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정치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은
굳이 더이상 증명할 필요가 없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봅니다
애초에 측정치가 완벽히 타겟에 맞다거나 할 수도 없고
타겟에 가까운 것이 진짜 성능이라면
아큐디오와 골든이어스는 승승장구했겠지요
애초에 아큐디오의 존재만으로
음향장비 시장이 통째로 흔들렸을겁니다
하지만 진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죠
Fr그래프 이외에도 다양한 측정치는 존재하며
그 모두가 타겟이라는 것을 가지지도 않거니와
동일할 수도 없다는 것은 명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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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Write브랜드 별 타겟을 가지는 것에 대해서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취향을 맞추는 것을 추구하는 사업에서 하나의 정체성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한 브랜드 내에서 다양한 맛을 보게하는 것도 저변을 넓히는 방법일 것 같아서 그러려니 합니다. 사업적인 선택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유선 시장이 좁아지다보니 예전보다 고가품의 가격이 너무 높아진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구요. 아쉽긴 합니다.
블로그에 적었던 글을 일부 올려봅니다.
2. 타겟만능주의
토널 밸런스를 세상에서 가장 정확하게 판단하는 방법은 리뷰가 아니라 FR 그래프입니다.
(혹자는 FR그래프가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많다는데, 리뷰어가 그 부족함을 대체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FR그래프만 보더라도 제품의 특성이 쉽게 나타나니, 그에 맞춰 판단 기준을 세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정확히 말하자면 RAW FR그래프를 참고하는 분들은 소수에 가깝습니다.
이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RAW FR을 시대별로 해석하는 방법(타겟)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타겟이 완전무결하더라도 이어폰에서 완벽하게 타겟을 추종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결론적으로 쁠마2dB의 오차가 발생하는데, 특히 5kHz 이상 부분에서 타겟을 정확하게 따라가는 제품이 드뭅니다.
이 경우 소리의 전반적 밸런스는 나쁘지 않으나 고음처리 면에서 부자연스러움이 나타납니다.
그 이유는 타겟을 맞추기 위해 임피던스가 높은 댐퍼를 사용하는데, 댐퍼 자체의 공진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정확히는 댐퍼가 걸러내지 못 하는 특정 주파수가 나타납니다. 사인파만 돌려도 들립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측정지향 리뷰는 이런 부분을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타겟 일치도를 점수로 표시한다면 수학적 개념이라도 될텐데, 보통은 여기에 자기 생각을 집어넣죠.
제품을 들어보지도 않고 어림짐작하여 제품이 평가절하되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3. 설계 무시
모든 제품은 나름의 설계사상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을 무시하는 것이 타겟만능주의죠.
타겟을 기준점으로 하여 평가하는 것은 RAW FR으로도 충분합니다.
차라리 토널밸런스를 지적하기 보다,
소리 경로의 완성도를 판단하는 것이 보다 '인간'적인 접근입니다.
이런 방법은 계량화가 어렵고 많이 설계하고 들어보면서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리뷰를 저는 지금까지 한번도 보지 못 했습니다.
둘 중 하나로 봅니다.
그래프만 보거나, 설계해본 적이 없거나.
드라이버 다이어프램의 재질 도 마찬가지입니다.
보이스 코일 의 두께 와 원재료 그리고 제조업체 가 일본 업체 인지 아니면 다른 업체에서 제조된 보이스 코일인지 에 따라 음색이 차이가 많이 납니다.
그래도 FR을 아무 타겟에라도 맞춰서 밸런스부터, 기초부터 만들어 놓고 그 이외의 것들을 챙겼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