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 하나 들을만하게 만들어놨습니다
들을만하게 만든건 젠하이저 HD224X 입니다. 1977년 출시된 밀폐형 헤드폰입니다.
예전에 공구 많이하시는 유튜버분이 젠하이저 최초의 헤드폰 HD110 리뷰를 하신 적이 있는데...
그 연장선상이랄까 한참 뒤의 후속제품 정도 위치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HD110과 비교해보면 이어패드는 110의 그 고무재질 패드를 그대로 승계하고
헤드밴드와 케이블 등을 414 스타일로 바꾼 느낌이네요.
고무재질이라 그런가 먼지가 더 적나라합니다. 감안하고 봐주세요.
이 제품은 매물이 나름 좀 있는 편인데 하나같이 공통점인게 폼 부분이 없다는겁니다. 다 삭아서 그런건지 없더라고요.
분명 예전 카탈로그 사진같은데는 노란색 폼으로 드라이버가 가려져있는데 말이죠.
이렇습니다. 드라이버가 노란색 폼으로 가려져있죠.
그래서인지 저렇게 드라이버가 활짝 노출된 상태로는 상당히 카랑카랑한 소리가 납니다.
그런데 저 폼의 파츠넘버를 찾을길이 없다보니 224X는 그냥 이렇게 방치되는건가 하고 있었는데...
아마 예전에 HD270 보수작업 한다고 알리에서 샀던거 같은 폼이 어디선가 굴러나왔습니다.
사이즈가 묘하게 224X 컵하고 크게 차이는 나지 않는거 같아 대봤더니,
그럴싸하게 맞습니다.
224X의 고무 이어패드를 벗겨내면 이렇습니다.
분리한 고무 이어패드 사진입니다.
다른 젠하이저 패드들은 보통 클립처럼 끼우는 방식인데 이건 오픈형 이어폰 솜하고 비슷하게 끼웁니다.
오픈형 이어폰 솜 끼우는거보다는 훨씬 쉽습니다. 찢어질까봐 걱정같은건 안해도 되다보니..
폼을 고무 이어패드 안에 넣고 잘 끼우면 이렇게 됩니다.
폼 없이 쌩으로 들을때보다는 덜 부담스럽게 들려서 어느정도 적당한 소리가 되었습니다.
저음은 이 무렵 헤드폰들 특징인지 좀 약하지만 414, 424보다는 약간 낫고 다른 음역대는 비슷한데 조금 다른 스타일...
좀 더 두꺼운 폼을 쓰면 밸런스가 더 좋아질거 같은 느낌이라 좀 더 두툼한 폼을 천천히 알아봐야겠습니다.
혹시나 해서 알리에 이 제품을 기반으로 만든 방송용 헤드셋 HMD224 호환패드를 팔길래 주문은 해뒀는데...
도착하면 비교나 해봐야겠습니다.
다른 헤드폰이지만 저도 알리산 폼으로 헤드폰을 교체한적이 있어요! 정품에 비해서, 밀도가 조금 높은지 저음이 조금 높은 느낌이었지만...소모재가 없는것보단 백배 낫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