수 있어야 하는게 우선이니까요.
그리고 사진을 자세히 보면 유닛 부분에 조금 생채기 비슷한 것들이 보이는데
개봉했다 반품한 제품인가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만 아무래도 세월의 흔적 같습니다.
비닐 밀봉 같은게 아니라 플라스틱 케이스 같은데 들어있다보니 흔들리면서 생겼을법한 그런...
저것 말고는 딱히 사람 손을 탄것처럼 보이는 흔적은 없어보이네요.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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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px 시리즈는 이제 놓아 주었 습니다. ㅎㅎ 대신에 HD25 를 ㅎㅎㅎㅎ
25쪽에도 추억의 물건이... 아디다스 콜라보버전인데 제가 처음세번째로 만난 젠하이저 헤드폰이었죠 ㅎㅎ
그 뒤에 엠페리어, 알루미늄 에디션도 써봤었는데 지금은 하나도 안남았군요.
그래도 아디다스 콜라보 버전은 친구한테 넘겨줘서 지금도 잘 모셔져 있습니다.
이건 댓글을 안쓸수가... 30년전 px100, px200 애용 했었습니다. 시간 참...ㅠㅠ
200 > 100 > HD25 아디다스 콜라보 > 200-II > 100-II 이런 순서였네요.
젊음과 함께 기억에서 사라졌던 헤드폰이네요.
전 px200이었습니다.
헤드밴드가 약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도 기억에 200은 단선으로 보내고 100은 헤드밴드 뽀각(깔고 앉았던가...)으로 보낸걸로 기억합니다.
그 분들 중에 배송/구매대행 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결심과 돈(대행비+운송비)만 조금 더 쓰면 할수 있습니다 ㅎㅎ
어매 이 귀한걸...
실내용으로 PX200 쓰던 중에 100 들어보고 아차! 했었습니다.
아직도 미개봉에 상태 양호한 게 있는 게 놀랍군요.
PX100-II가 창고 어딘가에 있었던 것 같은데 스펀지가 삭아서 못 쓸 상태라.. orz
어디서 중고로 다시 주워와야 하나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얼마전 구해온 MX880도 이어폰은 멀쩡한데 동봉된 이어폰솜 미사용분도
보기엔 멀쩡한데오래돼서 그런지 끼다가 다 찢어저버렸습니다.
다행히도 오늘 온 PX100-II에 동봉된 솜은 상태가 좋은 편이어서 추가로 구할 필요는 없겠고요.
그리운 제품이네요.ㅎㅎ 부럽습니다.
갑자기 꽂혀서 알아보다가 운좋게 찾아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