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다시...
alpine-snow
...ER-4S로 돌아오기를 수없이 반복합니다.
하만 타겟의 극적인 극저역을 매우 좋아하지만, 사실 DF 타겟도 제대로 된 놈은 극저역 잘 나오거든요.
예전에 밀폐형 헤드폰 하나 산다고 그러다가 결국 HD25를 질렀을 때,
지금 돌아보면 HD25도 물론 현명한 답이 되어주었지만, 대안으로는 SRH840A도 아닌 그냥 840이었습니다.
제 취향을 돌아보니 그러하네요.
다른 무엇보다도, 단 한 명의 보컬이라도 목소리의 톤이 단색이지도 않고 때때로 톤이 바뀌기도 합니다.
그걸 ER-4S는 참 기민하게 잡아냅니다.
그리고 그 해상력이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기본에 충실할 뿐인데, 오히려 그로 인해서 음악마다의 다채로움을 더더욱 잘 표현해줍니다.
제게 체감되는 진심으로 대단히 안타까운 단점은, 느려터진 스피드와 좁아터진 공간 뿐입니다.
심지어 극악으로 소문난 착용감도 제겐 소형 프로스트팁 기준으로 퍼펙트 핏입니다.
이어폰인 이상 2시간 이상은 들을 일이 없기도 하지만, 2시간 미만으로도 이제는 별로 불편함이 없습니다.
물론, 잘 아는 동호인 분들로부터 M 성향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점은 안 자랑입니다. :$
alpine-snow
박지훈님 포함 10명이 추천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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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굉장히 밋밋하고 맹물같습니다.
그런데, 맹물이어서 세상의 빛을 곧이 곧대로 투과하는 느낌이랄지요.
비슷하군요.
2등 역시 노는 것은 일찍 해야 해요.
소리 좋다는 이야기 많이 들었는데….
딱 내 취향이기도 한 이야기들이었는데 참 아깝습니다.
멋진 음감 계속하기를 바랍니다.
소리가 확 좋다는 느낌까지는 전혀 아닌데, 오히려 그게 더 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3등 
송구스럽게도, 통찰이랄 것까지도 없습니다.
그냥 느낀 그대로의 썰일 뿐이라... ㅎㅎㅎ;;
오디오도 그렇지만, 미디어의 기본기는 투명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디오가 성능 이외의 잡기를 부리면 투명함을 해치는 것 같습니다.
정공법만이 미디어의 본질인 투명함에 가까워진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에 충실한게 정말 좋은 제품이죠. 그나저나 M성향이셨군요. 메모메모...
저를 M으로 메모하신 걸로 메모메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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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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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4s는 너무 옛 모델이라 못들어봐서 아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