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논 AH-C830NCW 실사용중이에요.
제 메인 무선 이어폰 계보가
앤커 사운드코어 라이프 P3 -> 삼성 갤럭시 버즈2프로 -> 소니 링크버즈 S였는데
데논의 이 플래그쉽은 워낙 전자계열이 악평인 나머지 순수하게 소리 하나만 바라보고 끝내 샀지만 의외로 잘 맞아요.
먼저 착용감은, 처음에 들어있는 중간 팁을 끼고 다니니 딱 적당하게 있는듯 없는듯 귀에 들어맞는군요.
딱 맞으니 오히려 노캔이 엄청 자연스럽고, 답답하지 않게 되는것같아요.
큰 이어팁을 끼면 오히려 소음 차단이 잘 안되고 이물감이 생기고, 약간의 화노가 생겨요.
하지만 거의 성형한 듯이 귀에 맞아서 그런지 여타 지적하는 이물감이나 구린 노캔이 딱히 체감되지 않고 만족하고 있어요.
(조용한곳에선 화노가 꽤 들리는군요...)
또한 앱 없이 터치로만 쓰는것도 바로 적응했고요. 한번 건드리면 설정이 바껴서 짜증날수도 있었지만, 계속 잡고 있기만 하면 누른것으로 취급이 안되어서 좋아요.
그리고 소리는, 평범한 밸런스가 아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쓴 무선중 가장 범용성이 좋았어요.
보통의 이어폰들처럼 청량함이 강조된 느낌은 없지만, 내부 챔버와 저음으로 만든 공간감이 먼저 마음에 들고
또 그 중저음을 장인정신으로 조절해 중고음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막아서, 제가 싫어하는 커널 특유의 먹먹함이 적고, 나머지 초고음까지 음이 살아있고 소리 분리도 잘 되어있어서
딱히 뭘 듣든 나쁘지 않았어요. 보컬이 강조되어있진 않지만 그 주위의 반주들이 잘 분리되어 보컬도 잘 들렸어요.
어쨌든 마음에 들어요. 일마존에서 10만원 초반에 샀는데, 이 예산으로 더 만족할수는 없을거같아요. 만족하고 있으니 언젠간 더 자세한 소리 후기를 남길 것 같아요.
당장의 주력으로 확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