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M -> DSD 변환 후 청음중입니다.
생각보다 긍정적이고 청음결과가 매우 좋네요.
제가 이렇게 하기까지 우여곡절의 과정이 있었지만
결정적인 문제는 PCM 재생시 울림현상 때문이었습니다. 꽤 여러 DAP들과 비교해봤지만 유독 제가 사용하는 모델에서 심하게 나타나더군요. 물론 PCM필터를 SUPER SLOW 로 바꾸면서 어느정도 해결을 보긴 했지만 완벽한 만족을 주진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PCM을 버리자.
아니 꼭 이걸 고집할 필요가 있을까?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DSD쪽으로 눈길을 돌려보게 되었습니다.
전환, 변환, 비트퍼펙트, 열화 이런 단어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지라 일단 인터넷에 나와있는 정보란 정보는 다 긁어모아 알아본거 같습니다.
오래전부터 최근까지 사용자들의 후기, 의견, 유튜브에 있는 관련 내용에 대한 전문가 평가를 쭉 흝어보며
기본 PCM에서 DSD로 전환했을때의 문제 혹은 차이들에 대해 파악해봤습니다.
이렇게 듣는게 이상한걸까? 왜곡일까? 아니 PCM 필터에서 지긋지긋하게 나를 속썩이고 있는 울림 역시 왜곡이라면 왜곡 아니야? 응답특성이 어떻고 임펄스가 어떻고 노이즈가 어떻고 수많은 자료를 탐구하고 많은 분들의 의견과 댓글과 주장에 대해 왠만한 내용들은 다 본거 같습니다.
그 정도로 지금까지 계속해서 사용해오던 PCM에서 바꾼다는 것에 대한 갈등과 의문이 있었지만 결론은 dsd로의 전환을 택했습니다.
그러면서 알아보니 요즘 거치형부터 상당수 DAP까지 이걸 기능으로 넣어서 애초부터 하나의 청음모드로 해놨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네요.
즉 내가 생각한게 아주 희안하고 말도 안되는 생각은 아니었던거 같습니다. 제조사에서도 이렇게 듣는 것에 대한 선택지를 준 다는 것은 나름의 이유와 이점이 있는 것일테니까요.
물론 선택할 수 있게 만들어 놨다는 사실이 무조건 PCM에서 DSD로 변환해 듣는게 청음상 우월하다, 좋다 이런뜻이 아니라 제 개인적인 기기특성에 따른 환경차이 혹은 취향의 이유로 이런 선택을 할 수도 있겠구나, 아 이게 나름의 이점이 있구나~ 정도로 넘어가 주시면 좋겠습니다.
DSD 변환시 여러 프로그램을 시험해봤는데 XRECODE3 라는게 괜찮더군요. 속도도 빠르고 간편합니다. 처음에 DFF로 받았는데 DSF로 받아야 아트이미지, 태그데이터 등이 제대로 불러와집니다. 프로그램내에서 선택 가능합니다.
DSD로 전환해 청음해보니 일단 개인적인 평가로 봤을때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아날로그적이고 섬세한 표현부터 귀의 피로도도 조금 덜하는 등 확실한 이점이 있습니다.
DSD 필터는 옵션에 따라 조금 사운드가 바뀌긴한데 취향에 맞춰 들으면 좋을거같습니다.
LOW 옵션은 음상이 가깝게 살짝 막이 걷힌듯한 소리가 인상적입니다. 치찰대역이 미묘하게 살짝 부각되지만 조금 더 디테일한 표현에 주목한다면 좋습니다.
HIGH 선택시 PCM과 비슷한 미묘한 정제됨이 있지만 어느정도 LOW와 마찬가지로 질감이 살아나고 부드러워짐도 느낄 수 있으며 피로도가 비교적 덜한 편인듯합니다.
개인적으로 PCM 신호보다 소리특성이 훨씬 맘에 듭니다. 빌어먹을 DAP에서 PCM 재생시 울림에서도 해방되었습니다.
물론 개인마다 장비차로 인해 느끼는 바는 다를 수 있겠습니다.
아마 앞으로 DAP 저장소에 들어갈 상당수 음원은 이렇게 변환을 해서 넣어줄거 같습니다!
주의점
DSD 포멧을 제대로 듣기위해서 Native 설정으로 바꿔주세요.
Comment 6
Comment Write기기에서 변환을 해서 재생해주는 기능을 애초에 탑재한 경우엔 이걸 활용해도 좋을테고
안드로이드 기반에 플레이어 앱 다운로드와 사용까지 가능한 모델의 경우 변환 기능을 탑재한 특정 어플을 이용할 수도 있겠네요. 부럽습니다~
제가 사용중인건 오직 내장음원 재생밖에 안되는 제품이라 이런식으로 변환을 할 수밖에 없네요!
덕분에 sd카드 용량을 좀 올려야할거 같습니다 ^^;
같은 결론으로 청음을 하시는 분을 만나니 더욱 제 선택에 힘을 얻네요. 솔직히 만족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은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지만 반대의견을 가진 분들도 계실테니 조심스럽긴해요.
긍정적인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음성 정보 유지 면에서 보면 득실이 어떠할지 모르겠지만, 한 가지 재밌는 점은...
디지털 음원을 카세트 테잎에 녹음해도 아날로그 음원 특유의 것이 느껴지더군요.
정말 신기했습니다.
현재 사용중인 dap는 실시간 dsd변환이 안되는데 나중에라도 기기변경을 하는 날이 온다면 이 기능을 있는 모델을 선호하게 될거 같네요. 개인적으로 사용중인 기기의 pcm음원 재생시 발생하는 문제해결은 물론 아날로그한 느낌까지 얻어갈 수 있었기에 청음생활에 값진 경험이 된거 같습니다.
공감하는게 말씀하신대로 신기할정도의 변화였습니다.
저와 비슷한 비청 결과를 얻으셨네요. ^^
다만 저는 파일을 일일이 바꾸기 보다는
실시간으로 dsd로 변환 시켜주는
안드로이드의 온쿄 HF Player를
사용해서 감상하고 있습니다.
청음 감각이 파일을 직접 변환한 것과
다름없는 음질을 들려 주기 때문에
추전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