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iLoud mm 초소형 스피커 간략후기

이탈리아 감성의 초소형 모니터링 스피커

IK iLoud mm 스피커

스피커도 처음이지만

이태리 음향장비는 인생에서 또 처음이네요.

Enrico Iori (엔리코 이오리, IK 멀티미디어 설립자)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1996년 설립된

신디사이저 및 컴퓨터음악 설비회사

IK 멀티미디어의 모니터링 제품입니다.

흔히들 PC-Fi의 끝판왕 브랜드로

필란드의 제넬렉(Genelec)이 거론되지만

스피커 한'통'에 기백만원이나 하는

비용을 감당하기가 부담스럽기에

차선으로 추천되는 스피커 브랜드가

IK 제품이라고 하더라고요.

물론 진짜 가성비의 중국브랜드

에디파이어도 있지만

좁은 공간에서 음향기기를 들이려는

헤드폰/이어폰 사용자로서는

결국 제넬렉과 IK의 소형 모니터링 제품

이른바, 크성비(크기 대비 성능비)에

목마르기 마련입니다.

소형모니터링 제품으로 유명한

제넬렉 G1과 IK iLoud mm.

그중에서 입문기기로

후자를 고민끝에 주문하였고

스피커를 배송받고

청음한 후기입니다.

모니터링 스피커 치고는

귀여운 크기입니다.

마치 예전 데스크탑에 딸려나오던

피씨스피커를 연상케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무게감이 묵직합니다.

0.75인치 트위터와 3인치 우퍼로

구성되어있는 소형 2.0 스테레오 구성이지만

정교하게 설계되어있는 하단 덕트를 비롯해

액티브 스피커 회로가 내장되어있는

튼실한 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직 귀가 트이지 않아서인지

충분히 만족스럽네요.

연결은 블루투스로 하였는데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스피커는 평생 생각도 안했더래서

책상위에 공간을 미처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일단 대충 책상위에 올려놓아봤네요.

근접거리에서도 사용가능한 세팅이라던데

그래서인지 소리가 그런대로 자연스럽네요.

트위터를 귀높이에는 맞추기 위해

별도로 스탠드를 구하여 장착하였습니다.

덕분에 무슨 방송장비처럼 그럴 듯해보이네요.

오.. 보첼리 아저씨 목소리가

헤드폰에서처럼 머릿속이 아니라

화면속에서 나오네요..

스피커의 위엄 ㄷㄷㄷ

화이트노이즈 이슈가 있다고 해서

미리 접지 3구 아답터를 준비했는데

확실히 순정 아답터와는 달리

노이즈를 많이 잡아주네요.

RCA단자에 dac을 물려보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음질차이가 크지 않고

아무래도 편의성에서 블루투스에 비해

불편해서 그냥 블루투스로 듣기로 했습니다.

음역대가 대략 45Hz부터라고 하던데

그래선지 저음이 빠방하고

소리도 엄청 크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중음과 고음역 소리도

이에 묻히지 않고

깨끗하고 청량감있게 들립니다.

혹자들은 차가운 소리라고도 하더군요.

그만큼 맑고 명료한 느낌의 음색이었습니다.

주파수 결과치를 보면

전음역대가 골고루 일정하게 나오고 있어서

흡사 ER4를 듣는듯한 느낌마저 주고 있네요.

말그대로 모니터링 머신다운 셈이죠.

다만 모니터링 인이어 대비해서

음상이 바로 머리에 꽂히는건 아니어서

약간의 이질감이 있기는 하였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러한 몸 전면에 맺히는

음상이 우리 실영역에서는 익숙한

청취형태이기에 사실은 더 자연스럽죠.

iLoud mm의 소리는 실제 공연을 보는 듯한

엄청난 공간감의 고가 스피커는 아닌지라

일단은 모니터 화면에 붙어나오는 정도의

공간감과 입체감을 보여주었습니다.

가난한 자의 모니터링 스피커라고 하던데

이정도면 공간제약도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어서

충분히 헤드폰 생활에서 넘어올 수 있는 듯합니다.

문제는 .. 역시 휴일 낮에만 들어야한다는거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