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칩을 이용한 칩별 비교 체험 및 측정 결과
몇년 전 한동안 장안의 화제였던 레쿠스토 진동칩, 샵 방문 당시 근처에 있어서 눈에 띄었는지라 개인적으로 테스트 해보고싶은 흥미도 있었고, 직접 또 측정을 해보면 차이가 있을까 싶어 구매했었습니다.
이미 다양한 분들께서 비교분석 진행 많이 하셨는지라 상당히 뒷북이긴 합니다. 구매할때 무슨 자신감인진 모르지만 "구매하려면 종류별로 사야지!" 해서 정말로 종류별로 샀습니다.
일단 구매헀으니 그렇게 싼 물건도 아니기도 하고 이왕 돈 썼으니 제대로 테스트 해보기 위해 좋은 이어폰으로 해보자! 싶어 사용한 장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이어폰 - IE900
- 케이블 - 기본 케이블 사용
- 이어팁 - JVC 스파이럴닷+
청음 진행 시 특징이 각각 다른 3곡 (Christopher Tin - Sogno di Volare / Eagles - Hotel California / Michael Jackson - Billie Jean)을 청음하였으며, 다양하게 비교해보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비교를 진행하였습니다.
- 기본 상태의 유닛 측정
- 기본 상태의 유닛 청음 진행
- 유닛에 진동칩 부착 후 청음 진행
- 진동칩 부착 상태의 유닛 측정
- 케이블용 진동칩 부착 후 청음 진행
- 케이블 진동칩 + 유닛용 진동칩 부착 상태로 측정
- 유닛용 진동칩 제거 후 청음 진행
- 케이블용 진동칩만 부착된 상태로 측정 진행
비교 후 얻은 진동칩 관련 데이터는 다음과 같습니다. IEC 60318-4 규격으로 측정하였으며, 10kHz 이후 측정치는 비신뢰구간입니다.
- IE900 + 레쿠스토 진동칩(유닛만 부착) 측정치
(좌측: 초록색, 우측: 파란색)
- IE900 + 레쿠스토 진동칩(케이블만 부착) 측정치
(좌측: 초록색, 우측: 보라색)
- IE900 + 레쿠스토 진동칩(유닛+케이블 전부 부착) 측정치
(좌측: 파란색, 우측: 주황색)
각 데이터를 좌우 측정치별로 한곳에 모아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 좌측
(케이블+유닛: 파란색, 케이블만: 연두색, 유닛만: 초록색, 진동칩 없이: 마젠타)
- 우측
(케이블+유닛: 주황색, 케이블: 보라색, 유닛: 파란색, 진동칩 없이: 빨간색)
전반적으로 측정오차를 제외하면 모두 큰 변화 없이 기본 IE900과 동일 패턴을 보여줬습니다. 토널적으로는 딱히 차이가 보이지 않았으며, 그나마 튀는게 진동칩을 케이블에만 부쳤을 시, 우측 유닛만 7kHz부가 튀는 패턴을 보여줬으나, 좌우 별도로 부착하는 방식도 아니고, 좌측 유닛부분이 동일한것을 보면 측정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711 커플러상에서는 FR상 별다른 차이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가져갈만한 시사점이라면, 붙이나 안붙이나 토널상 차이는 딱히 없는거 같고... 그 외에는 앞으로는 측정에 매우 공을 들여야 한다는 점 이겠네요. 애버리지라고 하지만 저 오차는 솔직히 좀 부끄럽습니다.
다음은 청감후기입니다만, 뭐가 어떻게 달라졌고를 논하기 이전에 솔직히 부착 단계별 소리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최대한 청음에 영향이 가지 않게 측정 전에 무조건 청음을 진행했었음에도 불구하고 토널적으로도, 토널 외적으로도 귀로 느끼기에는 똑같은 소리였기때문에 뭐가 달라졌는가 라고 한다면 솔직히 "글쎄요..." 라는 답변밖에 드리지 못하는게 아쉽습니다. 저보다 더 잘 들으시는 분들이라면 차이가 있을수도 있을 것 같지만, 다음에 테스트 하시는분께 바통을 넘기겠습니다.
