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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봄이야기) 최호 - 제도성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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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9_163444.jpg

 

당나라 시대의 시인, 최호(崔護)가 장안(長安)을 여행하던 때의 일입니다. 그는 청명일(淸明日) 도성 남쪽에 이르러 복숭아 꽃이 만발한 집에 찾아갔습니다.

 그 집은 백 평 남짓이었고 인기척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오래 기다리자 여인 한 명이 나타나 문틈새로 엿보며 물었습니다. "그대는 뉘시오?"

 최호는 자신의 이름을 대고, 전날 과음을 하여 목이 말라 마실 걸 달라고 하였습니다. 여인은 안으로 들어가 물 한그릇을 대접하였습니다.

 여인은 복숭아 나무 가지에 우두커니 서 있었으며, 그 아름다움이 매우 뛰어났습니다. 최호는 그녀가 너그럽고도 고움이 있다며 말하며 바라보았지만, 그녀는 시선을 피했습니다.

 이윽고 최호가 문을 나서자 그녀는 문 앞까지 그를 전송하였고, 1년이 지나 다시 청명일이 되었습니다.

 최호는 그녀가 생각나 다시 그 집을 찾았지만 문은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집에 아무도 없어 오래 기다려 보았으나 끝내 돌아오지 않았고, 최호는 시 한 수를 지어 왼쪽 문에 붙이고 갑니다. 그 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去年今日此門中 (작년 오늘 이 문 앞에 왔을 때)

 

人面桃花相映紅 (여인과 복숭아 꽃이 서로 아름답게 비추었는데)

 

人面不知何處去 (여인이 어디를 간 것인지 알 수 없도다)

 

桃花依舊笑春風 (복숭아 꽃만이 예전처럼 봄바람에 웃고 있네) 

 

 

 

 

이후 최호는 몇 일이 지나고 난 뒤 다시 집을 찾았지만, 대문 너머로 통곡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문을 두드리니 한 노인이 나타나 "그대가 최호인가?"라고 물었습니다. 그렇다고 답하자 노인은 '그대가 자신의 딸을 죽였다'며 원망하는 것이었습니다.

 실은 최호가 시를 남긴 그 날, 돌아온 여인이 그 시를 읽고 슬픔에 잠겨 식음을 전폐한 채 죽고 만 것이었습니다. 최호는 비탄에 잠겼고, 아직 묻히지 않은 그녀의 시신을 부둥켜 앉고 말했습니다. " 나 여기있소, 나 여기있소."

 그러자 거짓말처럼 여인은 다시 눈을 떳고 둘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다는... 다소 긴 에피소드 입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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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ing]

-Galaxy S23 Ultra (source)

- IPad air M1 5th generation (source)

- Unique Melody Maven Pro (10ba+2est)

- 64 Audio U12t (12ba)

                      -Truthear Nova (1dd+4ba)

                         - Ucotech Re-3 (1dd)

                       -Simgot Ea500lm (1dd)

                 -Bose Ultra Open Earbuds (tws)

- Shanling H5 (dual dac)

- Truthear Shio (dual dac)

- Fiio btr7 (dual dac)

- Creative bt-w5 (dongle)

- Sony mdr-mv1 (headphone)

- Edifier mr4 (speaker)

 

[Disposition]

f̶i̶ ̶u̶n̶o̶

 ̶m̶e̶ ̶j̶1̶u̶r̶ ̶

 ̶-̶ ̶k̶g̶ ̶N̶5̶0̶0̶5̶ ̶

 ̶i̶w̶i̶e̶a̶r̶s̶ ̶O̶r̶c̶h̶e̶s̶t̶r̶a̶ ̶l̶i̶t̶e̶

 ̶o̶o̶n̶d̶r̶o̶p̶ ̶s̶t̶a̶r̶f̶i̶e̶l̶d̶ ̶

 ̶r̶e̶a̶t̶i̶v̶e̶ ̶a̶u̶r̶v̶a̶n̶a̶ ̶a̶i̶r̶

 ̶-̶ ̶e̶n̶n̶h̶e̶i̶s̶e̶r̶ ̶I̶e̶2̶0̶0̶

 ̶-̶ ̶u̶e̶s̶t̶y̶l̶e̶ ̶M̶1̶2̶

 - 7hz X crinacle zero:2 (1dd)

-Truthear Hexa (1dd+3ba)

e̶y̶e̶r̶d̶y̶n̶a̶m̶i̶c̶ ̶d̶t̶9̶9̶0̶ ̶p̶r̶o̶ ̶(̶2̶5̶0̶ ̶o̶h̶m̶)̶

 ̶a̶l̶a̶x̶y̶ ̶B̶u̶d̶s̶2̶ ̶p̶r̶o̶ ̶

 ̶-̶ ̶i̶n̶a̶l̶ ̶A̶5̶0̶0̶0̶ ̶(̶1̶d̶d̶)̶

 ̶-̶ ̶o̶o̶n̶d̶r̶o̶p̶ ̶K̶a̶t̶o̶ ̶(̶1̶d̶d̶)̶

 ̶-̶ ̶u̶d̶i̶o̶ ̶t̶e̶c̶h̶n̶i̶c̶a̶ ̶a̶t̶h̶ ̶R̶7̶0̶x̶ ̶(̶1̶d̶d̶ ̶h̶e̶a̶d̶p̶h̶o̶n̶e̶)̶

 ̶-̶ ̶a̶m̶a̶h̶a̶ ̶s̶t̶e̶i̶n̶b̶e̶r̶g̶ ̶u̶r̶2̶2̶ ̶m̶k̶2̶ ̶(̶a̶u̶d̶i̶o̶ ̶i̶n̶t̶e̶r̶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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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박지훈님 포함 5명이 추천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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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그래도 결말이 해피엔딩이군요. 좋습니다. 

18:00
24.04.09.
profile image 3등
갑자기 문자체계마다 뜻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된 잉크의 양을 측정해 보고 싶어짐니다..... 정보량 vs 사용된 잉크의 양
22:10
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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