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었던 이야기 (by 동생 & 제수)
모처럼, 가족 모임을 가졌습니다.
어머니와 저, 그리고 동생과 제수.
결혼을 앞두고 동생이 분가를 하던 날의 이야기였습니다.
알파미남 쌍남자인 제 동생이 그 날 집을 나서면서.
눈물을 펑펑 흘리더랍니다. ㅋㅋㅋ
근 40년의 세월을 함께 지내오다보니,
떨어져야 하는 마음이 오죽했을까요.
저는 오메가 스퀴드맨으로서,
눈물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습니다만...
근 2개월여간 귀가 중 옆길로 많이 새었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세 모자간 더더욱 돈독히 지냈었던
그 시간들에 대한 아쉬움이 컸지요.
그 기간 동안 노래방에서 아쉬움을 토해내면서
그래도 완전 음치의 구제불능 영역은
간신히 탈출하게 되긴 했습니다.
모두가 함께 한 자리에서,
저도 이젠 옆길로 새지 않고 술은 동생 내외하고만.
그렇게 하기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오메가 스퀴드맨인 저를
시숙이라고 존중해주는 제수씨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어쨌거나 사람다움이 아쉬워가는 요즘 세태에
동생 커플의 보기 드문 좋은 모습을 보니
진심으로 대단히 고마운 마음입니다.
무엇보다도 교육자 집안에서 자라셨던지라
그토록 깐깐하신 어머니께서 제수와 즐겁게 대화하시니
감개무량함과 동생에 대한 고마움이 하늘을 뚫습니다.
역시, 알파가 됨이 효자가 되는 길임을
새삼 깨닫습니다.
다음 주에는 아버지 묘소를 찾아뵈려 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휴머니즘의 실현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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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Write헤드파이 유지하려면 혼자가 아니면 안 됩니다.
곧 진정한 알파 메일의 길을 걷으실 것으로 믿습니다. ㄷㄷ
오메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