레쿠스토 측에서 한번 떼어낸 진동칩은 다른데다가 붙여도 효과가 없다라고 하는 것을 보아 추가적으로 다른 이어폰에 붙여서 진행하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쉬운거는 현재 측정 환경상 THD 등의 다른 측정치를 통해서 차이가 있는지 측정하지 못하는것이 좀 아쉽습니다. 만약 다음에 누가 또 진동칩 관련해서 측정하신다면 이 부분도 측정하실 환경이 되신다면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떼고 남은 진동칩인데...
어짜피 지금 쓰고있는 커스텀은 완전 투명쉘이기도 하고, 그냥 데코레이션 용 악세사리로 써야겠습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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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Write제대로 차이를 느낄려면 드라이버에 직접적으로 붙이거나 내부에 붙여야 차이가 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설계단에서 해야하고, 설계단에서 가능한 일을 외부에서 가능하게 한다는거 자체가 신기하긴 한데, 결과가 이러니 좀 아쉽긴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생각해보니 오히려 이어폰보다는 헤드폰에 어울리는 물건이 아닌지 생각되네요.
방진설계가 엉망인 이어폰에는 효과가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ㅋㅋ
제조사들이 이미 했을...듯 합니다...
저걸 가지고 하진 않고 Dynamat같은 다른 비슷한 제진재로는 이미 많은 분들이 시도하시고 결론을 도출하셨죠. 거기에 레쿠스토의 진동칩은 컨슈머 프로덕트니까요. 프로인 제조사쪽에서 굳이 구매해 검증해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미 비슷한 솔루션은 여기저기에 존재하는걸요.
스피커 시스템에서 배전반에 세라믹 큐브 올리면 소리가 바뀐다고 하는데 umik으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체감은 뭔가 있었어요. 속 편하게 플라시보려니 합니다.
이런 부분도 제대로 된 실험이 가능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지식과 기자재의 부족으로 실험을 제대로 구성 못한다는게 참 안타깝습니다. 이것저것 검색해보면 가능성은 보이는데 말이죠. 저도 비싼 돈 주고 귀여운 악세사리 샀다 셈 치고 있습니다ㅋㅋㅋ
역시...스캠...
측정치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케이블 바꾸면 측정치도 변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이전 몇번 테스트 해 본 결과로는 기본 케이블과 바꾸는 케이블의 입력 임피던스가 크게 튀지 않는다면 큰 변화 없습니다.
케이블은 테스트 한번 하려면 자본이 너무 많이 들어서 지원받지 않는 이상은 힘들 것 같습니다 ㅠㅠ
임피던스 차에 의한 FR변화가 일어나기는 합니다만, 그정도 FR변화가 일어나는 경우가 생각보다 드문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음감생활 10년 하면서 한 손가락 손에 꼽을정도로 본 것 같습니다.
타임 도메인상의 지표가 변한다는 이야기가 있기도 한데, 그것도 받침되는 연구가 크게 없기도 하고, 현재 나온 연구는 솔직히 그냥 결론 지어놓고 짜집기한 연구같기도 해서... 직접 한다손 쳐도 비교대조군 모으는거부터 돈이 엄청 깨지겠죠.
저것이 최소한의 의미를 가지려면 붙이는데 필요한 접착제가 초!!!!!박형이거나 없어야합니다 의미를 가진다고 해도 그다지 큰 의미는 아니겠지만요
후기 잘 봤습니다.
저런걸 붙여도 FR이나 토널이 변하지는 않을 것 같습미다.
쉘이나 하우징이 부실한 폰에 붙였을 때의 제진 효과를 봐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ㅋㅎ
시간 비는 타이밍 재봐야겠슴다 ㅠㅠ
가진 케이블이라곤 3개 뿐이긴 하지만, 비바체 기케 vs 싸구려 커케 비교는 가능하겠네요.
뭐든 일단 궁금하면 직접 써봐야죠.
저 쪼가리로 소리가 변할 것 같으면 이어폰 아예 못 쓴다고 생각해요.
케이블이 옷춤에도 닿거나 끼이고 쉘은 귀에도 닿는데,
갖고 다니면서 쓰는 물건에 그렇게 신경써야 한다면 이어폰 못 쓰지요. ㄷㄷㄷ
문득, 거실용 하이엔드 오디오에서 케이블 밑에 교각 받쳐놓던 장면이 생각납니다.
하우징 벌벌 떠는 밀폐형 헤드폰에 부틸 댐핑재 쓰는 그런 쪽이 맞다고 생각합미다.
방진설계가 엉망인 이어폰에는 효과가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