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어폰이 가성비가 좋은 것 같습니다
플라스틱걸
오래간만에 스피커로 음감하면서 드는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이어폰이 스피커에 비해 가성비는 좋지 않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저는 일단 스피커 자체의 부피도 있겠지만
위상셋팅도 필요하고 아파트 같은 경우엔 이웃집에 소음피해가 갈 수도 있는 등
여러가지 면에서 만족을 해주지 못하면 편하게 감상할 수 없는 만큼
스피커에 투자해야하는 경제적 가치개념은 높지 않은가 생각이 듭니다
스피커로 듣다가 이어폰을 껴보면 이 정도 퀄리티의 음감을 하려면 스피커 구성으론 어느정도 투자해야할까
이런 생각이 종종 들더군요
특히나 스피커가 쏴주는 소리 방향을 보고 있어야 제대로 된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옆을 본다거나 하면 소리가 좀 왜곡된다거나 하는 일이 저는 잦아서
귀에서 달아나지 않는 이어폰이 만족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뭐 물론 웬만큼 퀄리티 있는 북쉘프 스피커 한조만 구성해도 만족감은 크긴 하지만요
개인의 환경에 따라 굉장히 많이 부가세가 붙는 것이 스피커가 아닌가 싶네요
fadong님 포함 11명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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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음악감상이란 무슨 정답이 없는 완전한 취미생활이므로 온전히 플라스틱걸님 맘에 드는 대로 들으시면 되지요. 그게 생음악의 실제적 구현과는 거리가 좀 멀어졌다 해도 그게 다 무슨 상관인가요. 내 귀에 좋으면 그만이죠 ㅎㅎ 다만 저는 어렸을 때 이헤폰이 아닌 스피커로 음악을 들었고, 생음악도 매주 접하고 있다보니 세상 좋은 이헤폰을 들어도 일정체급 이상의 스피커에는 절대 안되더군요. 뭣보다 제 움직임과 주변환경에 따른 자연스럽기 그지없는, 실시간 HRTF 변화로 인한 현장감을 절대로 따라갈 수 없지요. 다만 이런 것에 가치를 두는 것 또한 사람마다 다를 거예요!
저도 동의합니다.
제 스피커 세팅이랑 이어폰 세팅이 가격이 비슷한데, 공간감 면에서는 스피커가 압승이지만, 편의성이나 해상력은 이어폰이 더 좋다고 느끼고 있네요.
스피커는 각잡고 정자세로 앉아서 들어야하지만 이어폰은 소파에서 반쯤 뒹굴면서 들어도 퀄리티가 나온다는점도 참 좋은것 같습니다
2등 3등 ㅎㅎ 저는 이 글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기술발전이 그 향유자들의 향유방식 자체를 바꿔놓는 예시처럼 느껴지기 때문인데요. 원래 이헤폰은 스피커의 소리를 모사하기 위해 나온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스피커는 생음악을 언제 어디서든 그때 그 자리에서처럼 구현하기 위해 나온 것이었구요. 그런데 아실 것이듯 실제 음악 감상은 연주자들 쪽을 바라보지 않으면 제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심지어는 다른 곳을 볼때 시시각각 달라지는 소리전달함수로 인한 소리변화도 모두 기본적인 하이파이 요소가 됩니다(그래서 에어팟의 헤드트래킹 공간음향이 처음 접한 많은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었죠). 심지어 일정정도의 고해상도도, 녹음된 음원의 일차원적인 재생 그 자체에 대해서만이라면 고충실도일지 모르나 실제음악의 재생이라는 차원에 이르러서는 되레 저충실도를 유발하게 되지요(생음악은 거리, 사방에 널린 반향재 등등에 따라 얼마든지 코앞에서 듣는 것만큼 정확하게 들리지 않을 수 있으니). 그런데 두분은 머리가 어디를 향하든 동일한 소리가 난다는 것과 고해상도를 장점으로 드시고 있으니요. ㅎㅎ
이거야말로 완벽한, 기술발전이 그 향유자들의 향유방식 자체를 바꿔놓는 예시네요!
맞습니다. 음악감상이란 무슨 정답이 없는 완전한 취미생활이므로 온전히 플라스틱걸님 맘에 드는 대로 들으시면 되지요. 그게 생음악의 실제적 구현과는 거리가 좀 멀어졌다 해도 그게 다 무슨 상관인가요. 내 귀에 좋으면 그만이죠 ㅎㅎ 다만 저는 어렸을 때 이헤폰이 아닌 스피커로 음악을 들었고, 생음악도 매주 접하고 있다보니 세상 좋은 이헤폰을 들어도 일정체급 이상의 스피커에는 절대 안되더군요. 뭣보다 제 움직임과 주변환경에 따른 자연스럽기 그지없는, 실시간 HRTF 변화로 인한 현장감을 절대로 따라갈 수 없지요. 다만 이런 것에 가치를 두는 것 또한 사람마다 다를 거예요!
근본 오브 근본 그 자체이신 분... 숭배합니다 🙏
일단 스피커를 이어폰 음압만큼 쓸 수 있는 집을 가진 사람이 생각보다 흔하지 않을겁니다.
환경이 주어진다면 스피커인데
스피커로 듣겠다고 방음 부스를 설치 할 수도 없고... 이어폰/헤드폰이 짱인 거 같습니다.
이게 좀 애매한게...
예를 들어, 스피커로 400 정도면 비싼 건 아니거등요.
근데 이어폰에 400을 바르려면 설령 음질이 더 좋다해도
뭔가 배덕감이 느껴지는 소비가 되는겨 같슴미다 ㄷㄷㄷ
가크비 때문일까여?!
스피커도 의외로 돈 값 못하는 녀석들이 많더군요.
설령 돈 값 하더라도 룸 튜닝과 음량 확보가 문제인지라 ㅠㅠ
체급 지상주의자(?)인 저로서도 항복할 수 밖에 없는 포인트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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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저는 이 글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기술발전이 그 향유자들의 향유방식 자체를 바꿔놓는 예시처럼 느껴지기 때문인데요. 원래 이헤폰은 스피커의 소리를 모사하기 위해 나온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스피커는 생음악을 언제 어디서든 그때 그 자리에서처럼 구현하기 위해 나온 것이었구요. 그런데 아실 것이듯 실제 음악 감상은 연주자들 쪽을 바라보지 않으면 제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심지어는 다른 곳을 볼때 시시각각 달라지는 소리전달함수로 인한 소리변화도 모두 기본적인 하이파이 요소가 됩니다(그래서 에어팟의 헤드트래킹 공간음향이 처음 접한 많은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었죠). 심지어 일정정도의 고해상도도, 녹음된 음원의 일차원적인 재생 그 자체에 대해서만이라면 고충실도일지 모르나 실제음악의 재생이라는 차원에 이르러서는 되레 저충실도를 유발하게 되지요(생음악은 거리, 사방에 널린 반향재 등등에 따라 얼마든지 코앞에서 듣는 것만큼 정확하게 들리지 않을 수 있으니). 그런데 두분은 머리가 어디를 향하든 동일한 소리가 난다는 것과 고해상도를 장점으로 드시고 있으니요. ㅎㅎ
이거야말로 완벽한, 기술발전이 그 향유자들의 향유방식 자체를 바꿔놓는 예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