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시도 많이하는 일본 헤드폰 메이커 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으로 이상한 시도 많이한 곳을 꼽으라면 마쓰시타 전기(테크닉스, 파나소닉)과 Pioneer가 되겠습니다.

두 브랜드 공통점은 특이한 발상을 상품화하는것까지는 잘하는데 사운드 완성도가 그걸 못따라가준다는 것이겠죠.

들어본 바로는 그나마 테크닉스가 더 잘 만드는거 같긴 합니다.

1980년대들어 희토류 자석류인 네오디뮴 자석이나 사미륨 코발트 자석이 헤드폰에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드라이버 성능이 퀀텀 점프 하게 됩니다.

저전력-고효율 헤드폰 드라이버의 시대가 열리게 되고 시장은 워크맨을 위시한 포터블 오디오의 가볍고 구동이 쉬운 오디오 수요에 맞추다 보니, 점점 구동이 어렵고 무거운 오쏘다이나믹과 같은 부류는 사라지게 되는것이었죠.

1990년대에 진입하면서 갑자기 모니터링 밀페형의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제 생각에는 당시 CD매체와 같은 디지털 매체가 등장하고 포터블 기기들의 성능 역시 강력해지면서 고성능, 고해상도의 기기 수요가 산업계나 소비자들에게 필요해지지 않았나 싶긴 합니다.

이 시기 오디오메이커들의 주요 라인업을 보면 비슷하게 생긴 밀폐형 헤드폰 들입니다. 다만 메이커들은 여기서 본인들만의 어필 포인트를 찾기 위해서 드라이버 재질이나 컵 재질을 바꾸는 등의 노력을 하게 됩니다.

파나소닉은 좀 더 독특한 접근을 시도합니다. 2DD를 사용한 라인업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죠.

RP-HT250(1987)을 시작으로 다양한 기기를 출시합니다. 여기서 저역을 한층 더 보강하고자 등장한것이 애프터버너 시스템입니다.

후면에 덕트를 만들어 공진을 통해 더 깊은 저역 재생을 노린것으로 보입니다. 

덕분에 저역이 보강된 사운드가 당시엔 만족스러웠던것으로 전해집니다.

으레 그렇듯, 이 시기 물건들은 이상하게 구하기가 힘듭니다.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에 무슨일이 있었길래...

이 녀석도 매물은 보이질 않네요. 대충 시세는 2만엔 언저리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