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마무리..

2023년 초부터 생각을 해보면 

많은 일이 있었던 한 해 이었네요.. 

기억에 남는 굵직한 지름 내용들만 좀 써보자면..

기억 상 올해 초 

약2~3월쯤  지인이 이사를 간다며 

HD800S를 정리하게 되어 구매하게 됩니다. 

구매 기간이 좀 된 제품이지만 상태는 괜찮았습니다. 

구매 이유로는 

이 당시에 플래그쉽 헤드폰에 대한 로망이 좀 있었던 편 이었고,

성능 자체는 가지고 있던 헤드폰 들 중 최고 이기도 하였습니다. 

그 후 가지고 있던 엠프가 fiio new k3 나, 거의 10년된 UHF-1 같은 구형 or 저 스팩 제품이었기 때문에  

대략 3월~4월 경 

토핑  E70 + L70 세트를 구비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거치형 장비에서 성능이 부족해서 뭔가 아닌데 싶은 생각은 사라졌습니다. 

이 글을 쓰는 12월에도 잘샀다 생각 + 준종결이 아닐까 싶네요. 

(준 종결인 이유는.. 추가로 영입한다면 정전형 엠프...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후

영디비 리뷰로 나온 Fostex RPKIT50 를 구매하게 됩니다. 800s를 이후로 헤드폰 구매 뿜이 확 죽은 상태에서

직접 조립하는 헤드폰이 매력적 이었고, 적절한 평판형 헤드폰이 없던 참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립하면서 여러 부품에 따라 소리가 바뀌는 요소가 생각보다 알기 쉽고, 원리가 직관적인 부분도 있어서 

DIY 헤드폰, 헤드폰 만들기에 흥미가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또 스피커용 엠프도 E70 L70룩과 맞추기 위해 PA7 PLUS 를 구매하여 

최종 스택을 갖췄습니다.

7~8월 쯤 본격적으로 헤드폰 하우징과, 드라이버, 다른 사람의 제작기, 기존 헤드폰의 분해도를 탐독하며 

슬슬 재료를 알아보고, 필요한 재료들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하우징 구매 후 수십번을 뜯고 조립하고 들어보며 제작기도 쓰면서 

다양한 제작 재료들,

EVA 폼이나, 댐퍼, 흡음재, 실리콘튜브,버니어 캘리퍼스, 고성능 인두기, 케이블, 드라이버, 하우징.. 등을 사들이며 

약 4개월 정도는 재밌게 즐겼던 것 같네요..

그러다 인간의 귀로만 들으며 만드는 것과, 

소리의 튜닝 방향 고민이 심해져 갔고.. 

(제가 좋아하는 소리를 추구하긴 했지만 그게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명확하지 못했습니다. )

원하는 소리를 만들기 어려운 것 도 있었고, 

성능을 더 좋게 하려면 여러 제작 도구와,측정이 필요한 부분 등 직관으로는 

해결 할 수 없는 여러 벽이 부딪히며 점점 한계가 느껴졌습니다.

여기서 수천만원을 더 투자하여 진행할 것 이 아니라면, 남은 재료나 가지고 놀며 

적절히 어쩌다 한번 할 정도의 취미가 되어서.. 

 반쯤 접게 되었습니다.. 

다만 이 헤드폰 자작이 아무런 성과도 남기지 않았던 건 아니어서,

제가 제작했던 제품 중 NA70P 는 다른 분 게시글 에도 종종 등장을 했었고, 

가장 공을 들인 헤드폰 중 하나 이며, 의뢰도 가장 많이 주셨던 제품인 것 같네요.. 

(프로토 타입도 뺏긴 상태라.. 본래 제가 들으려고 만들었던 제품을 다시 만들 예정입니다..ㅋㅋ) 

그외 NA50C 라던가.. NA50OE 등, 

여러 미공개작 들이 있긴 합니다..(이름을 못 받은 물건도 있습니다..) 

이 중  되게 실험적인 것 하나 제작 재료 등을 공개해서 의견을 들어보는 것 도 재밌을 것 같아서 

제작기 글을 하나 작성해볼 생각도 있습니다. (혹은 청음열차..)

무튼 이렇게 타 제품을 지를 돈을 헤드폰 제작에 쓰다가 뒤돌아보니,

이 돈이면  플래그쉽 헤드폰 하나 샀겠더라고요.. 현타도 좀 오긴 했습니다.. ㅋㅋ 

다만 좋은 기회에 MV1도 구입하긴 했는데.. 이건 후회하지 않습니다..ㅋㅋ

두서도 좀 없고 정리가 되지 않은 취미 로그 이지만 올해를 요약해보자면 DIY 이었던 것 같습니다.

내년엔 지름신고 라던가, 후기도 좀 자주 써볼 생각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