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결병, 업글병 그리고 옆글병 (개인적인 잡답 주절주절)
전 요즘 업글병은 치유되었습니다.
전에는 이거쓰다가 팔고 한단계 높이가자! 이런걸 반복해왔습니다.
꼬다리 KA2 -> 큐델릭스5k -> BTR7 -> 소니 ZX707, 그리폰 -> M23(예정 ㅠㅠㅠㅠ)
그런데 최근들어 약간 생각이 바뀌면서 업글병이 많이 완화되었습니다.
DAC쪽은 버브라운 박힌 ifi 그리폰, 그리고 점찍어둔 DAP M23에 박힌 4499칩이면 제 선에선 종결이라고 생각하거든요.
(DAP는 사기당했다가 50이라도 건졌지만.... 치과 치료비로 싹 날아가서 계획이 많이 미뤄지긴 했습니다 ㅠ)
물론 앰프단까지 생각하면 더 상위의 물건들이 있지만, 어차피 집에서 각잡고 들을땐 외부 앰프에 연결할 DAC 역할만 해줄거라서 플래그십 칩이면 충분하다 생각했습니다.
또 9038Q2M이나 4493같은 중간급 칩셋의 물건들도 청음샵에서 써봤을땐 충분히 만족스럽게 느껴지기도 해서 칩셋 눈높이가 내려가기도 했고요.
또 앰프는 THX 789 하나 들여놓으니 아주 든든하더군요. L70이랑 고민하다가 그냥 디자인 맘에드는쪽 골랐습니다.
앰프단의 착색, 특별한 기능을 바라거나 서스바라같은 규격외의 물건을 울리길 바란다면 한참 더 비싼 물건들을 사야하지만,
제 보유 헤드폰들과 위시리스트를 통틀어 제일 울리기 힘들만한 물건이라도 포터블로는 무리여도 젠캔정도로도 충분할 물건들입니다. 유일한 평판형인 LCD-X도 젠캔은 무슨 그리폰 언밸단으로도 볼륨확보는 충분한 물건이라서 고출력은 더더욱 필요없죠.
그래서 고른게 THX 789입니다.
THX789가 처음에는 노이즈가 심했는데, 고주파쪽의 작동노이즈가 아니라 60hz 전원노이즈였습니다.
이부분은 파워만 접지형으로 갈아주니 아주 적-막합니다. 최대 게인(3단계)에 볼륨최대로 올려야 간신히 노이즈가 쪼금 들리고, 평소에 제가 쓰는 1~2단계로는 볼륨을 끝까지 돌려도 노이즈가 안들립니다.
출력 충분하고, 노이즈가 없으니 착색이나 특수기능을 바라지 않는 상태에선 1차 종결이죠.
평판형 헤드폰도 양대산맥 하이파이맨과 오디지중에서 하이파이맨은 전체적으로 제 취향이 아니고, 오디지는 LCD-X로 종결입니다.
오디지 일반 라인업들은 저음이 좀 많은게 제 취향은 아니었고, 그나마 건드려볼만한 가격대에선 LCD-X가 유일하게 모니터링용이었습니다. 그 위로는 MM500, LCD5라는게 있긴 하지만.... 범접할수 없는 가격대라서 패스 ㅠㅠ
이어폰도 1차 종결입니다. 1DD ie600, BA가 들어간 N5005로 참고 있습니다. 가끔 se846이나 웨스톤같은 근본 BA이어폰들이나, 평판형 이어폰들을 보면 손떨리긴 하지만 아무튼 참고있습니다.....
남은 지름 위시리스트중 그나마 건드려볼만한 가격대는 베이어다이나믹, 4자릿수 시리즈(1770, 1990), 젠하이저 600번대중 하나(600,650,660s2), 중고헤뜨폰정도네요. 이것들은 묻어두고 차근차근 하나씩 여유생길때 사자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생각하는 중입니다. (뽑기게임 용어중 통언뜬이라는 말이 있죠. 통상은 언젠가는 뜬다. 한정 뽑기 캐릭터는 기간을 잡아야하지만, 한정 뽑기캐릭터 저격을 실패하면 나오는 한정 캐릭터들은 굳이 매달리지 않고 게임을 오래 하면 언젠간 얻게된다는 뜻입니다. 통언뜬 정신과 비슷한 느낌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옆그레이드병이 생기고 있습니다.
머리로는 모아서 m23에 박힌 4499 라인아웃으로 종결쳐야지를 알면서도, "그래도 거치형 DAC가 감성있지 않나? 쌓아두고 XLR로 연결하면 크으...." 이런게 마음속에서 올라옵니다.
또 요즘엔 진공관에 관심이 마구 가서 찾아보다가, 뮤즈하이파이 M5 울트라를 발견했습니다. 칩셋은 9038Q2M. 최상급 칩인 9038pro는 아니지만, 요즘은 칩셋에 대한 눈이 좀 낮아져서 괜찮아 보이고, 진공관 음색을 얻을수 있다는 점에서 너무 손떨립니다. 이걸 사면 진공관이라는 점을 뺄때 그리폰에서 옆그레이드인데 말이죠.....
또 베이어 DT900 pro x도 막 끌립니다. 보유중인 770 pro x랑 같은 드라이버인데, 이걸 오픈형으로 즐기면? 이란 마음이 자꾸 ㅠㅠ
위에서 적어둔 위시리스트의 1990 pro때문에, 900 pro x를 샀다 방출하는 비효율적인 방법 대신 좀더 모아 한번에 1990으로 가야한다는게 있는데도, 자꾸 눈앞의 유혹이 다가오네요.
또 이어폰도, 1DD는 딱히 더 눈에 들어오는게 없기에 그나마 괜찮지만, 순수 BA 이어폰이 없는게 계속 걸려서, 40~50만원대 BA이어폰에 자꾸 눈이 갑니다.
무선이어폰도 wf1000xm5면 한동안은 종결쳐도 되는데, 자꾸 jbl tour pro 3이랑 버즈 3프로가 눈에 들어오네요. 하이브리드 ba, 평판트위터 이어폰이라는 점과, 두 제품 공통의 미친 편의성이 계속 유혹합니다. ㅠㅠ
M23을 더 미루는 댓가로 딱 눈감고 M5를 질러버리고 싶긴 한데, 그랫다간 옆그레이드에 해당하는 900 pro x와 이어폰들의 유혹까지 이기지 못해 점점 M23이 멀어질까 무섭네요.ㅠ
공부할때 DAP가 아니라 폰으로 음악을 틀면 습관적으로 다른걸 누르며 시간순삭을 당해서 DAP가 꼭 필요하긴 한데....ㅠ
Comment 18
Comment Write진리의 둘다가 있습니다. 힘내십쇼!
꼭 M4랑 비청해 보세요...
제 생각엔 M5는 진공관 기믹이 있는 M4.
전 단순히 진공관에 눈이 돌아간 상태에서 평가랑 가격대가 적당한것중 m5가 평가가 좋아보여서 고려중입니당
진리의 둘다가 있습니다. 힘내십쇼! (2)
자금력은 충분하실테니 남은 건 결심입미다!!
으아니, 롤스로이스 타시면ㅅ...읍읍읍!!!
bmw 자체는전에 타고다녔지만 카니발로 비뀌면서 그것도 옛말이네요....
?!?!
홀리몰리 국회의원, 연예인들이 타는 카니발... ㄷㄷㄷ;;;
아 치과라니...