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으로 한국인의 정서를 느끼다.
안녕하세요 쏘핫입니다.
갑자기 뭔 헛소리냐구요?.... 으음.... 뭐랄까 정말 문뜩 든 생각입니다.
비구름이라고도 하지만 흔히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쓰는 단어지요
오늘 윤하의 먹구름이란 노래를 듣던 중 문득 든 생각입니다.
영어로는 다크클라우드 중국은 암운 일어는 안운(한문은 아마 중국과 동일할겁니다).
네 즉 검은(어두운) 구름이라는 거죠..
그런데 우리 선조들은 저걸 먹을 머금은 (먹의 색을 가진) 구름이라 쓰던걸 그대로 지금의 우리가 이어받아 쓰는거라는 겁니다.
뭔가 우리 선조들은 은유적이고도 시적인 표현을 사물에 담았구나 라는 뻘 생각을 하였습니다.
과연 이거 말고도 그런것들이 있나 문득 생각해봤는데 잘 모르겠네요 ㅎㅎㅎ
뭔가 주변에 이런게 있는지 우리 영디비 회원님들도 한번 찾아보는게 어떨까요? ㅎㅎ
Comment 20
Comment Writeㄷㄷ 영어랑 일어가 저게 어찌되었죠? ㄷㄷㄷ
구
름
막연히 어두운색 보단 수묵화에서 볼법한 먹색이, 먹구름에 좀 더 가까운 듯 합니다. 관찰과 섬세한 표현의 결과물 아닐까요오~
청소년기까지는 화가가 되야 하는 줄 알아서 그림을 그렸는데, 전통 수묵화뿐 아니라, 수채화에서도 하늘을 그릴 때 물을 칠하고 먹을 살짝살짝 그어서 구름을 표현하고는 했죠. 먹구름은 언어에서 머물지 않고, 그림에서 많이 쓰이는 화법이었다고 할까요.
이건 그냥 현대에서는 은어적 표현이니 ㄷㄷ
https://folkency.nfm.go.kr/topic/%EB%92%B7%EA%B0%84
시골에서는 아직도 어르신들이 쓰던데, 하여간 오래전부터 아직까지 쓰이는 단어를 구글링 해보니:
- 살쾡이
- 도롱뇽: 중세 한국어에서부터 사용
- 부리나케: 옛날부터 쓰였다네요
- 오롯이: 중세 한국어에서부터 사용되었다네요
- 벗: 고어지만 현대에서도 문학에서 격식있는 상황에서 사용된다네요.
오롯이는 온전히란 말에서 왔다고 하는데, 나머지는 먹을 왜 먹이라고 부르냐는 것과 비슷한 질문이 될 수도 있겠네요.
구미에 딱 맞지 않으시는듯^^
한편으로는, 먹색의 구름이라는 것이 먹을 머금었다고 하면 뭔가 그럴듯해보이지만 단순히 먹처럼 어두운 색의 구름이라는 표현으로 보자면(그 당시엔 까맣다는 대명사가 그저 먹물로 표현될 수도 있고요) 또 그게 그렇지만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먹칠하다 의 먹도 같은 먹이지만 그렇게 시적인 표현은 아닌 것도 같고... 그렇네요.
뭉게구름?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