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W100의 포텐셜을 즐기고 있습니다.
의외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역시 이런 보컬에서 오테 구형 우드의 포텐셜이 빵빵 터지네요.
오테답게, 하지만 오테 치곤 꽤 담담하게 보컬의 창법을 러프한 듯 치밀하게 살려냅니다.
보컬 표현력은 20년이 넘은 지금,
현역으로 상위권은 아니지만 취향에 맞다면 나름 꽤 쓸만하다고 생각합니다.
CD2000은 너무 밝고 스피드가 느려서 안 맞습니다.
테크니컬함이 고도화된 J-POP 곡의 경우 의외로 소니의 바이오 셀룰로오스 계열은
정교함과 컬러감을 잘 못 살리고 리듬감은 완전히 엉망입니다.
때로는 그 느려터짐 때문에 한 박자씩 밀린다 싶으면 리듬이 들어맞기도 할 정도로
많이 느립니다.
또한, 위로 떠있는 톤밸을 물리적으로 잡으려 하면 비가역적인 튜닝 실패가 됩니다.
이어패드 변경 또는 강제 번인 밖에 답이 없을 듯 합니다.
역시 무난한 묘사 면에서는 CD780이 잘 해내는 듯 합니다.
W100과의 비교시 청감상으로 느껴지는 중역대 톤의 안정감은 CD780이 더 낫습니다.
밀도감이나 베이스 라인의 박력이나 묵직함은 어쩔 수 없이 W100이 더 낫지만요.
하여간, 노후되어 아껴두고 있는 W100을 모처럼 꺼내들어 신나게 들었습니다.
감상한 곡은 사진에 힌트가 있습니다.
Comment 24
Comment Write기승전 시유......
역시 보컬하면 또 오테니깐 바로 꺼내셨군요 ㅋㅋㅋㅋ
신형 오테 폰들이 여성 보컬 쪽에 좀 더 강점을 보이는 것에 비해
W100이 남녀 불문 보컬에 전반적인 강점을 보이는데,
여성 보컬의 경우 로우 & 하이톤 모두 고른 표현을 보여줘서 만족합니다.
수리비가 어마어마하게 들었지요.
20대 시절 알바비를 탈탈 털어넣을 수 있던 시절이라 가능했습니다.
지금 하라면 못 합니다;; ㅋ
하우징을 손톱으로 두들겨보면 정말 목탁 손톱으로 두들기는 소리 납니다. ㅋㅋㅋ;;
일반적인 보컬 곡보다도 더 강점을 발휘하는 음원 공유드려 봅니다.
유머 같겠지만, 목탁소리를 진짜 기막히게 잘 냅니다.
원목 갬성 너무 좋습니다...
음향적으로 원목보다 더 좋은 첨단 소재들이 즐비하여
원목을 추천하기에는 좀 애매하긴 합니다만,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원목 들어간 걸 가장 좋아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원목 갬성 아닙니까... ㅋㅋㅋ
진짜 초고수 님들은 과감히 HD800S, 스탁스, 포칼을 쓰시지요. ㄷㄷㄷ
그 제품들의 성능은 W100 같은 고대 유물은 쨉이 안 될 정도로 좋습니다.
오테 우드폰은 진짜 명불허전 전설 아님미까.. 저런 좋은 기기로 음감하신다니 행복하시겠읍니댜..
근데 왜 저런 누추한 음악을 들으시는지..ㅠ
처음 듣자마자 이건 W100으로 꼭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W100만큼 점잖고 섬세한 밀폐형 찾기가 참 어렵습니다ㅜㅜ
오픈형에 비하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기에 만들기도 어려운 듯 합니다.
제 W100도 순정 패드 노후화로 W5000 순정 패드로 교체했는데,
이게 점잖을 땐 점잖다가도 곡에 따라선 진심으로 대단히 쿵짝쿵짝 합니다!!
드라이버의 장악력이 쎈 편이라 기본적인 발음이 크게 변하는 건 아닌데,
그런 것 치곤 FR이 이어패드에 따라 황당할 정도로 휙휙 변합니다.
멋집니다!!
악기든 보컬이든 그 연주나 발성 특성을 상당히 잘 살리는 편인데,
와... 깜짝 놀랐습니다. 원곡과 다른 커버들 포함 최고입니다.
제가 느끼기엔 우드 하우징 헤드폰의 정수였습니다.
원목 감성!! 멋진 헤드폰입니다. ㄷㄷ
그런데 옻칠 버전들은 더 멋지답니다. ㅋㅋㅋ
그러나 저는 그것까지는 살 여력이 안 되어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