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중년 아재의 아침
숙지니
96 11 10
가을 바람이 한참 든 중년 아재는
오늘도 뭔지 모를 먹먹함을 안고
새벽에 깨어났습니다.
문득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봤던
아래 구절이 생각나서 찾아봤습니다.
어느 깊은 가을밤,
잠에서 깬 제자가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스승은 기이하게 여겨
제자에게 물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느냐?"
제자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나지막이 말했다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비슷하게 제가 바라는 것은 이루어질 수 없을 거라는
생각과 두려움이 몸을 지배하고 있더군요.
이것도 가을과 함께 스쳐가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음악을 들으면서 마음을 달래봅니다.
시미즈님의 AI 커버곡들은
원래 보컬의 뛰어남을 다 들려줄 수는 없지만
올라오는 곡들의 범위를 넓히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Comment 10
Comment Write
1등
08:15
24.11.03.
2등
중년아재 ㅠㅠㅠㅠㅠ
08:41
24.11.03.
쏘핫
아재 감수성인 것 같아요. ㅋㅋㅋ
08:55
24.11.03.
3등
(신)바람난 숙지니님
09:23
24.11.03.
삼중부정
덜덜덜... 이거 읽기에 따라서는..
09:41
24.11.03.
You do not have permission to access.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