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주의) 헤드폰 외관 자작기- 헤드밴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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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옛날에 HD25 무선 헤드폰화에 이어서

오래전부터 케이블이 너무 두껍고 긴 Alessandro MS-2도 무선화를 하고 싶어서 구상만 하다가 올해 2월부터 착수 들어 갔습니다.

[컨셉, 구상]
1. 케이블을 착탈식으로 개조

2. 헤드밴드에 격납 공간을 만들어서, 1.2m케이블과 블루투스 리시버를 탈부착하여 유무선 모드로 전환하게 한다

[트리거, 착수]

헤드폰에 큐델릭스 5k만 붙이면 되었던 작업보다 실현성, 시간, 금액 문제로 진행 못하다가 작년에 우연히 와이프가 가죽공예 원데이 클래스를 신청해줘서 수업후 선생님께 만들고 싶은게 있다고 말해보니 도안이나 그림 간단히 가져와서 공방에 방문해서 상담해보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캐드나 손그림으로 완성품 이미지 그려보고 여유가 좀 생긴 2월에 공방 선생님께 연락, 방문하게 됩니다.

[상담, 제작]

첫째날-결론, 저 디자인으로는 케이블,리시버 격납 어려워보인다. 이러이러한 쉬운 디자인으로 가보자. 다음 방문전에 도화지로 만들고 연습해보면 도움이 된다.

다음 방문전에 디자인 재구상했습니다.

도화지로 만들어보니 커버를 통으로 만들면 리시버는 커녕 케이블 들어갈 공간도 안나오고 다른 문제들도 생겼습니다. 커버를 격자무늬나 그물망으로 만들어보면 심미적으로 기능적으로 가능하지 않을까?

다시 도안 그리고 도화지로 만들어 봤습니다.

이때부터 캐드를 쓰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서 일일이 손으로 그렸네요ㅠㅠ

둘째날-선생님 왈, 더 어려운 디자인으로 가지고 오셨네요ㅎㅎ 결론, 이론상 가능할거 같다 이러저러해서 만들어보자. 플러스 가죽의 색상과 질감 결정

셋째날-치수 확정/가죽재단할 틀? 제작

 넷째날-가죽 재단/보강제, 쿠션 부착.

가죽 자르는건 제가 하고, 보강제 붙이거나 세세한 작업은 선생님이 도와주셨습니다.

 다섯째날-바느질, 똑딱이 단추 부착/기능검토

바느질은 방법을 배우고 직접하고, 단추 부착과 그 외에도 숙련이 필요한 부분은 선생님이 도와주셨습니다.

헤드밴드 부분은 완성! 폭 넓은 버전으로 만들었고 딱 원하는 빈티지한 느낌 그대로 만들어져서 좋았습니다.

해피스토리는 여기서 제작이 끝나는 건데...

 ↑사진은 집에서 찍은거, 이게 가죽이란게 탄력이 있어서 종이로 만들때랑 다르게 위로 붕 뜨고 리시버 고정이 충분히 되지 않았습니다. 다음 방문때까지 가죽을 길들여보기로 해서 자주 눌러주고 만져주고 있는데, 여기서 디자인을 조금 수정해서 고쳐볼 생각입니다. 재검토가 필요하여 마무리 작업 못하고 미완성 채로 다섯째날 종료. 플랜B는 간단한 리시버 주머니 만들어서 저 똑딱이에 고정하려고 합니다.

 이거 끝나도 케이블 탈부착 개조도 남았는데 갈길이 머네요ㅎㅎ 더 진행되면 자작기 또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