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루즈 이야기 2

오늘은 운하 이야기를 하면서 툴루즈 이야기를 마칩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보르도는 대서양에 접해있어 쉽게 생산한 포도주를 파리나 영국 혹은 세계 각지로 운반하기가 쉬웠습니다.
이렇듯이 길은 경제를 발전시키는 핵심 요소라고 봐야지요.
이에 툴루즈는 기존에 있던 강들을 연결하여 운하를 만들 생각을 하여 툴루즈에서 지중해를 잇는 장장 300킬로나 되는 운하를 만들었습니다.
이 운하 이름은 카날드미디(canal de Midi)라고 합니다. 지금도 지중해까지 배로 갈 수가 있다고 합니다.
이 지방의 산업혁명에 결정적인 요소가 되어 이 지역을 부유하게 만든 원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어디를 가면 꼭 배를 탑니다.
당연히 이곳을 유람하는 배를 탔습니다. 1시간 30분 정도 왕복하는 코스인데 혹시 툴루즈에 가시게 되면 절대로 타지 마시기 바랍니다.

제가 아래에 소개하는 사진 두 장 말고 볼거리는 하나도 없습니다.
뱃삯은 내가 내고 좋은 소리 못 들은 아주 드문 유람선 관광이었습니다.
왕복에 아래 사진과 같은 장면만 반복됩니다.

유네스코 자연유산은 인정하지만, 임신부가 자연유산 될 정도로 따분한 유람이었습니다.
또한 배를 타고 가면서 아래에 고속도로가 보이는 희귀한 장면을 보았습니다.

인공적으로 만든 운하임을 여실히 증명하는 것이지요.
다른 장면은 이 운하를 걸어서 산책하면서  주변을 찍은 사진입니다.
정말 공기가 좋아서 살만하더군요.

마지막으로 진귀한 포도주 액세서리를 소개합니다.
사위가 부르고뉴 출신이라 포도주를 잘 압니다. 술을 따르면서 옆으로 흘리지 말라고 만든 장비인데 아주 신기해하면서 가지고 노니까.
주더군요. 파리의 장인이 만든 물건이라 하면서요.

바로 아래 사진은 사위가 만들어준 오리고기 요리입니다. 맛있더군요.

액세서리 이름은 퍼이(feuille)라고 하는데 한국말로 번역하면 잎새입니다.

물 한잔 건네면서 두었던 수양버들이 생각나지요. ㅎㅎㅎ

이제 매번 술을 마시면서 사위를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이제 곧 딸네가 집을 짓는다고 하는데 15개월 예정이라고 합니다.
멋진 집이 탄생해서 잘 살기를 만신께 기도드려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