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신고 겸 린코 블랙 사용기

얼마전 중고로 구매한 린코 블랙 입니다. 

착용감도 좋고 가볍고 소리가 재미있습니다. 

특히 린코를 기획했을 당시의 고민과 의도가 느껴지는 소리 이었습니다. 

특이하게 평판형과 DD를 결합할 생각을 했는데, 

각 유닛의 특징 중 어떤 부분을 가져가고 버릴지에 대한 고민이 보였습니다. 

( 구조상 짭평판이란 이야기도 있었지만 소리 자체는 평판형 특징이 보입니다.) 

보통 평판형 이어폰에 들어간 유닛의 사이즈를 보면 14mm정도 되며 

저역을 확보하기 위해 사이즈를 크게 가져가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또한 고역에 평판 특유의 질감이 있습니다. 

여기서 고민이 보입니다. 

제가 의도를 느끼기엔 

평판형의 특징은 가져가고 싶으나, 저역을 확보하기 위해 큰 평판형을 넣기엔 

특색없는 14mm 평판형 드라이버 이어폰이 될 것이기에 

작은 사이즈의 평판형으로 고역 특화하여 

평판 특유의 고역 질감을 취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누구는 단점이라 말할 수 있고,

장점을 반대로 챙긴 것 이 아니냐? 할순 있지만 

평판 특유의 고음역대 취향에 맞다거나 하면

이만한게 없을 것 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평판형의 저역은 특유의 약간 답답하고 경직되었다고 느끼는데, 

이 부분을 후방의 DD를 통해 풀어낸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DD 특유의 자연스러운 저역 표현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구조를 통해서 두가지의 장점이라 하면 장점일 부분이 섞여 재미있는 소리가 납니다. 

동축 구조 이기에 따로노는 느낌도 덜합니다. 

다만 좀 중저역이 틀어막힌 듯한 느낌이고, 

평판형의 고역을 취한만큼 

컨셉 자체가 밝은 성향의 이어폰을 타겟으로 하였는지

음압이 느껴지는 울림이나, 잔향의 표현은 더딘 느낌이 있습니다. 

또한 분석적인 베이스를 가지고 있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