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팁이 치찰음을 줄이는 방법+잡설

노즐에서 나오는 소리를 바꾸는게 아닙니다

고막에서 반사된 소리가 관의 반대편, 즉 이어팁과 노즐에 부딛혀서 다시 고막으로 들어가면, 그리고 그 위상이 직접음과 일치한다면, 합산응답에서 그 주파수의 음압이 직접음보다 클 것 이라는 걸 알 수 있죠

이어폰과 고막 사이 거리(대충 외이도 길이보다 약간 짧음, 외이도 길이가 2.5mm~3.5mm라고 합니다)가 2cm이면, 왕복 4cm, 파동이 위상이 완전히 뒤집혀서 제자리로 오려면 4[cm]/lambda=n(n은 자연수)

이 주파수들에서 온전히 음압이 합산 될 것 입니다

파장이 4cm이면 340m/0.04m=8500Hz입니다

대충 저희가 아는 이도공진 피크 주파수가 나오죠

폼팁은 소리가 고막에 반사되어 다시 이어폰에 도달 했을때의 소리를 감쇄시켜서 치찰음을 줄이는겁니다

이걸 이제야 깨달았네요

조금만 생각하면 아는건데

당연히 반사가 잘 되는 소재로 이루어진 금속커플러에선 이게 실제보다 과장되게 나타날거구요

이 1차 고막 반사음?이 압력 음장에서 벗어난 주파수에서 발생한다고 하면 이상적으로 가정 할 때 FDW를 통해(주파수에 따라 반영할 응답의 시작점과 끝점을 조절하는 것 입니다) 해당 주파수들에서 이도공진 영향이 없이 직접음만 있는 측정치를 얻어낼 수 있겠죠

그것보다 낮은 주파수에 대해서도 반사음이 직접음에 완전히 합상된 상태의 응답이니까 그걸 직접음이라고 봐도 될거구요

실질적으로 반사음으로 들어오는(인지적으론 여전히 대부분 직접음으로 느낍니다만, 다른 시간에 재생된 소리가 같은 시간에 들어오면 해상도라던가 이런저런거에 영향을 줄 지도 모르겠네요) 공진만 분리해서 볼 수도 있겠지요

갑작스럽지만 댄클락 찬양을 하게 되네요

스피커 하시는 분들이 이어폰을 보는 시각이 이제 이해가 가네요

그쪽에서 룸모드, 슈뢰더주파수 이야기하는게 이어폰에서도 들어맞네요

이헤폰에서 궁금했던건 어지간한건 다 해결했습니다

가장 큰 건 결국은 다 인지적인 부분에 대한 이야기라는 겁니다

한때는 비선형왜곡만이 성능이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thd이야기가 아닙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결국 성능이란 인지적인 부분에서 이야기 해야 될 부분이고(비선형왜곡의 가청가능성이라던가....), 충분히 잘 만든 기기 사이에선 결국 선형왜곡이(단순히 커플러에서 찍히는 크기응답, 위상응답 이야기가 아닙니다) 대부분을 결정하는 것 이었네요

이제 음향글 쓸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ㅎㅎ

그동안 제가 쓴 재미없는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