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본 기기들

안녕하세요 구아구아 입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직장에 적응한다고 좀 뜸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새로운 기기를 찾는 여정은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여전한 홍대병 덕분에 또 이상한걸 가져왔습니다만 바로

B&W의 P7이라는 헤드폰입니다.

제가 대학교에서 음향을 배울적, 교수님께 헤드폰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항상 추천하시던 헤드폰이 바로 이 헤드폰이었습니다.

P7만 콕집어서 추천해주셨다기 보다는 B&W라는 브랜드 자체를 추천해주셨던 건데요. 졸업하고 음향을 그만둔 지금에서야 P시리즈를 처음 들어보게 되다니 참 아이러니 합니다.

유무선 겸용 헤드폰이지만 무게도 가볍고 해서 유선으로만 쓰고 있습니다.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지금 팔고 있는 px 시리즈보다도 이 쪽이 더 B&W의 음색이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던데...

저는 볼보에 들어있는 스피커로 밖에 B&W를 들어본 적이 없어서 어느쪽도 지지하지 않겠습니다.

당연히 요즘 트랜드에 맞는 소리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웜한 소리와 중저역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너무 좋았습니다.

 두번째는 이 제품입니다 노이만 mt48.

네, 결국 친구찬스를 통해 들어버렸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do400과 짧지만 1대1 비교를 했었는데

둘다 mt48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출력빼고는 mt48쪽이 더 훌륭했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느꼈던 차이점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do400에서는 잘 안들리던 코러스의 음정이 mt48에서는 너무나 명백하게 들렸다 라는 점입니다.

출력도 제가 갖고 있는 헤드폰들은 전부 충분히 구동시켜줄 수 있는 수준이기도 하고...

해서 결국 저도 (언젠가) 이 오인페를 구매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언제인지는 저도 몰루요....

여담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더 조심스럽게 글을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는 제가 능력이 올랐다거나 자만해서라기 보다는 제 자신의 취향이나 에고가 확고해져서 인 것 같은데요.

예전에는 모든 음향기기를 전부 들어보겠어! 전부 배우겠어! 라는 마음가짐으로 진짜 모래 알맹이 하나하나 돋보기로 들여다보기를 매일 같이 했는데,

현생에 지쳐가고, 답답한 일들이 생기고 하다보니 그냥 내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빠르게 넘기는 경우가 늘고, 또 그게 스스로 부끄럽게 느껴져서 더더욱 말이 잘 안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도 슬럼프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처럼 어떤 음향기기를 접하던 좀더 적극적으로 달려들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들은 저처럼 스스로 이상한 슬럼프에 빠지지 않으시길 빌며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