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rin_SA5000 모딩 버전 첫 인상
무직마니아 님이 구매한 소니 SA5000을 네린 님이 드라이버 교체한 제품입니다.
(원본 소리가 궁금했으나 아쉽게도 한 쪽 드라이버가 나간 상태였다고 하네요)
이너피델리티 측정치를 통해 대략적으로 고음 성향인 것을 알고 있었으나, 이번 모딩품은 저음 성향입니다.
기본적으로 개인제작자가 양질의 드라이버를 수급하기가 어렵고, 특히 소니스러운 고음 드라이버는 더더욱 구하기 어려우니 그 부분은 감안해야 합니다.
또한 네린 님 헤드폰 성향상 트랜스 뮤직과 같은 음악과 잘 어울리는 성향임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소니 사운드보다는 네린 님의 저음과 소니의 고음 그 사이에서, 좀 더 네린 님의 성향에 맞춰진 헤드폰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OVFgiXnw-w
그런 면에서 이번의 대표 테스트 곡은 culenasm의 Petal입니다.
장단점이 쉽게 나타납니다.
장점
+ 가볍고 멋진 디자인
+ (N)고음이 많다는 오리지널의 단점과는 전혀 다른 올라운더 성향
단점
- 헤어밴드 설계
- CD2000에서 나아지지 않은 저렴한 배플 설계
- (N)드라이버 전진배치 (1mm 뒤로 후퇴했다면 에너지 배분이 좋았을 듯 합니다만, 이식 작업이라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 (N)저음 에너지 강조, 보컬대역 양감 부족 (이 부분은 드라이버에 크게 영향을 받아 현재로서는 최선인 듯 합니다)
헤어밴드 설계에서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습니다.
해먹처럼 넓게 펼쳐진 그물망은 크게 의미가 없으며, 양 옆의 두꺼운 고무 띠가 본체입니다.
즉, 오디오테크니카 AWKT처럼 프레임에 압력이 집중되는 형태로, 생긴 것에 비해 장시간 착용시 고통스러울 확률이 높습니다.
+8/15 추가
의외로 전혀 문제없습니다. 헤어밴드의 고무가 머리카락으로 인해 지지되면서 체감 무게가 크게 줄어듭니다.
새로 이식한 드라이버 사진입니다.
아무래도 오리지널 드라이버가 아니다보니 원본 대비 앞으로 튀어나온 배치가 눈에 띕니다.
그리고 이것이 진짜 SA5000 배플 사진입니다.
구글에서 보던 것과 다르죠?
흔히들 위의 사진을 배플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배플은 심각하게 평범합니다.
결론
1. 생각보다 평범 불편했던 SA5000 설계.
2. 수많은 시행착오로 모딩의 완성도를 크게 높인 Nerin 님께 감사드립니다.
한정된 부품으로는 저 또한 이정도가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3. 마지막으로 이러한 청음 기회를 마련해주신 무직마니아 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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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Write현대 제네시스 초창기 생각나는 과도기적 제품 같았습니다.
제네시스 초기형인 BH도 위로 붕 뜬 듯 엉망진창인 주행감각이었습니다.
후속작인 DH에 비하면 완전히 게임기 같은 조작감이어서 운전하기 싫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BH보다는 스텔라가 차라리 더 직관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걱정 많이 했는데 그래도 평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SA5000은 아녔지만 3000은 들어보았는데, 고음 밖에 안 들렸던 기억입니다.
네린님도 튜닝하느라 고생하셨고 선라이즈님의 날카로운 평가도 좋습니다. 소리가 정말 궁금해지지만, 좀 선선해지면 NA70P를 대신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 배플 구조와 재질은 CD580/780/2000에서도 봤던 거네요.
물론 V900도 동일한 형태와 재질입니다.
플라스틱 울림이 있어서 장난감 느낌이 좀 있는게 아쉬운 점인데,
SA5000도 거의 같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저거 ABS인데, 튼튼하지만 음향용으로는 별로라고 느꼈습니다.
진심으로 대단히 충격과 공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