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야기
오늘도 비가 와서 집에 갇혀 있게 되었다.
난 말장난을 즐겨한다.
심지어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도, 그러니 문제를 많이 일으키기도 했다.
아마 혼자 커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책을 읽고 그것을 뒤틀고 해체해서 다시 새로운 조합으로 만드는 놀이가 그렇게 재미있었다.
하여간 다양한 놀이를 스스로 계발하며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다.
권태를 이기고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이라고나 할까.
그런 나에게 음악은 아주 가까운 친구다.
거의 싫어하는 장르가 없다.
내가 싫어하는 장르가 좀 있는데 난 그걸 음악이라 여기지 않아 나는 줄곧 난 모든 음악을 좋아한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어제 밀레나라는 도대체 어디서 온 이름인지도 모르는 여자를 만났다.
앨범 제목부터 포기라고 한다.
foggy (포기)하려다 그냥 곡을 들었다. 그런데 그렇게 no jam(노잼)은 아니었다.
모든 가사는 영어로 되었다. 특히 외국어를 사용하면 말장난은 엄청난 도약이 가능하다.
여기 프랑스 사람과 이야기하면서 내가 말장난을 하면 너무 재밌어한다.
종종 한국말과 프랑스말의 유사성을 설명하면 배를 잡고 있는 친구가 많다.
일전에 프랑스에서 내가 쓰는 아이디를 이야기한 적이 있다.
Gudsla이다. 한국말로 읽어주기를 바란다.
oh rosy (오로지) 음악을 좋아하는 것 같은 그녀의 이 ep는 그렇게 성공하지는 못할 것이지만 그녀의 기지와 더불어 음악에 대한 이해도는 바로 다가온다.
보사보나 풍은 가볍게 부르는 것이다. 거기에 깊은 것을 주면 피곤해지는 것이다.
정말 산뜻한 노래들로 가득한 앨범(ep)이기에 소개한다.
곧 그녀도 정규 앨범을 내는 가수가 되기를 바란다.
앨범을 내지 못하는 가수는 가수가 아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만난 그녀가 너무 반가워 오늘의 이야기에 그녀를 소개한다.
오늘은 니스에도 비가 오나 보군요. 우리나라도 비 많이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